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 가운데서 리프트를 타고 스키장 정상을 향하는 이유는 한 장의 사진에서 출발한다.


야마나시현의 “키요사토 테라스”를 운영하는 스키장은 도쿄에서 약 170Km,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스키장에 도착해 리프트권을 끊고 위에서 먹을 빵을 샀다. 보증금을 내면 피크닉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예쁜 바구니를 대여해 준다.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 사람들은 매우 많았다.
넓은 의자도 있고 편안한 침대형 쇼파가 눈에 띄었으나 이 자리는 예약제로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만석이라 현장에서 대기석을 신청했다.

운이 좋아 1시간을 기다리면 예약이 취소된 1석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동안 나는 잠시 산 정상을 산책하기로 했다.

이곳 테라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운해를 볼수 있는 기상 정보와 실시간 카메라를 통해 현지 상황을 보여주는데 보편적으로 발 밑아래 운해를 볼수 있는 확률은 60% 이상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JAPAN NOW

어느새 1시간이 지나 자리를 배정 받았다.
45분에 2천5백엔 으로 한화로 계산하면 약 2만5천원 쯤 된다.

자리에 누워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밑에서 구입한 빵과 정상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한다.

내가 간 날은 비록 발 아래 구름은 못 봐도 피부를 닿는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전망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마음껏 즐기다 보니 어느덧 45분은 훌쩍 지나가고
기념사진을 찍어 준다며 종료시간을 알리는 스텝의 센스가 돋보인다.

리프트를 타기 전, 편지 문화가 일상인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간단한 인사를 적어 사진 엽서를 우체통에 넣는다. 엽서와 우편 비용은 모두 무료 서비스지만 이 엽서는 잠재 고객을 향한 멋진 마케팅으로 보인다.

리조트 시설 내 쇼핑 매장에는 지역사회에서 생산 된 특산품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 지역 채소로 만든 “절인 야채”를 구입 했다.

지역에서 생산 된 채소로 만든 "절임 야채"/JAPAN NOW

스키장의 비수기 이벤트는 한적한 산동네에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주는 “상생 경영”이자 스키장의 신선한 여름 풍경이다.

kimjeonguk.kr@gmail.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