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스 이노베이션(Process Innovation)은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거나 상호의존적인 업무들을 조화시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사용되며 많은 기업과 조직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러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을 교육 분야의 프로그램 개발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교육 현장에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우수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져오라고 얘기한다. 이러한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고 어떠한 프로그램도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소수의 고객들만이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차별화해서 내세울 수 있는 특성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이러한 고객들은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에 대해 이미 정의를 내리고 있고 기본적인 틀도 갖고 있다.



여기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프로세스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제공하거나, 특정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그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대량 소비가 가능한 프로그램에 적합하다. 대량으로 또는 다수의 고객들이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기초적인 지식 또는 공통적인 스킬을 담는다. 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고객에게 달려있다.



후자의 경우는 소량 소비가 가능한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소량으로 요구되는 프로그램은 주로 전문적인 지식 또는 세분화된 스킬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경우에 프로그램의 우수 여부는 대개 개발자에게 달려있다.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은 두 가지 경우 모두에서 가능하다.



대량으로 소비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우선 제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강사료, 교재비, 교보재비, 숙박비 등 모든 비용은 규모의 경제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교육비는 획기적으로 낮춰진다.



소량으로 소비되는 프로그램은 고객과 개발자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여야만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이 가능하다. 교육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되 교육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의 실패는 비용과 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고 할 때 발생한다. 비용은 당연히 최소화하고 효과도 물론 최대화하자는 극단적 목표는 애초부터 잡을 수 있는 토끼가 아닌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많은 교육 현장에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의 오류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마치 급여는 적게 주면서 밤낮으로 열정을 갖고 일하길 원하는 다수의 CEO들처럼.





한경닷컴 교육센터 원장 /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 대표 문 종 성 / jsnetwor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