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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이지수
국내 1호 성공미학 컨설턴트다. 기업체와 지자체, 대학 등에서 성공미학, 성공학, 여성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아내고 있다. 그간 KBS TV, KBS 라디오, CBS 라디오, 한국직업방송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성공하려면 티를 내라!' 가 있다.
  • "정말 괜찮아요?"

    며칠 전 산행 중에 넘어졌다. 내려오다가 나무뿌리에 걸린 것이다. 십 년 가까이 매일 오르내리는 산인데 내리막길에서 굴러 떨어져 그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몸이 구르는 순간 ‘사람이 이렇게 죽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쿵!’ 하고 떨...

  • 마지막에 웃는 사람

    마지막에 웃는 사람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가 있다. 바로 깽깽이풀이다. 집 정원에서 가장 먼저 피는 복수초 다음으로 두 번째 피는 꽃이다. 겨울이 끝나기 전 그리고 봄이 오기엔 아직 추운 무렵에 핀다. 고운 보라색 빛깔 꽃잎이 바람에 흩날려 며칠 못 가 오래 볼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깽깽이풀꽃이 더욱 애달프고 곱게 느껴진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꽃이 피기를 오랫동안 기다...

  • 미워할 용기

    미워할 용기

    “엄마! 사람을 미워해 본 적 있어요?” “당연하지.” “아버지도 미워요?” “그럼!” 아들과의 대화에는 필자 나름 원칙이 있다. ‘묻는 말에만 답하고 절대로 되묻지 않는 것’이다. 사실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그 상황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궁금해서 되묻거나 다그치면 아들이 다시는 이런 말을 못 해 마음을 닫을 것 같아 듣는 편이다. 그래서 다시 ...

  • 인생 후르츠!

    인생 후르츠!

    “곧 이사 할 건데 너무 실망했어!” “왜요?” “하고 너무 달라서.” “아!” 지인이 한 말이다.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곧 입주할 예정이다. 최종 마감 확인을 위해 방문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감재를 보고 큰 실망을 한 것이다. 그 이유가 분양 전 ‘구경하는 집’ 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얼마 전 일이다. 집 앞에 서서 픽업할 차량을 기...

  • "그게 가족이니까!"

    운전 중에 전화가 왔다. 주차할 동안 남편이 대신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전화를 건네받았다. “안녕하세요!” “어머나, 방금 전화 받은 사람이 누구야?” “남편이에요!” “목소리가 너무 좋다! 웬 청년이 전화 받는 줄 알았어!” “?”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일이 더러 있다. 이 상황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단 한 번도 ...

  • "눈이 부시게!"

    며칠 전 지인들과 나눈 대화다.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여고시절로 가고 싶어!” “왜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그 때로 돌아가면 정말 열심히 공부할 것 같아!” “호호호.” 나이에 따라 대화가 많이 달라진다. 20대엔 직업이나 직장 그리고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가장 많이 했다. 30대에는 출산과 육아 이야기를 주로 했다. 40대가 되어 자녀...

  • "힘들어서 떠나요!"

    지인 이야기다. 그는 오래전 강원도 정선의 한 탄광촌에 살았다. 그 곳에서 광부로 일하며 1남 1녀를 키웠다.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 다닐 때 일이다. 아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이며 자랑했다. “아빠! 제가 그린 그림이에요!” “그래, 잘 그렸구나. 그런데 이건 뭐니?” “물이 흐르는 강이에요.” “물이 왜 검정색이지?” “우리 동네 물이 전부 검정색...

  • 최고의 배려

    최고의 배려

    재미있는 이야기 한 편 소개한다. 구두쇠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다. 하루는 구두쇠마을에서도 구두쇠 집안으로 유명한 허 씨네 며느리가 쫓겨났다는 소문이 났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허 씨네 며느리를 불러놓고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며느리의 설명이다. “제가 장날에 찹쌀 팔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기집 주인이 고깃덩이 하나가 남았으니 저보고 사라는 거예...

  • "다시 시작합니다!"

    “엄마! 이번 주 같이 놀아요.” “그래. 근데 왜?” “다음 주에 복학하잖아요! 이제 시간이 없으니 더 놀아야죠!” “헐.”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준비하는 자’와 ‘준비하지 않는 자’ 다. 그리고 군인이 말하는 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바로 ‘군인’과 ‘민간인’이다. 그만큼 생각과 생활이 다른 생존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

  • 할머니 레시피

    할머니 레시피

    “샀어?” “아니 10년쯤! 얘는 15년 정도 된 건데.” “못 보던 거라서!” “호호호.” 지인들이 자주 묻는 말이다. 오랜만에 입은 옷을 보거나 못 보던 가방을 들고 있으면 물어본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호감, 좋은 관심일 수 있지만 매번 “샀어?”라는 말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물론 근래 구입한 것...

