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와 레트로 트렌드

 

그룹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만 봐도 레트로가 대새라는 느낌이다. 국내에서도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를 강타했던 디스코 리듬의 신곡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의 회상 ‘Retrospect’의 준말, 레트로

 

‘Retro’(레트로)는 회상, 회고, 추억이라는 뜻의 ‘Retrospect’의 준말로,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을 말한다. 즉 ‘복고’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이러한 유행은 과거에도 있었다. 주로 패션 분야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레트로 열풍이 일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시대에 과거로 회귀하는 레트로 열풍은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전반적 문화현상, 복고풍이 대세

 

예전에 유행했던 ‘청청패션’의 데님 소재 스타일과 도트 무늬 등 패션 트렌드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카세트테이프가 젊은층의 호기심을 끌고 있고, 게임업계도 추억 속 게임을 되살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대중문화와 패션 등 젊은층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식품, 유통, 제약 등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다. 1970∼80년대 추억의 옛 먹거리를 재포장하거나 약품 광고에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옛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레트로 열풍

 

1970∼80년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레트로는 세계적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달 말 개봉할 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도 1970년대, 198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대거 준비하면서 레트로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

 

레트로 트렌드가 지속되는 이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경기 침체 등 현실에 힘겨워하는 많은 이들이 과거 유행했던 콘텐츠와 스타일을 그리워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레트로를 통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욕구가 작용한다는 의미다. 또한 유튜브 등을 통해 젊은층이 과거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레트로를 보다 쉽게 받아들인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바쁘고 빠른 문화에 지친 현대인들의 과거의 향수

 

바쁜 현대인들이 빠른 문화 트렌드에 피로감을 느껴 오히려 과거로 역행하는 소비심리라는 해석도 있다. 교통의 발달은 공간적 개념의 향수 즉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해소시켰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기에 시간적 개념의 향수는 해소할 수 없었고, 이를 대중문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레트로에는 이처럼 시공간 측면에서 과거의 추억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약 90%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했다.돌아가고 싶은 시절로는 55.8%를 획득한 고등학교 시절로 나왔다.

대중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물하는 복고 트렌드

 

‘복고 트렌드는 60년대에서 7·80년대, 최근의 90년대까지 복고의 대상을 달리하며 대중들의 마음에 힐링을 주는 것 같다. LG경제연구원에 의하면 복고 코드와 문화 상품의 결합은 효과적인 복고의 활용 방식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의 문화상품은 그 시대의 가치관, 주거, 거리, 음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자세한 시대 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마케팅에서도 레트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1970~1980년대 디자인을 복원해 재출시한 한 주류상품은 레트로의 열풍과 함께 2030세대를 열광케 하며 13개월만에 3억 병 이상이 팔리기도 했다.

 

레트로에 가장 열광하는 세대의 특징

 

이들은 가족 중심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디지털 기기에도 익숙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일을 우선 시하는 특성과 동시에 여가에 대한 요구가 높은 특성을 가진 세대이다.

 

뉴시니어와 엑티브시니어

 

전문적인 자원봉사,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문화예술 및 교양강좌 참여, 젊은 세대의 취미 습득 등 새로운 실버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자신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은퇴 후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뉴시니어‘라고 하기도 하고 엑티브시니어라고 도 한다. 여러 가지 레트로 문화상품중에서 ‘추억의 수학여행’이 이들의 기호와 취향,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여 탄생한 상품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꽤 인기였다.

교복을 통해 소환되는 노스탤지어

 

197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소위 ‘교복 세대’를 겨냥한 것 같다. 추억 여행에 등장하는 교복이란 이들이 입었던 교복 획일화 시대 교복을 다시 입어봄으로써 향수를 일으키는 것이다. 옛 교복은 이들의 학창시절을 소환하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수단이다. 교복을 통해 소환되는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Nostalgia)가 추억여행의 핵심이었다.

 

노스탤지어의 정의

 

nostalgia(노스탤지어)는 향수를 의미한다. 과거에 대한 동경, 회고의 정을 뜻한다. 1688년 오스트리아의 의학도 요하네스 호퍼(Johannes Hofer, 1669~1752)가 산 속에 주둔한 스위스 용병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묘사하기 위해 그리스어 nostos(return)와 algos(pain)를 합쳐 만든 말이다.

 

코로나블루를 이기는 뉴트로

 

요즘 많은 이들이 코로나 이전의 소중한 일상을 그리워한다. 우리는 최근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 한 세상에 살고 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현재의 불황에 지친 사람들이 아날로그와 인간미가 느껴지는 ‘레트로’에 빠져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인 ‘뉴트로’를 즐기고 있다. 비록 사람들과 물적인 거리는 멀어진 요즘이지만 따뜻한 음성이 담긴 전화 한통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보는 하루를 만들어보자!

퍼스널이미지브랜딩LAB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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