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면 나무가 많다. 裸木들이다.
눈 높이로 보면 낙엽들과 함께 갈색이 주톤을 이루고 있지만,
고개를 들어보면 나무들의 실루엣이 나온다.
날씨가 꾸물꾸물할 땐 더욱 그렇다.
흑과 백...
사물이 단순해져서 나는 이런 상황을 좋아한다.
요즘 계절에 산에 가면 가장 접하기 쉬운 동물이 까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텃새 중 하나다.
까치는 가장 높은 곳을 좋아 한다.
까치소리가 들렸을 때 높은 나무의 꼭대기를 보면 어김 없이 발견할 수 있다.
나무의 실루엣을 보다가
새해에 까치 소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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