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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파마텍 LDV(쥐어짜기 주사기) / 풍림파마텍 홈페이지

 

일본 언론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풍림파마텍을 방문한 것을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최근 한일 관계 상황으로 볼 때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백신 접종을 앞둔 일본 정부의 정책 혼란을 간접 비판하는 여론과 한국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후생 노동성은 작년 12월 화이자로부터 6회 접종이 가능하다는 기준에 맞춰 백신 접종 계획을 세웠으나 거기에는 LDV(LDS)라는 특수 주사기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화이자와 7200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고 있었으나 특수형 주사기(LDV) 확보 실패로 1200만 명분을 폐기해야 한다.

오사카부 하비 키노 시에서는 1 개의 컨테이너에서 6회 접종을 기준으로 접종장소 등을 준비해 1번에 6명이 동시에 접종을 받는 형태로 부스를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이것을 5 부스로 변경하고, 접종 후 대기 장소 등 전체적인 설계 변경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TV아사히의 문대통령 풍림파마텍 방문 보도 장면/ TV ashahi

한편 일본 LDV 주사기 제조업체인 오사카 의료기기 회사 ‘니프로’는 평소 수요가 작아 소량 생산을 해 왔는데 후생노동성의 증산 요청으로 태국 공장 생산라인 설비 증강을 위한 공사에 들어갔으나 시간이 걸려 일본 국내 공급은 9월 정도가 될 전망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언론에서는 도쿄 의료기기 업체 ‘테모루’에서 일본인의 체형에 맞는 LDV 주사기 개발에 들어 갔다고 보도했으나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제부터 개발하면 상품 출하가 언제쯤이냐며 꼬집는 반응을 보였다.

풍립파마텍에 의하면 일본으로부터 약 8000만 개, 미국으로부터 1억 8,000만 개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구매 요청이 있었으며 한국에는 12만 회분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이 한국을 때릴 때면 한국 보수 언론과 야권의 입을 빌리는데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풍림 파마텍을 방문한 이유는 작년 말 백신 확보 지연 문제를 불신 시키기 위함이라며 애써 평가절하 하는 모습이다.

김정욱 / 프리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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