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부서장의 언행

직장생활 하면서 주위 동료와 후배로부터 존경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존경받는 선배와 부서장은 어떤 마음가짐과 언행을 할까요? 존경받기 위해 일하는 선배와 부서장은 없지만, 후배나 직원 입장에서 본받고 싶은 선배와 부서장이 있습니다. 존경받는 선배와 부서장은 전문성, 의사결정, 업무 처리도 뛰어나지만,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진정성이 있고 일관된 언행으로 이어질 때 후배와 직원들은 마음을 열게 됩니다.

두 사례가 있습니다.

1. A팀장은 본부장의 지시에 급히 사업분석 보고서를 작성 중, 3년 영업실적분석 자료를 재무팀의 B과장에게 요청하여 받았고, 보고서를 완성해 CEO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당신이 A팀장이라면, B과장에게 어떻게 하겠습니까?

대부분 메일로 자료를 받으면, 고맙다 하고 저녁 사겠다고 하며 끝나지 않나요? 자료 부탁을 받은 B과장은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지만, 다음에 또 급하게 요청을 받으면 어떻게 할까요? 만약 B과장이 “우리 회사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분은 A팀장입니다”라고 말하게 할 수 있을까요?

A팀장이 CEO 보고 중, B과장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고, 보고 후 B과장의 상사를 찾아가 B과장 도움으로 잘 마쳤다고 감사인사를 하고, B과장에게 보고서 한 부와 음료 한 병 주며 감사인사를 하면 어떨까요? 요청을 할 때보다 요청이 마무리되었을 때 더 큰 감동을 주는 것이 지혜 아닐까요?

2. 한달 전, B팀장은 타 팀의 직원 2명과 저녁 약속을 했습니다. 오늘이라 아침에 장소와 시간을 재확인하고 인사까지 했는데, 갑자기 오후 4시반에 사장이 부서장 전원 저녁 함께 하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당신이 B팀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팀원 2명과 식사를 한다면 사장에게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솔직하게 한달 전 팀원 2명과 선약을 해 참석 못한다고 할까요? 아니면, 일을 도와준 소중한 두 분이라고 할까요? 문자가 좋을까요? 찾아가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장과 식사를 한다면 팀원 2명에게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대부분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다른 날짜를 정할 것입니다. 나의 관점이 아닌 팀원 2명의 관점에서 본다면,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옳을까요? 다른 날짜를 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다음 날 이른 시간, 미안하고 고맙다는 메모와 음료 한 병을 팀원들 책상에 놓고 9시쯤 찾아가 미안했고 배려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가장 중요한 점은 두 팀원이 "어제 저녁 식사를 못한 것은 아쉽지만, 역시 홍팀장님은 존경하는 롤모델이야"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존경받는 선배와 상사는 이 바탕 위에 상대에 대한 마음을 더 합니다. 그들의 언행에는 항상 배려가 있고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이들은 회사, 직무, 함께 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 있는 곳, 하는 일, 함께 하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며 배려하는 하루 이끄세요.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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