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 짓는 사람과 기분파의 공통점

기분파는 말이 쉽게 바뀐다. 기분파는 기분이 좋을 때는 모르지만 심사가 한 번 틀어지면 이성을 잃고 조금 전에 내뱉은 말도 지키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한 조직의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좀 더 심각한 문제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혼자만의 상상으로 극단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기분을 일방적으로 토로한다. 그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없다. 갑자기 본인의 기분에 따라 수시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들의 반감을 사게 마련이다. 이런 기분파의 특징은 남에 대해 늘 쏘아붙이지만 정작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할 줄 모른다. 일방적으로 단정 짓고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독단적이고 아집이 있는 사람이다.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은 남을 잘 비난한다. 질투심도 강한 편이라 자신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르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기 망상에 빠져 피해 의식이 있는 사람마냥 톡 쏘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넌 그렇기 때문에 늘 그렇게 살게 될 것이다. 넌 잘 몰라.’, ‘넌 절대 결혼 못해. 결혼해도 바로 깨진다고.’ 등의 남을 비난하는 부정적 평가를 서슴치 않는다.
앞의 일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의 우선 순위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적절한 판단과 지시가 불가능해진다. 단정짓는 사람은 한번 자신이 믿은 것은 절대로 바꾸지 않고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 그런 사람을 옆에서 지켜보고 대화를 하자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렇다고 고정 관념에 자기 단정에 빠진 사람을 설득한들 그 당시에는 모르지만 늘 그 생각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생각 자체가 경직된 사람인 것이다.
‘내 생각은 옳고, 상대방 생각은 틀렸다.’라고 멋대로 단정짓는 사람이기에 상대방을 이해하려기 보다는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 이런 류의 사람들이 주로 하는 이야기이다.
화가 나면 자신의 화를 콘트롤하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자신을 화나게 한 것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상대방을 비하하고 깎아내리고자 하는 공통점이 있다. 단정 짓는 사람은 변명도 많다.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하는 말이지만 상대방의 눈에는 가소롭게 느껴지기도 할 정도의 변명일 뿐이다. 그것이 두 사람 사이 말싸움의 원인이 된다.
단정 짓는 사람은 유연한 사고가 불가능하다.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용인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늘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자기 시야를 넓히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껍질에 갇혀 사는 사람인 데, 오히려 타인을 탓한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기초해 타인을 평가하듯이 타인에게는 타인의 경험과 지식이 있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남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턱대로 상대방과 대립 구도를 만들고 논쟁을 반복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절대 옳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발전 가능성이 좁은 사람인 것이다. 그런 사람이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너랑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다.’는 말이다. 정작 당신이란 사람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야말로 답답한 커뮤니케이터가 아닌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무조건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견해를 인정해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말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듣고 경청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www.twitter.com/leeseoyoungann

www.cyworld.com/leemisunann

www.facebook.com/leeseyoungann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