[꽃엽서] 두메부추, 두메분취, 두메양귀비, 둥굴레, 둥근이질풀

금지옥엽 귀한 대접받고 가문의 영광
근데 바람이 부나 바닷물이 출렁이나
원래 살던 곳에서 무관심이 최고이더라
두메분취

나지막한 키에 널푸른 잎사귀
늠름한 자태는 보는 눈을 서늘케 하고
날렵하고 날카로운 꽃술은 간담을 서늘케 하네
두메양귀비

아편성분이 들어있느냐 없느냐
그 많은 귀한 사랑들 다 같아 보이지만
희생 단 하나 때문에 진짜와 다르다
둥굴레

모나지는 않았다고 자신 있는데
둥근 사람이 크게 된다는 것은
모질지 못한 사람의 희망사항이다
둥근이질풀

선연하고 고고하고 요염하고 강렬함
단 한가지 이름을 구별 못하는 병 때문에
이질풀이냐 쥐손이풀이냐 둥근은 또 뭐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