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어 군에 보낸 이병 엄마의 마음




최근 군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병사들 간의 폭행, 추행, 가혹행위 등이 없어졌는가 싶었는데 다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여년 전에 병영문화 개선 활동이 폭 넓고 심도있게 추진되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당시에 필자의 아들이 복무를 하고 있었기에 그 개선 상황을 잘 알 수 있었다.  그후 완전히 정착된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최근의 사건사고에서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못된 일들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일이라는 것을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의 마음이 어떠한지 이인숙님의 기고문을 통해서 그 절절함을 같이 느껴볼 수 있다.(동아일보, 2014. 8. 12)
…. “어차피 가야한다면 빨리 다녀와야 한다”며 등 떠밀어 군에 보낸 힘없고 나약한 엄마는, 지금 매일 잠을 설치며 맘 졸이고 있습니다. 입영 전날 빡빡 깍은 머리를 한 채 잠 못 이루고 울고 있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고 가슴이 먹먹 했습니다.  그 또래 친구끼리 만나서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나 봅니다. 엄마가 되기 위해 출산하러 갈 때 두려움이 있는 것처럼 남자들은 군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선택하라면 가지 않았을 아이들, 선택하라면 보내지 않았을 엄마들… 지금 모두 다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 제가 대신 군 복무를 할테니 제발 우리 아이들을 돌려보내 달라고 떼를 쓰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국민의 의무이기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을 누가 헤아려 주는 겁니까? ‘우린 적이 아닌 전우’라는 생각을 교육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 중년들이 군대에 갔을때와 달리 지금 신세대들은 몸과 마음이 약함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게 군도 변화하고, 학교에서 많이 배우지 못한 애국심과 전우애를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교육과 시스템이 필요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인적 교육과 함께 말입니다. …우리의 아들들을 사명감 있고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대한민국 군인으로 만들어 건강하고 온전하게 엄마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십시오….

이병 엄마의 글에 모든 아픔과 처방과 희망이 담겨있다. 그 어떤 전문가도 더 이상의 표현이 어려울 만큼 공감되는 글이다.

필자는 평소에 군대는 압출된 ‘인생스쿨’이고 ‘경영스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군대2년이 100년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짜사나이는 웃으면서 군대간다>라는 책을 다시 냈다.

이병 아버지를 경험한 저자의 마음도 이병 엄마의 마음과 같았다. 문제는 소통이다.  군대의 특성이 감안된 밀리터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교육되고 실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전우에 대한 사랑,  특히 신병에 대한 배려심이 깔려야 한다. 그 정도만이라도 병사들이 공유하고 실천한 후 제대한다면 성공적인 군대생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입대전에 부모님이 먼저 읽고 아들이 은 후에고 입대하면 좋겠다. 100년을 준비하는 스무살 청년의 자기개발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서 쓴 책이다. 노심초사하는 이병엄마와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아들에게 도움이되고 병영에서 건전한 대인관계를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