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은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회사의 ESG와 관련한 발생 가능 위험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탄생했다. 등급은 S, A+, A, B+, B, C, D 총 7등급으로 분류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데이터를 보면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등급평가에 나선 대상은 상장회사 908사와 비상장 금융회사 55사이다. ESG 등급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인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야 한다. 자본시장이 발달한 국가에서 상장기업은 창업주에 직접경영 비율이 현저히 낮다. 지배구조 개선은 주식시장에서도 중요성이 본격화 되고 있다. ESG펀드들의 구성 내역을 보면 지배구조 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비중이 켜지고 있는 이유다.
[양현상 칼럼] ESG 등급 상향을 위해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까?
국내에서는 환경 지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보다 많은 연구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배구조개선(G)을 위한 주요 항목은 제도, 정책 신뢰성·효과성, 투명성·정보공개, 예산관리 등이다. 이러한 항목을 바탕으로 투자증권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유망 종목을 선정하고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정한다.

이처럼 투자 움직임을 좌우하는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투자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지속가능한지 기준이 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한국 기업에 가장 숙제가 지배구조(G)의 투명화라고 할 수 있다.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자본시장의 변화에 따라 주주총회 관련 기업 관행 개선, 위원회 운영 등 내실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준법경영 관련 법·제도의 강화와 사회 전반의 공정·인권경영 강화 개선을 통해 상위등급이 가능하다. 지배구조등급(G) 상승요인으로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 관련 기업들의 관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기업 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반영되고 있다. 이 외에 기업 감사에 대한 교육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양현상 칼럼] ESG 등급 상향을 위해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까?
기업의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의 원천이자 척도가 되고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가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기업발전과 주가상승이라는 선순환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지배구조를 평가하기 위해 경영자를 평가하고 보수를 산정하는 기준이 회사 성장방향과 일치하는지,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모델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재무제표 등 기업회계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는 데 다양하게 활용된다. 국내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작업은 사외이사제도 도입, 감사의 독립성 제고, 회계제도의 선진화, 주주권리의 강화, 금융감독체계정비 등을 진행해야 한다.

ESG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상호유기적 관계로 각각을 별도의 가치로 보면 안된다. E와 S에 대한 의사결정이 지배구조(G)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높은 수준으로 작동을 해야 전반적인 의사결정체계가 이루어 지는 것은 당연한 시스템이다. 우선적으로 의사결정을 독점하는 지배구조 체제를 개선되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양현상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양현상 칼럼] ESG 등급 상향을 위해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