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산업교육 시장을 패닉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끝이 아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가 퍼질 당시에도 기업교육의 축소로 인해 군소 교육기관들의 줄폐업이 있었다. 그나마 영업력과 솔루션 그리고 강사를 확보하고 있거나, 일부 규모가 있는 교육기관들은 5~6개월을 버티어 냈다. 실제로 교육시간이 정상화 되는데는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산업교육시장은 당시의 메르스 위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메르스가 일부 국가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던다면, 코로나19는 세계 전반에 걸쳐서 매우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더구나 세계 각국의 복잡한 연결망의 수요와 공급 전반에 걸쳐서 문제가 발행하다보니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게 현실이다. 지금 당장의 대책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된 환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약이나 예방 백신은 개발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을 진정시킬 만한 대안이 현재는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 장기전을 준비하고,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어찌할 것인가? 시간 싸움에 버티기 작전만 구사할 것인가? 아니면 주도적으로 새로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변화를 시도해야만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뻔한 결과를 아주 빠른 시간에 받아 볼 뿐이다. 대부분의 교육기관이 멈춰선 상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며 지금의 위기를 대응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필자 역시 기업과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처음 한달간은 약간의 패닉상태를 경험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더욱 바빠진 상태다. 기업의 오프라인 교육을 온라인 생방송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12년 동안 제143회를 진행해온 ‘HR포럼'역시 온라인 생방송으로 전환하여 성공적으로 진행을 하고있다. 기업에서는 사내 교육을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하거나, 사내 강사 및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한 온라인 생방송 진행법 강의 요청이 많다. 대학에는 취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기에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방식을 온라인 대면 교육으로 빠르게 전환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어느정도 진정된다 하더라도 향후의 온라인 교육시장은 더욱 활성화 될 듯 싶다. 어차피 변화해야만 한다면 지금 당장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위기에 빠진 지금 이전의 대응법은 절대 아니다. 그렇다고 버티기 작전은 더욱 아니다.
햇볕을 향할 때
그림자는 뒤따르기만 할 뿐이다
햇볕을 등질 때
그림자는 모두 검은색이다
햇볕이 나면 숨어버리는 그림자처럼 해결 방법만 찾으면 금세 사라지고 마는 것이 위기이다. 세상의 모든 짐을 다지고 있는 듯한 막막함도 햇볕만 나면 어느순간 사리지고 만다. 그러나 햇볕을 등진 상태에서는 그 어떤 것도 시커먼 그림자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무엇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분간 할 수 없다. 이제는 일어나버린 사실에 주목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여 새로운 대안을 찾아 보자.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 생각이 달라지면 다른 행동을 해야만 한다.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에 주목하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혁신에 집중하여 실행에 집중해 보자. 두렵고 막막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굉장한 힘이되고 심적인 무기가 될 것이다. 힌트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있다. 지금 당장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하고 시도해보길 바란다. 그때가 기회였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김기진 PD(KHR ZoomPD Instr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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