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마인드 컨트롤


 어느새 2020년 마지막 세밑의 문턱에 서 있다. 올해 세웠던 목표는 "사람답게(월 4명 만남), 작가답게(월 4회 칼럼, 년 1권), 코치답게(월 4회 코칭)"였다. '작가 답게'는 책이 2권이 나왔고, 칼럼도 꼬박꼬박 잘 썼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사람답게'였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소중한 사람들을 못 만난 경우가 많다. 전화나 카톡으로 충족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 면대면은 그만큼 우리가 소통하는 중요한 방식이었던 것이다.


 코로나로 바뀐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은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다. 이제 삶의 궤적이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인파에서 벗어나 이제는 밀어놓은 자신의 위치에 서야 할 때이다. 우리는 지금 2021년이 코 앞에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뒤돌아보면 불안과 초조함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나는 다이어리 맨 앞에 또 2021년 목표를 써둘 것이다. 왜냐하면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런 지향을 가지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세계적인 시민운동가 벤저민 바버(Benjamin Barber)는 "세상을 배우는 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일상을 어루만져주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어떻게 마무리할까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마음이란 조급해질수록 앞서가기 쉽다. 언제나 반환점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우선 자신의 마음 현상태를 파악하라.









실패란 단지 노력 부족이라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해서 빚어지는 경우가 많다. 분노, 슬픔, 걱정, 놀람, 공포 등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마인드 컨트롤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정이 극에 달하면 어떤 일이라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에는 감정 자체가 주인이 아니다. 단지 감정은 손님일 뿐이다. 어떻게 감정을 잘 다루어서 야생마 같은 본능을 잠재울 것인가?


부정적인 것을 차단하여 냉정함을 잃지 마라.


마인드 컨트롤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정적인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생각과 마음을 그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것을 빨리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영국의 달리기 선수 로저 배니스터는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육상 1마일을 4분대 벽을 깼을 때, 그조차 자신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 최고의 육상선수가 아니었고, 그가 1 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한 그 해, 무려 서른일곱 명의 선수가 그 기록을 깼다. 신체적 조건도 급격히 향상된 것도, 훈련방법도 특별한 방법을 개발한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4분과 4분보다 짧은 시간 사이에는 숫자의 차이는 1/100초밖에 안된다. 그 벽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 숫자가 선수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의미에 있다. 그 벽을 허무는 것이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 묶인 포로다. 자신의 마음을 긴장과 이완으로 적절히 조절하면서 침착하고 편한 상태에서 일을 한다면 성과가 더욱더 클 것이다. 얼마나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느냐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은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가장 비중이 높은 핵심역량 가운데 하나이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지그 지글러는 “당신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가가 현재의 당신을 만든다”라고 역설한다. “누군가 갑자기 여러분의 집에 들어와서 거실에 큰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간다면, 그를 가만히 내버려 둘 건가요?” 청중들이 웅성거리자 그는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만약 그가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면, 왜 여러분들 마음속에 쓰레기를 버리는 건 그냥 내버려 두나요?” 그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많은 부정적인 것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우리는 얼마든지 텔레비전 채널을 바꿀 수 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주저앉고 싶을 때 뒷심을 발휘하라.


승패는 마지막 순간에 결정이 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그 마지막 순간 어떻게 뒷심을 발휘해 마무리 짓느냐에서 차이가 난다. 처음부터 중간까지 잘해놓고도 끝마무리를 제대로 못해서 어렵게 쌓은 것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외국에서 어느 두 남자가 힘을 북돋아주는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내기 위해 출판사를 찾았다. 처음으로 찾아간 출판사에서 다음 출판사도 마찬가지로 거절당했다. 서른 명의 출판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안된다'는 이야기뿐이었다. 3년에 걸쳐 서른세 번의 거절에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또 다른 출판사를 찾았고, 그 출판사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나온 책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이고 이들은 3000만 부를 팔았다. 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힘이 바로 ‘뒷심’이었다. 어떤 일을 끝까지 견뎌내거나 밀고 나가는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지금부터 어떻게 마음을 먹고 밀고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은 "사고에도, 감정에도 한계선은 없다. 단지 두려움이 한계선을 만들 뿐이다"라고 말한다. 본격적인 새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운동화 끈을 묶고 뛰어보면 어떨는지.


 

<칼럼 뒷이야기>








처음 칼럼을 쓰는 것은 그냥 좋아서 이 글 저 글을 썼다. 그런데 어느 날 그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들이 나타났다. 그래 내가 겪었던 문제가 그들에게도 있었고, 내가 해결했던 방법이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글을 써야 길이 난다. 글은 곧 길을 만들어낸다. (윤영돈)



윤영돈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yoon@yooncoa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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