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냉혹한 킬러의 세계에서도 한 가닥 희망을 품은 꽃은 피어나기에 이 세상은 그나마 살만한 곳인지도 모른다. 영화<레옹(Leon), 1994>에서 글자도 읽을 줄 모르는 낮은 정신연령의 프로 청부살인업자가 어리지만, 세상 풍파를 모두 경험한 조숙한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면서 가족 같은 그리고 연인 같은 감정을 키워내고 마침내 희생을 통해 이타적 사랑을 완성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 과정을 보며 인간은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고통 속의 사람을 위로하는 진흙속 연꽃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지켜내는 사랑은 암울한 세상을 정화하고 힘든 삶을 빛나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영화 줄거리 요약>
어렸을 때부터 비운의 삶을 살아온 살인청부업자 레옹(장 르노 분)은 어느 날 옆집에 사는 마약 밀매상의 가족이 마약단속반의 부패 경찰 스탠스 필드(게리 올드만 분)에게 몰살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마침 가게에 식료품을 사러 갔다가 변을 피한 12세의 딸 마틸다(나탈리 포트만 분)는 살기 위해 평소 안면이 있던 레옹의 집 초인종을 누르며 도움을 요청한다. 이를 계기로 레옹과 마틸다는 가족 아닌 가족관계로 일과 생활을 같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마틸다는 가족들의 복수를 위해 레옹에게 살인청부업자의 수업을 받게 된다. 하지만 레옹은 “사람을 한번 죽이게 되면 그때부터 인생이 바뀌지 영원히”라며 어린 그녀가 킬러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레옹과 마틸다는 서서히 서로 가족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하게 되고, 마침내 마틸다가 직접 복수를 시작하면서 레옹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부패 경찰 스탠스가 데리고 온 모든 경찰병력과 마지막까지 전쟁하다가 궁지에 몰리게 된다. 이때 레옹은 환풍구를 도끼로 부수고 그곳을 통해 마틸다와 아끼는 화초를 탈출시키고 본인은 부패 경찰과 같이 수류탄으로 최후를 맞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관전 포인트>
A. 마틸다에게 구원의 손길이 열린 순간은?
가족이 몰살된 것을 직감한 마틸다는 식료품이 든 종이봉투를 들고 자신의 집을 지나쳐 막다른 곳에 있는 레옹의 집 초인종을 누르며 간절히 도움을 청한다. 이때 망설이던 레옹은 문을 열지 않으면 죽게 될 그녀의 운명 앞에 문을 열어주게 된다. 그러자 환한 빛이 그녀를 비추게 되고 죽음의 공포를 건너 생존의 공간으로 건너가게 된다.

B. 레옹은 어떤 인물인가?
19세 때 이탈리아에서 사랑하던 소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자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업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킬러가 된다. 하지만 그는 글을 읽을 줄 몰라 청부 살해 브로커 토니에게 자신의 모든 돈을 위탁해 놓고 있었고, 토니는 어리숙한 레옹을 오랫동안 편하게 이용하려는 사악한 인간이다. 레옹은 냉혹한 킬러에도 불구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해치지 않을뿐더러 건강에 좋은 우유만 마시고, 자신이 아끼는 화초를 정성껏 관리하고, 영화를 감상하며 웃는 등의 순수한 감성도 지니고 있다.

C. 마틸다가 레옹을 사랑하는 표현은?
비록 12세의 어린 소녀지만 그녀는 가족들의 몰살로 험악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안식처이며 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닌 레옹을 사랑하게 된다. 이런 마틸다에게 보호 본능을 가지던 레옹도 서서히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브로커 토니를 찾아가 자신이 잘못되면 돈을 모두 그녀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를 한다. 그리고 마침내 레옹은  마틸다의 복수를 완료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레옹이라는 이름이 귀엽네요'라고 하자 레옹은 당황하여 마시던 우유를 쏟아낸다
@화초에만 관심을 두자 "내가 자라길 바란다면 나에게야 말로 물을 줘야죠'"
@난 아저씨를 사랑하나 봐요! 사랑 아니면 죽음이에요. 그게 전부예요
@여자는 첫 경험이 중요하대요. 첫 경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어요

D. 레옹이 죽고 난 후 마틸다가 한 행동은?
자신의 복수를 대신하고 죽은 레옹을 위해 그가 애지중지하던 화초를 공원에 정성껏 심어, 그가 평소 간절히 원했던 “네 덕분에 삶이 뭔지도 알게 됐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 잠도 자고, 뿌리를 내릴 거야”처럼 그의 영혼이 깃든 화초를 위로하게 된다.

E. 감독 뤽베송은 어떤 인물인가?
프랑스 영화감독으로 ‘누벨이마주(새로운 이미지)’의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에 할리우드의 상업적 요소를 결합해 세계적인 흥행 감독으로 부상하였다. <그랑불루, 1988>,<니키타, 1990>, <제5원소, 1997>, <잔 다르크, 1999> 등 감각적인 영상과 이미지를 이용해 독특한 개성의 영화들을 제작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에필로그>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한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현실 속의 삶은 각박하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면 그건 행복이고 사랑이란 걸 느낄 때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남녀는 서로 상처받은 삶을 치유하며 마침내 가족으로 완성된 삶을 만들어 간다. 태어난 건 자신의 의지가 아니지만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거기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의미 깊은 인생일 것이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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