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동철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양동철
한국수출입은행 팀장이다.
동네에 우연히 한국에 와 있던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만나면서 23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다. 언어를 공부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인도네시아를 알아갔다.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금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때 동남아시아와 이슬람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였다. 2015년 여름부터 3년간은 자카르타 현지법인에서 근무하였다.
  •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는 외국사람들, TKA 이야기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는 외국사람들, TKA 이야기

    2015년 인도네시아에 부임할 때 현지 금융감독청(OJK)이 주관하는 인터뷰 형태의 시험을 치렀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회사의 주주나 이사, 커미셔너 등으로 취임하려면 그 직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보는 시험(Fit and Proper Test)을 치른다. 그런데 2013년부터 2016년에 규정이 바뀌기까지 3년간은 금융회사에서 일하려면 외국인은 직위에 관계없이...

  • 나라 밖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TKI 이야기

    나라 밖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TKI 이야기

    24년 전인 1996년에 인도네시아 람뿡에서 한국으로 일하러 온 근로자를 동네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다른 친구들도 소개받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이들이 어떤 사정으로 여기까지 일하러 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근로자는 아니었다. 당시에 있던 산업연수생 제도를 활용하여 한국으로 왔으니 연수생이라 해야 맞다. 말이 연수생이지 실제로는 근로자...

  • 빤짜실라의 나라 인도네시아, 괜찮은 건가?

    빤짜실라의 나라 인도네시아, 괜찮은 건가?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6월 1일은 ‘빤짜실라(Pancasila)’의 날이다. 원래는 국경일이 아니었는데 2016년 대통령령으로 이 날을 국경일로 지켜 기념하기로 결정하였다. (2017년부터 시행) ‘빤짜실라(Pancasila)’는 인도네시아 건국이념이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자바 고어로 ‘빤짜’는 숫자 5, ‘실라’는 원칙을 의미한다. 그래서 빤짜실라는 ...

  •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인니  대명절 이둘 피트리/르바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인니 대명절 이둘 피트리/르바란

    무슬림은 한 달간의 라마단 금식을 마친 후 이슬람력 10월인 샤왈(syawal)월 첫날을 금식을 마친 것을 기념하는 명절로 지킨다. 명절이라는 뜻의 에이드(Eid), 금식을 마쳤다는 뜻의 피트르(fitr)를 합한 에이둘 피트르(Eid ul-fitr)는 희생제물을 잡는 명절인 에이둘 아드하와 함께 이슬람 2대 명절 중 하나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둘 피트리(I...

  • 인도네시아 사람들, 살림살이 나아지고 있나?

    인도네시아 사람들, 살림살이 나아지고 있나?

    자카르타에서 일할 때 언제부턴가 자동차를 구입하는 현지 직원들이 늘어나는 게 보였다. 비싼 차도 아니고 우리 돈으로 천만원이 조금 넘는 작은 신차나, 이보다는 조금 큰 중고차를 사는 경우가 많았다. 경력이 좀 되고 급여수준이 괜찮은 매니저들이야 그렇다 치고 급여가 적은 젊은 직원에게는 농담처럼 차보다 집이나 땅을 먼저 사는 것이 어떠냐고 지나가는 말을 건네...

  • 인도네시아 인구 이야기

    인도네시아 인구 이야기

    20년 전쯤 인도네시아에 대해 처음 알아갈 때 인도네시아 인구가 약 2억명 정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동남아시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인구가 네번째로 많은 나라이다. 현재 인구는 2억 7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성장률은 연 1%가 조금 넘어 지금도 매 ...

  • 자카르타의 라마단 풍경, 그리고 단상

    자카르타의 라마단 풍경, 그리고 단상

    무슬림은 1년에 한 번 이슬람력으로 아홉째 달인 라마단달(月)에 금식을 한다. 금식은 이슬람 신앙의 5대 기둥 중 하나이며 금식월에는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음식과 물, 성관계가 금지된다. 이슬람력은 서력보다 열흘 이상 짧기 때문에 해마다 라마단 금식월은 그만큼 당겨진다. 올해는 4월 24일부터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금식월(月)이던...

  • 멀고도 가까운 이웃,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멀고도 가까운 이웃,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거의 20년전 일이다. 한국에서 공부하던 말레이시아 학생을 알게 되었다. 배울 기회가 없던 말레이어를 수업료를 내고 배워 보기로 하였다. 표준 인도네시아어와 말레이어는 뿌리가 같으며 어휘와 표현, 발음에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준비된 말레이어 지문을 읽고 문장을 만들어 얘기를 할 때마다 선생님이던 이 말레이 학생이 깔깔대고 웃었다. 내가 하는 말...

  • '포텐은 언제 터지나?' 이슬람금융 in 인도네시아

    '포텐은 언제 터지나?' 이슬람금융 in 인도네시아

    이슬람금융과 인도네시아는 만년 유망주이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는 한참 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흔한 말로 ‘포텐셜’이 터지는 날은 좀처럼 오지 않고 있다. 사실 그 날이 언제일지 전망하기도 쉽지 않다. 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자원과 시간을 투자하고 희망고문에 시달리는 기관이나 개인들도 많을 것이다. 유망하다고는 하는데 잘 안 터진다. 하물며 이 둘을 결...

