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경쟁사회이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지면 ‘패배했다’로 평가되는 사회이다. 그러나 인생이 100M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만큼 성공과 실패는 순간적으로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물론 타인과의 경쟁을 통해서 서로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는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서 자신이 앞서려는, 이전투구 현상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여성들은 특히 경쟁심이 강해 없는 말도 만들어 내서 타인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결국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경쟁심이 강하고 늘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말들은 특히 말조심을 해야할 것이다. 예전 필자가 미스코리아 대회 합숙 때, 같은 방을 쓰는 한 동생이 확인되지않은 사실을 마치 사실처럼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언니가 우리 간식을 얼굴 맛사지에 다 쓰는 바람에 딸기를 하나도 못먹었다. 이기적이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얘기를 전체 참가자들에게 소문을 퍼트리는 바람에 졸지에 며칠동안 이기적인 여인이 된 적이 있지만 사실은 같은 방을 쓰는 한국일보 여직원 두 명이 다 먹은 것으로 확인된 바, 말많은 동네에 대한 회의심을 심하게 느낀 적이 있다. 이 해프닝을 겪고 난 뒤 느끼는 여자들의 알 수 없는 경쟁심에서 유발한 시기심이 얼마나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지를 몸소 느낀 바가 있다. 이런 잘못된 정보로 상대방을 깎아내림은 개인 간의 단절뿐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실망감으로 사람을 고독하게 만드는 비극이 될 수 있다.

얼굴이 예쁘면서 마음도 이쁘다면 그 향기가 더 오래갈텐데 안타깝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가?
그래서 자신의 의지대로 다른 사람의 평판이 나빠지기에 성공하면 기분이 좋은가?

우리 인생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하고 싶은 일만해도, 사랑만 해도 다 못 다 사는 인생이다. 모든 것을 다 이룬 듯했던 마이클 잭슨의 성공이 꼭 행복을 수반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로또 복권에 당첨이 된 그 누군가들의 인생 결말이 그리 행복하지만 않다는 것을 보면 인생의 성공이 꼭 행복을 보장해주는 흥행 수표는 아니다.

이왕이면 이 세상 행복하게 또 자신이 바라는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자. 당신이 남에게 사랑과 이해를 받고 싶다면, 먼저 남에게 우정을 그리고 사랑을 나눠주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도 당신에게 우정으로 사랑으로 화답할 것이다. 즉 상대방에게 따뜻한 마음을 먼저 건네주면 곧 받게 될 것이다. 이는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설득의 법칙 한 가지를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이 법칙에 의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베푼 호의를 그대로 갚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상호성의 법칙은 남의 호의, 선물, 초대 등등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 분명 미래에 당신이 갚아야 할 빚 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회학자인 골드너가 다양한 문화를 분석한 후 보고한 바에 의하면, 이 상호성의 법칙은 거의 모든 문화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상호성의 법칙에 입각한 보은(報恩)정신은 인간 문화의 독특한 소유물 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즉, 이왕 하는 말이면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고 헐뜯고 경쟁심을 부추기는 말이 아니라 우정과 사랑의 말로 내가 먼저 준다면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만나는 주변 사람들이 전보다 더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또 내가 잘 되는 길이기도 하다.

나라는 사람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절망감이나 패배감이 아닌 용기와 도전 정신, 사랑과 우정을 얻어야 우리가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남을 돕고 또 격려할 말을 찾아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자. 돈 드는 일도 아닌데 우리도 다른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고, 믿어줄 수 있고, 누군가의 등을 토닥여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난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게 뿌듯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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