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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동청년회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인수동청년회
  •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다"

    출근길 전철역. 만원전철에서 기진맥진하며 내린 청년을 여학생이 잡아 세웠다. 울먹이는 여학생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청년은 경찰에 체포됐다. 여학생이 청년에게 남긴 말은 이렇다. “아저씨, 치한이죠?” 영화 의 한 장면. 영화 의 도입부 전개다. 이 영화는 주인공 가네코 텟페이(카...

  • 이세돌은 이기지만 인간은 진다

    이세돌은 이기지만 인간은 진다

    이세돌 9단. 사진, 한국경제신문 “당연히 내가 무난하게 이긴다.” 나이를 먹고 유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역시 이세돌다웠다. 그는 알파고의 상대로 지목된 것을 오히려 즐기는 듯했다. 자신의 패배는 곧 인간의 무기력함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 염려하면서도 진다는 단서는 결코 달지 않았다. 그는 알파고와의 5번기 대국을 이렇게 예상했다. “5 대 0이나 4...

  • 쯔위가 중국인이면 김정은도 한국인

    쯔위가 중국인이면 김정은도 한국인

    12년 전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시상식에서 한 여성이 눈물을 흘렸다. 감격이 아닌 서러움의 눈물이었다. 국기가 오르고 국가가 나오자 이 여성의 울음은 더욱 거세졌다. 그녀의 이름은 천스신, 대만의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였다. SBS 뉴스 캡처 조국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긴 그녀가 그토록 서럽게 운 이유는 기묘한 시상식 때문이었다. 천스...

  • “왜 그런 남자와 결혼 해?”

    “왜 그런 남자와 결혼 해?”

    모 아나운서는 결혼을 앞두고 친구들로부터 “어쩌다 그런 남자와 결혼 하게 됐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의 예비신랑은 2군을 전전하는 그저 그런 야구선수였다. 들어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이름이었으나 ‘병신’이라는 별명은 나름 유명했다. 당연히 실력은 별 볼 일 없었다. 그에 반해 이 아나운서는 꽤 잘나가는 축에 들었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

  • Destiny vs Dynasty

    Destiny vs Dynasty

    운명의 장난일까, 설욕의 기회일까. 박병호가 악몽과도 같았던 트윈스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다만, 이번엔 LG가 아닌 미네소타다. (이 글은 ‘“왜 그런 남자와 결혼 해?”’에서 이어집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 구장 타깃 필드 전광판에 박병호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Welcome to MLB” 박병호는 예상대로 시즌이...

  • “오빠, 벗으면 뜬다면서요”

    “오빠, 벗으면 뜬다면서요”

    막차가 남기는 했는지 모르겠다. 이젠 보통 벗어선 뜨지 않는다. 그녀들의 이야기다. 이름도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몸매는 꽤 괜찮았던 걔들, 눈요기로 전락한 당신들의 딸들 말이다. 벗으라면 벗겠어요 지난해 말 무명 걸그룹 EXID는 사상 초유의 음원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가요계에 강제 컴백했다. 정작 그해 정규활동 당시엔 음악방송 1위 발표 순간마다 ...

  • '도박 파문'과 이재용

    '도박 파문'과 이재용

    한국시리즈 2차전을 관람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엑스포츠 왕자님이 오셨다. 하필 뵐 낯 없는 이런 때에.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에 휘말리며 창단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뒤숭숭한 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았다. 남의 집 일로만 여겼던 구설수에 주축 투수들이, 그것도 3명이나 오르며 기업 가치...

  • "내일은 없다"의 비극

    ‘다음 시즌은 진짜 잘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2014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1 대 22 ‘눈물의 자멸 서커스’로 마치고 그라운드에 들고 나왔던 플래카드 문구다. 6시즌 동안 5번의 꼴찌를 경험한 이 팀이 늘 그랬듯 공염불을 외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절치부심한 듯 정규시즌 종료 직후 기민하게 움직였다. 포스트시즌으로 뜨겁던 10월 말 ‘야신’ 김성근...

  • 아무도 말하지 않는 ‘류현진의 재기 가능성’ 5.9%

    아무도 말하지 않는 ‘류현진의 재기 가능성’ 5.9%

    LA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공식 발표했던 21일 홈페이지 대문. 류현진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21일 LA 다저스 구단은 예상대로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공식화했고, 하루 만에 수술이 진행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관절경 수술이 간단한 청소(cleanup)에 그칠 것이라며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애써 위안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수술을 받을...

  • 비열하고 외로웠던 마운드, 4월 12일 사직

    비열하고 외로웠던 마운드, 4월 12일 사직

    “벤치에서 빈볼 지시를 하지는 않았다. 지도자 생활 동안 한 번도 빈볼을 지시한 적 없다. 투수의 제구가 흔들렸다.” “죄송합니다. 어떤 말씀도 드리기 힘듭니다. 구단을 통해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이 복잡하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의 빈볼 논란을 두고 한...

  • 세대의 충돌,

    세대의 충돌, "까라면 까"와 "그게 됩니까"

    이미지, 한국경제신문 1. 순종의 종언 인터넷 신조어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주로 두 개 이상의 낱말이 결합된 합성어라는 것이고, 둘째는 그 의미를 바로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첫 음절을 따 부르는 축약형이 아닐 땐 단어가 원래 갖고 있던 뜻에서 벗어나거나 확장되어 쓰이기 때문에 유추하기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는 종종 공격적인...

  • 한류 유감

    한류 유감

    1. Do you know Kimchi? 한·중 FTA가 체결됐지만 김치의 대중 수출은 여전히 막혀있다. 절임 채소의 100g 당 대장균 수를 제한한 중국의 위생 기준 때문이다. 지난 2012년 김치의 연간 수출액이 1억 660만 달러로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동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억 1000만 달러를 넘었다. '김치 무역' 적자인 셈이다. 중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