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그룹에서 잘 나가는 사람을 B그룹에서 채 가고, C그룹에서 영업하던 사람이 D 그룹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니 샘도 나고 짜증도 난다. 그러나 어쩌랴? 세상이 그런 걸.

카톡, 단톡, 밴드, 페이스북, 카페, 블로그, 인스타, 유투브 등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느 것 한 가지라도 못하면 뒤떨어지는 것 같고, 남들은 다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배 아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 모든 게 돈이 되는 비즈니스라면 얼마든지 피땀 흘려서라도 할 수 있겠지만, 별 도움도 안 되는 광고와 홍보 글을 보고 그림과 사진을 보면서 잘 나가는 사람들 질투도 하고 시샘도 하면서 분노가 일어날 때도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SNS의 편리함과 허무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가 되었다.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불나방이 있고, 이리재고 저리 재면서 눈팅만 하고, 서로서로 비난과 욕을 하면서 왕따가 되는 바보들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쟁과 협력을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거다. 그건 쉽지 않다. 깊은 내공과 인내심, 아량과 품위,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양쪽 아니 여러 갈래의 사업가들에게 모두 도움을 주면서 자신을 지키며, 위치와 직분에 맞는 역할을 하는 것,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단체 카톡방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에 강의와 교육 과정이 중복될 때가 있다. 단체카톡방이나 밴드에서 서로 끌어가는 사람이 있고, 이리 저리 끌려 다니는 사람도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것을 이해는 하지만, 나만의 욕심을 챙기려 하면, 비난이 오가고 속이 상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해야 한다.

더군다나 코로바이러스 시대,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언택트 사회(Un-Contact Society) 에서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면, 속이 끓고 배가 아파도 참아야 한다.

글로벌 세계를 살펴보자. 미국과 중국, 영국과 러시아, 독일과 일본 등 이런 국가들은 100년전에 얼마나 싸우고 다툰 경험이 있는가?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기만 하면 치가 떨리고 도저히 협력할 수 없는 원수 지간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경쟁하면서도, 으르렁하면서 다투는 척 하면서도 타협을 하고 협력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간이라도 빼주고, 진실한 척 하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상대방도 다 알면서 속아 주는 척 하면서 이기는 방안을 찾는다.

서로를 돕고, 협력하면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이익을 챙기고, 상대방을 도와 주면서, 손해를 보지 않는 전략도 얼마든지 있다.

그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조금 손해를 보면서, 멀리, 길게 보는 것이다.” 그건 전략이 아니라 인간의 도리이며, 깊이 있는 철학일 수도 있다. 그건 감추어진 자신감일 수도 있으며, 인간에 대한 예의이며 품격 있는 사람의 철학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 어디 없소?

홍석기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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