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와 싹
지나온 사랑
내가 살아온 흔적을 아직
지우지도 버리지도 떨구지도 못했는데


벌써 욕망은
도리없이 돋아난다
어느 것이 내 본질이랴


씨 있다고 싹 나는 것 막으랴
싹 난다고 씨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는 것
그것 또한 내가 지고 갈야 할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