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화분을 하나씩 들여오기 시작하여
이제는 집 안 여기저기에 작은 숲을 이루게 되었다.
여름이 되면 생장 속도가 놀랍게 증가한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난다.
얼마 전에는 할인점에 갔다가 관상용 물고기가 있기에
제일 싼 제브라다니오 다섯 마리를 사서 고추장 빈통에 넣어 길렀는데...
이 안에서도 적자생존이 발동했다.
먹이를 주려고 하면 항상 다섯 마리가 수면 위에 올라 왔었는데,
어느날 네 마리밖에 보이질 않았다.
찾아보니 한 마리가 밑 바다닥에 비스듬히 누워 있다.
큰 놈이 작은 애들을 그렇게 杆아다니며 괴롭히는 것 같더니...
아픈 놈과 큰 놈을 각각 격리시켰다.
이픈 놈은 치료차원...큰 놈은 독방감금
아픈 놈에게는 먹이를 주고 큰 놈에게는 밥을 굶겼다.
아내는 큰 놈에게는 며칠간 밥을 주지 않겠노라 했지만,
내가 몰래 조금씩 주고 있다.
아픈 놈은 이틀을 못 넘기고 완전히 드러누었다.
그렇게 먹고싶어 하던 먹이를 지천에 남겨놓고...
고추장 빈통에 요렇게 키우고 있는데...
환자가 발생하여 격리시키고 먹이를 넣어주었다.
등이 굽었다. 병일까...영양실조일까..
창가에 햇살이 들어왔다. 감이 좋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안방사진 블로거의 본능.
큰 잎...
노출을 좀 빼면...
다양한 색을 자랑하는...
얘는 왜 해피트리일까..
빠글이...
다육이
자연 그리고 빛의 오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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