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떠오르는 직원이 있습니까? 주말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싫어하는 사람이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동료가 주말에 당신을 떠올린다면 어떤 기분이 드시겠습니까? 조직내 갈등과 불신은 오해에서 시작하고 오해가 쌓이고 쌓이면서 출구를 찾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이해부족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갈등이 발생한 상황, 당신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20대 중반 나이의 빈센트 반 고호가 그의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관계가 달라질 필요가 있을 때의 진정한 해결책은 오랜 우정을 끊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로 바꿀 수 없는지 생각하고 살펴보는 것이다.”

고호는 칼빈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또, 남편과 사별한 직후의 사촌누이에게 청혼하여 거절 당한 일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고호는 가족과 친척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못하고 배척 당하기 까지 했습니다. 앞의 구절은 이런 자신을 이해하고 평생 후원자가 되어 준 동생에게 쓴 편지의 내용입니다.

직장에서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을 때 끝장을 보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판 싸움을 하여 관계를 끝장 보는 사람도 있고, 스스로 마음을 접고 차가운 ‘얼음’이 되기로 작심하고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호의 표현으로 ‘우정을 끊어 버리는 것’입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로 심각한 고민이 들 때, 위대한 거장 고호가 말한 ‘새로운 관계로 바꿈’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입니다. Ⓒ JUNG JIN HO



정진호_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 필자의 글에 대한 의견과 문의사항은 덧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jjhland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jjh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