  • '종교도 인터넷으로' 인니 젊은이들

    '종교도 인터넷으로' 인니 젊은이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다의 이슬람 신자가 있는 나라이다. 2억 7천만 인구 중 약 85% 이상이 무슬림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슬림 단체는 NU(Nahdatul Ulama)와 무함마디야(Muhammadiyah) 두 곳인데, NU는 최소 4천만명 이상 무함마디야는 최소 3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NU는 ...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우먼파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우먼파워

    먼저 인도네시아의 이웃나라인 말레이시아 우먼파워 이야기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공부를 하던 2011년 어느 날이다.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재미있는 주제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남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여학생보다 많이 떨어져서 남학생이 대학을 많이 가라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을 뛰어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말레이...

  • 인도네시아의 매운 맛

    인도네시아의 매운 맛

    회사에서 직원들과 같은 건물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의 일이다.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한 여직원이 음식 하나를 가리키며 점원에게 ‘이거 맵나요?’ 하고 묻는다. ‘매운 걸 잘 못 먹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별로 맵지 않다’는 점원의 대답에 이 직원은 계속 다른 메뉴들을 가리키면서 매운지를 묻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매운 음식을 거르려는 것이...

  • 위험(리스크)에 대처하는 인니 사업가의 자세

    위험(리스크)에 대처하는 인니 사업가의 자세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대출업무를 하던 2015년 당시 우리 회사가 제시하던 미 달러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대출 금리 차이는 약 6~7%p 정도였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 달러금리는 낮고, 루피아 대출금리는 연 10%가 넘었던 것이다. 나중에 금리 차이는 좀 좁혀지긴 했지만 루피아화 대비 달러화 명목 대출금리가 눈에 띄게 낮은 현상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

  • 교통은 복지? 자카르타 대중교통

    교통은 복지? 자카르타 대중교통

    자카르타에서 일할 때 차량 홀짝제를 피해 종종 아침에 일찍 출근한 적이 있다. 출근시간인 8시보다도 한시간 이상 빠른 7시 이전에 사무실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그 시간에도 사무실에는 꽤 많은 직원들이 나와 있다. 아침 정체를 피해서 새벽같이 출근을 하는 것이다. 와서는 한국드라마 같은 것들을 보기도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선 것이 피곤하여 탈의실에 ...

  • 인도네시아 : 드라마 코리아, 노우(know) 코리아? 바이(buy) 코리아?

    인도네시아 : 드라마 코리아, 노우(know) 코리아? 바이(buy) 코리아?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던 어느 날, 한국드라마 팬인 마케팅 매니저가 이렇게 묻는다. ‘부장님, 한국 드라마에 가끔 나오는 검은 국수, 그거 뭐예요?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그거,, ’ 검은 국수라.. 드라마에서 검은 국수를 자주 보았는데 무엇인지 몰라서 궁금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검은 국수가 “짜장면”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한국식 중국음식임을 알려 주었...

  •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음력 1월 1일 설날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명절이다. 음력설(Tahun Baru Imlek) 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보통 중국새해(CNY, Chinese New Year)로 부른다. 그런데 음력설이 정식으로 공휴일이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03년부터이며, 1968년부터 1999년 사이 약 30여년 간은 심지어 음력설을 쇠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이 기간 동...

  • 인도네시아 퇴직금 이야기

    인도네시아 퇴직금 이야기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일할 때 회사에 15년 정도 근무한 직원의 퇴직 절차를 처리한 적이 있다. 그 전부터 여러 기업들로부터 인도네시아 퇴직금 액수가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관련 규정을 찾아보며 정해진 계산법과 절차에 따라 지급해 보게 된 것이다. 15년을 조금 넘게 일했다는 이 직원은 약 27.6개월분의 급여를 받아서 퇴직하였...

  •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입국(立國),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인연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입국(立國),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인연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 신태용 감독이 선임되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도 신태용 감독의 선수시절 경력과 함께 지도자로서의 성과를 짚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독일을 2:0으로 격침시킨 팀을 이끈 지도자라는 설명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전만 해도 우리 대표팀이 킹스컵이니 메르데...

  • '메리 크리스마스' 사라져 가는 인니 성탄절

    '메리 크리스마스' 사라져 가는 인니 성탄절

    인도네시아에서 맞았던 한 성탄절에 있었던 일이다. 고객과 친구, 지인들에게 성탄을 복되게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중에는 무슬림 친구와 지인들도 있었다.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명절이 되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끼리도 서로의 명절을 축하해 주고 때로는 집을 방문하여 음식을 나누거나 이웃에 선물 꾸러미 등을 나누어 주기도 ...

  •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이야기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이야기

    11월 발표된 자카르타 지역 2020년 최저임금은 월 4,267,349 루피아이다. (한화 약 35만 5천원) 이는 2019년의 약 390만 루피아에서 8.51%가 오른 수치이다. 섬유와 전자, 자동차 부품 등 생산시설이 모여있는 인근 지역 최저임금 수준을 보면 까라왕 Rp 4,594,324(약 38만 5천원), 버까시(시) Rp 4,589,708(약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