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가 혹은 그 여자가 나를  바라보는 애잔한 눈빛 !! 왜 자꾸 생각이 나는걸까?

이런 설렘을 간직한 기억이 있다면 필자의 글을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태곳적 우리 선조들이 자주 쓴 무기는 70미터 거리까지 날아가 사람을 죽이는 창이었다.

사바나에서 두 원시인 무리가 마주친다고 상상해보자.
 
그들은 그만한 거리에서 어떻게 우호적인 의도를 전달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을 알아낸 사람은 얼굴 표정의 세계 석학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폴 에크먼 교수였다.

피 시험자들은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서로 마주보며 다가가게 하면서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짓게 했다.

그 결과 웃는 얼굴은 90미터 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치명적인 창보다 더 먼 거리까지 도달한 것이다.

인사할 때 웃는 얼굴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비언어 표현이 무엇인지, 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동서양 영화의 장면이 있다.

바로 영화 '공공의 적' 1편에서 조규환은 부모를 죽이고도 태연히 진술하며 통곡을 한다. 그러나 형사는 그가 범인이라고 주장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그의 눈물, 말과 모순되는 비언어적 행동 즉, 다리 떨기에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의‘퍼펙트 머더’라는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마이클 더글라스가 조사실 안에서 그의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사실 밖에서 형사는 창문을 통해 그를 바라보고 있다. 여 형사가 와서 왜 마이크 소리를 끄고 있냐고 하자 그 형사는 “때론 이게 더 정확해”라고 말하고 계속해서 말소리 없이 말하는 표정만을 관찰한다.

 그 형사의 추측대로 마이클 더글라스가 범인이었다.

육체언어 즉, 바디랭귀지는 무의식에서 나온다. 그래서 당신의 말보다 더 정확한 메시지를 표현한다. 그러므로 당신이 마음속으로는 상대를 환영하지 않으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면 상대방은 미묘하지만 그 느낌을 알게 된다. 즉,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촉으로 안다는 말이다.

긍정적인 바디랭귀지가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으로 상대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먼저 상대를 대할 때는 몸을 정면으로 만들자. 그리고 어깨를 펴고 가슴을 열어준다. 팔짱을 끼거나 어깨를 움츠리지 않도록 한다. 상대와의 대화가 길어지면 약간 상체를 앞으로 숙여준다. 그러면 상대의 얘기에 몰입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처럼 비언어적인 표현은 언어보다 더 솔직하다.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의 ‘7-38-55 법칙’에 따르면 대면(對面ㆍface-to-face) 커뮤니케이션은 어휘, 목소리 톤, 신체언어 세 요소로 이뤄진다. 그리고 이 세 요소가 메시지 의미를 실어 나르는 데 감당하는 비중이 각각 7%, 38%, 55%다.

비언어적 표현은 언어표현과 상호 보완의 관계이다. 첫째, 얼굴 표정, 어조, 눈짓, 제스처 등으로 언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둘째,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제한하는 규제의 역할, 셋째, 언어를 대신해 의미를 전달하는 대체의 기능, 언어의 의미를 더 강하게 전달하는 강조의 기능이 있다.

스피치에서 비언어적 메시지는 아주 큰 작용을 한다.

필자는 여기서 비언어적 표현을 극대화하는 말하기 법칙을 제시한다. 바로 SOFTEN이다.

SOFTEN 말하기 법칙은 발표를 하거나 상대를 설득할 때 중요한 비언어적 요소로 손꼽힌다. SOFTEN법칙의 각 요소는 Smile(미소), Open Posture(열린 자세), Forward Lean(몸 기울이기), Touch(신체접촉), Eye Contact(시선 마주치기), Nod(수긍해주기)이다.

웃는 표정과 밝은 미소는 화자로 하여금 청자들에게 호감을 이끌어주며 그들을 설득 하고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비언어적 요소 중 하나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상황에서 상대방에 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몸짓으로 몸을 약간 기울인 상태에서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몸을 직각으로 세우거나 느슨한 자세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가벼운 접촉과 적당한 스킨십은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대방의 눈을 보고 이야기 하며 다른 곳을 보지 않음으로써 진실 되고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끄덕임과 수긍해주기는말할 때보다 들어줄 때 중요한 비언어적 요소로 작용된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다 같은 이유이리라.

어떤 화제의 이야기라도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마음 편한 친구가 진정 그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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