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경험없이 성공바라지 마라
몰입은 자신을 잊어버리면서 이뤄가는 과정이다. 잊는다(忘)는 것은 돌아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따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인가 이해관계를 따지고 할지 안할지를 결정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좋아서,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한다는 말이다. 순수한 열정에 미쳐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김명민씨를 좋아한다. 그의 배우로서 연기력은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불멸의 이순신’이 끝나고 초등학교 아이들은 그를 이순신 장군으로 기억했다. ‘하얀거탑’에서는 사람들은 장준혁이라는 인물과 동일시 됐다. 어떤 사람은 김명민씨 없는 하얀거탑은 상상할 수 없다고 얘기할 정도였다. 이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그를 또 다른 인격체인 강마에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왜 이렇게 시청자들이 그의 연기력에 빠질 수 밖에 없을까?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그 자신이 극중 인물에 완전히 몰입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극중인물을 연구하고 그와 관련된 직업과 자료를 찾아 전문성을 확보하고, 외면에 비쳐지는 이미지를 연구하면서 자신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모색한다. 이렇게 늘 주어진 역할에 몰입하고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노력이 결국 극중 인물과 동일시되어지고, 그런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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