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한자를 만나다] 나 어쩌면 너를 좋아하나 '봄'
추운 겨울은 가고, 어느덧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에 관련된 표현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봄이 영어로 spring인 것은 다 아시죠?
하지만 이 spring이란 단어는 봄 외에도
‘용수철’ ‘샘’ ‘원천’ ‘발생’ ‘활력’ ‘초기’ ‘발생’ ‘반동’ ‘솟아오르다’ 등등
너무도 많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늘 강조하듯이 원칙적으로 다의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spr’은 기본적으로 ‘stretch(뻗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작으로 나타내는 ‘ing’가 붙어
spring이란 단어가 탄생한 것이지요.

따라서 정말 개구리가 땅 속에서 튀어나오는,
샘이 바닥에서 솟는, 용수철이 하늘 위로 튕겨오르는 모습을 설명할 때
spring이란 단어를 쓰게 된 것이지요.

그러므로 만물이 새롭게 시작하는 계절 봄을
spring이라고 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며,
또 ‘초기’, ‘발생’ ‘활력’ 등의 뜻이 생길 수밖에 없답니다.

마찬가지로 sprout가 ‘새싹’이나 ‘발아하다’라는 뜻을 가지는 이유 역시
밖으로(out) 뻗는(spr) 모습을 표현하는데
이보다 좋은 단어는 없기 때문이랍니다.

spread(뻗다), spray(물보라, 뿌리다), sprint(전력 질주) 등의 단어들이
이제 왜 spr로 시작하는지 아시겠지요~!!!

그리고 ‘입춘(立春)’이나 ‘경칩(驚蟄)’처럼
봄이 오는 소식을 알리는 날들이 영어권에도 있답니다.

바로 Groundhog Day란 날인데요.
2월 2일이 되면 다람쥐과에 속하는 마멋(groundhog)이
겨울잠을 자던 동굴로부터 잠깐 고개를 내민다고 합니다.

그때 해가 중천에 떠서 자기 그림자를 보게 된다면
아직 어두운 겨울철이라고 생각해 다시 겨울잠을 잘 것이기 때문에
약 6주 동안 겨울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 예측하고,

반대로 날씨가 흐려서 자기 그림자를 보지 못하면
이제는 동면에서 깰 것이기 때문에 봄이 곧 올 것이라 예측한답니다.

‘빌 머레이’와 ‘앤디 맥도웰’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로맨틱 코미디이자,
따뜻한 감동을 주는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인데,
원제가 바로 [Groundhog Day]랍니다.

영화를 통해 정말 많은 단어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 감동은 제외하고라도 말이죠~!!!

Young語 전문가 배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