  • 사람을 얻는 최고의 지혜

    사람을 얻는 최고의 지혜

    며칠 전 부부 모임이 있었다. 그 모임은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이다. 식사 후 자리를 옮겨 커피숍에서 희한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 그간 소식을 묻거나 대답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곧 여기저기 두세 명씩 따로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가만히 옆에 앉아 있다가 이쪽저쪽 어느 쪽...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집은 여러모로 티가 난다. 갈수록 예뻐진다. 집 페인트칠도 다시 하고 정원에 꽃과 나무를 심고 새로이 단장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집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마당에 잔디를 새로 깔거나 텃밭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집을 보면 이사 온 사람의 취향을 쉽게 알 수 있다. 더러 흥미로운 집도 있다. 지나치게 장식(?)을 많이 하는 경우...

  • “난 요양원에 가기 싫다!”

    “난 요양원에 가기 싫다!”

    몇 년 전 코엑스에서 일이다. 모 전자 휴대폰 신 모델 출시 기념행사에서다. 직원이 휴대폰 전시매장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면 사진에 원하는 글을 새겨준다고 했다. 주로 어떤 글을 새기냐고 물었더니 ‘I Love You’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때 남편이 을 써달라고 하자 직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웃픈(?) 기억이다.

  • "무슨 일 하세요?"

    “지수 씨는 무슨 일을 하세요?” “네, 저는 강사입니다.” “어쩐지 말을 정말 잘 하시네요!” 아들이 고등학생 때 학부모 독서모임에 나간 적이 있다. 당시 이사를 왔고 아들은 전학 와서 학교가 낯선 상태였다. 필자가 학부모들을 사귀려고 나가게 되었다. 독서모임은 유일한 엄마들 동아리였다. 주로 도서를 읽고 각자 소감을 나누는 형식이었다. “무슨 일을 하세...

  • "돈이 있어야 형제지!"

    “아침 댓바람에 막내시누이가 찾아왔어. 미리 전화나 문자도 없이. 아무리 오빠네 집이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어휴, 많이 놀랐겠어요!” “모처럼 휴일에 늦잠자고 싶었거든. 정말 웃기는 건 아침 여섯 시에 온 이유야.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양평별장 가는 길에 들렀대!” “에고. 그건 좀 아니네.” 절친한 언니가 뿔났다. 아주 많이! 이런 날은 화난...

  • "엄마! 이번 설에도 못 가요"

    아들 친구 엄마들이 모였다. 아이들이 중학교 때 같은 반을 하던 엄마들 모임이다. 오래된 관계인만큼 무척 편안하다. 재밌는 게 이제 서로가 서로를 편하게 대하다보니 마음만 편한 게 아니라 복장도 편해졌다. 처음엔 서로 최대한 각(角)을 잡고 모였던 게 기억난다. ‘엄마의 각’이 ‘아들의 기(氣)’를 살린다고 믿었던 것이다. “수민 엄마! 오늘 멋지게 차려 ...

  • "아버지, 못 해 드린 것만 생각나요!"

    실제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버지를 팝니다. 만 달러에 아버지를 사 갈 사람은 전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문 광고란에 ‘중풍과 치매로 병석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 판다’는 것이다. 광고를 보고 한 젊은 남자가 전화를 해 왔고 광고 낸 사람은 환자를 돌보는 일은 쉽지 않으니 일주일 더 생각해보길 권유했다. 일주일이 되는 날 ...

  •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필자가 다시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SNS에 글을 올렸다. 필자 SNS 친구는 몇 명 안 된다. 그것도 대부분 남사친 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선 ‘여자 사람 친구’들이 필자를 매우 좋아하는데 SNS상에선 남성들이 필자를 좋아해 준다. 아마도 ‘셀카’를 기막히게 잘 찍는 필자 능력 때문일 게다. 다시 SNS활동을 하려니 뭐부터 먼저 올...

  • 옆집에 여배우가 산다!

    옆집에 여배우가 산다!

    “지수씨, 어제 방송 잘 봤어요.” “아, 고마워요. 언니들.” “근데 지수씨는 방송 보다 실물이 나아.” “하하하. 언니, 욕이야 칭찬이야?” “에고. 예쁘단 뜻이지!” “깔깔깔. 그 말이 듣고 싶었어요!” 필자가 방송하던 때 지인들과 나눈 이야기다. 방송했다고 글을 쓰니 왠지 무언가 있어(?) 보일까 겁난다. 왜냐하면 여기 저기 몇 군데 짧게 나온 게 ...

  •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배은망덕한 이 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병원에 사표를 낸다고? 날 죽이고 내!” “어머니! 내가 꼭 준암대 병원장이 아니더라도 어머니 아들 맞잖아요! 나 그냥 엄마 아들이면 안돼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많이 놀랐다. 요즘 화제의 드라마 ‘SKY캐슬’에서 극중 모자지간인 배우 정애리와 정준호의 대화다. 대화 배경은 대충 이렇다.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