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 프롤로그>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삶도 죽음이라는 엔딩이 있다. 최근 웰다잉 이라는 화두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에서 한때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가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된 후 간병인으로 돌보던 여자와 사랑을 느끼고 서로 위안을 주는 소중한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남자는 결국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홀로 남은 여인은 남자가 선물해준 범블비(호박벌) 스타킹을 신고 소중한 삶을 대담하게 살아간다. 죽음을 선택하는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는다면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없듯이 분명 그에게도 그런 선택의 이유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감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 영화 줄거리 요약>

6년 동안이나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직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분)는 새 직장을 찾던 중 한때 성공한 젊은 사업가였으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가 된 윌 트레이너(샘 클라플린 분)의 6개월 간병인이 된다. 처음에는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옷차림, 썰렁한 농담,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얼굴 표정에 거북해하던 윌은 못마땅해하지만, 루이자는 윌을 정상인처럼 대하면서 거침없이 살아있는 시간을 선물하게 된다. 점점 루이자의 신선하고 활력있는 모습에 공감하게 된 윌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인생에 대해 많은 교감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보다는 좋았던 추억을 오래 남기기 위해 존엄사를 통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 관전 포인트>

A.루이자는 어떤 캐릭터인가?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던 루이자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다가 마음의 문을 닫은 윌의 간병인으로 돕게 되었고, 휠체어용 차를 타고 드라이브도 하고, 윌의 전여친 결혼식장에 데려가기도 하고, 아플 때 ‘몰라홍키’같은 재밌는 노래도 들려주며, 심지어 여행도 같이 가면서 윌에게 삶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활달하고 에너제틱한 여자다. 하지만 윌이 존엄사 시스템을 선택하자 크게 실망하여 일을 그만두게 된다.

B.윌이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마음의 문이 닫힌 윌은 루이자에게 까칠하게 대하지만 루이자는 “자신은 돈이 절실하여 고용주인 당신 어머니가 해고할 때까지는 일을 할 거라고”하는 직설적이고 당당함에 윌은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루이자는 그의 턱수염을 면도하고 모차르트 오보에 콘체르토 클래식 공연도 같이 가는 등 정상적인 성인 남자로 ‘빨간 드레스 아가씨와 데이트한 남자’로 대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C.루이자가 윌을 포기하려하자 가족들이 조언해준 말은?

@여동생: 윌의 존엄사 선택에 실망한 루이자에게 “그게 그 사람이 진정 원하는 거라면, 남은 시간 특별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라고, 좋은데 데려가고 웃게 해줘”라는 조언에 루이자는 그 사람 마음을 돌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윌을 루이자의 생일파티에 초대한 적이 있는 아버지는 여행에서 돌아와 힘들어하는 딸에게, “사람의 천성을 바꿀 수는 없어, 그냥 사랑해야지. 넌 누구보다도 잘 해냈어, 전화하렴. 아직 시간이 있잖니”라고 격려한다.

D.루이자가 남친과 헤어지게 된 계기는?

평소 바이킹 철인3종경기 마니아였던 7년을 사귄 남친 패트릭은 루이자가 윌과 여행을 떠나는 일정표가 프랑스 시골 같은 곳의 요양원이 아닌 별빛 아래 노상 온천, 마사지, 돌고래와 수영하기, 5성급 호텔에 24시간 룸서비스 같은 허니문 스타일의 여행을 보면서 의심하고 결별하게 된다. 여행지에서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두 사람은 자연과 함께 혼연일체가 된다. 그리고 루이자는 “당신이 원한 인생은 아니지만,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라고 설득하지만 윌은”함께 있는 이 밤이 당신이 내게 준 가장 멋진 선물이에요, 하지만 고통과 피곤함도 지겹고 아침마다 죽길 바라며 깨는 것도 싫어요”라며 스위스 행 결심은 확고했다.

E. 윌이 남긴 마지막 편지는?

루이자는 윌이 선물로 남긴 새 출발 자금으로 파리의 퐁네프 다리 옆 도핀광장에 앉아 노천카페에서 진한 커피와 딸기잼과 버터 바른 따끈한 크루아상을 먹으며 윌이 남긴 편지를 읽는다. “인생은 한 번이에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 대담하게 살아요. 당신은 내 마음에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어여쁜 미소를 띤 채 내게 걸어 들어오던 그 날부터 쭉…/ 당신의 썰렁한 농담과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얼굴까지…/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슬퍼지는 건 싫으니까/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내가 매 순간 당신과 함께할 테니/  사랑을 담아서, 윌”

출처:네이버 영화

< 에필로그>

주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살아있는 자신에게 다시 한번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곧 그것을 잊고 현재의 즐거움과 행복의 무지개를  먼데서 잡기 위해 시간을 소모하고 지치가게 된다. 아침마다 찬란한 태양과 함께 눈을 뜰 수 있는 오늘, 자신이 원하는 대담한 의상을 입고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 한 잔과 크루아상을 먹는 시간이 어떤 보석보다 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오늘 누군가가 나를 만나고 난 후  값진  삶을 살 수 있는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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