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코스카시 앞 바다의 미군함/ JAPAN NOW
에도시대 해상으로부터 에도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즉 도쿄가 세계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에도 막부 말기 외국 함선이 들어오는 거점으로 ‘근대일본’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장소다.
1853년 미국의 페리제독은 쿠로후네 즉, 검은 철선 4척의 군함으로 이곳에 들어와 무력 시위를 벌인 후 1년 후 다시 돌아오겠다며 개항을 요구하고 돌아가는 사건이발생한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외국인이 일본에서 활약할 경우 ‘쿠로후네’라고 불러주는 표현이 존재한다.

요코스카시 사루시마 요새 / JAPAN NOW
나의 첫 일정은 사루시마다. 이곳을 가기 위해 나는 미카tk 공원에서 섬까지 운행하는 배를 탔다.
도쿄만에 떠있는 무인도 "사루시마"는 남국의 정취 가득한 낭만적인 장소며 여름이되면 해수욕장과 바베큐를 목적으로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명소다.

요코스카시 사루시마 요새의 포대 흔적 / JAPAN NOW
육지와 섬 사이를 오고 가는 배는 1시간 간격으로 운항되기 때문에 배에서 내려 1시간 정도 섬을 일주하고 다시 배를 탈수가 있지만 여유를 갖고 감상하고 싶다면 2시간도 좋다.
파도소리를 리듬 삼아 바비큐 광장에서 건너편 치바현을 바라보며 도시락 또는 간식을 즐겨도 좋다.

섬 안에서 낚시를 즐기는 시민 / JAPAN NOW
1시간은 생각보다 빨랐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약간 서둘러 보고 배에 몸을 실었다.
배가 도착한 곳은 미카사 공원으로 1904년 러일전쟁 승리에 함께 참가한 전함 “미카사”호가 전시되어 있다. 나라현에 있는 미카사 산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미카사 전함 / JAPAN NOW
청일전쟁에서 승리 후 일본 1년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돈을 전쟁보상금으로 받게 되며 그 가운데 절반정도를 군비 확충에 사용한다. 그때 영국에 주문한 전함이 ‘미카사’다.

미카사함의 내부를 둘러 보는 관광객. / JAPAN NOW
1차 목적은 미국과 영국과 조약한 불평등 조약의 재협상 이지만 2차 목적은 교육, 과학기술, 문화, 군사, 사회와 경제구조 전반의 정보를 수집해 일본 근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때 사절단들은 영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원동력이 막강한 해군력이며 그것의 기본은 전함에 있다고 판단을 하고 실행한 것이 현대식 전함 소유다.

미카사함 관리자의 별실에 딸린 목욕탕 / JAPAN NOW
전쟁이 끝난 후 1905년, 탄약고의 폭발사고로 침몰해 339명의 전사자를 내는데 당시 수병들이 알코올로 장난을 치다 폭발이 일어났다는 설과 화약 사고라는 설이 있다.
1908년 수리 후 현역으로 복귀해 1차 세계대전을 참가하고 이후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에 의해 폐함이 결정돼 요코스카에 ‘기념함’으로 보존된다.

배의 실내는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 되고 있다. / JAPAN NOW
이때 배의 무기나 구조물은 모두 철거되어 황폐해졌는데 이를 본 영국인이 ‘저팬타임즈’에 기고해 복원운동이 일어나 지금의 ‘기념함 미카사’로 재 탄생하게 되었다.

미군부대 건너편 상점가는 한국의 이태원을 보는 듯 하다. / JAPAN NOW

특히 망망 대해 위에서 생활하다 보면 날짜 감각이 없어지기 때문에 금요일은 카레를 먹어 날짜 감각을 인지할수 있게 했다.

요코스카 해군카레 / JAPAN NOW
일본카레는 본고장의 맛 인도 카레보다 한국인들이나 일본인에게는 입에 잘 맞는것같다.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오면 필수로 쇼핑하는 품목 중 하나가 그것을 증명해 준다.

가츠 카레 / JAPAN NOW
김정욱 프리저널리스트 / conakim.j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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