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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박은미
건국대 대학원에서 현대시를 전공한 후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알지 못하는 것은 다만 알지 못하는 것 뿐이다.

    알지 못하는 것은 다만 알지 못하는 것 뿐이다.

    요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주로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올 가을에 우연히 기회가 되어 컴퓨터, 일어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이것을 배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컴퓨터를 배우면서 문서를 만들어놓았는데 똑같이 안만들어졌다. 선생님이 와서 보시더니 문제는 찾아주었다. 그리고 고치라고 하는...

  • 경교장

    경교장

    는 언제부터인가 2-3년에 한 번씩은 읽다보니 벌써 3-4번쯤 읽었다. 처음에 김구선생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읽을수록 아버지가 얼굴을 맞대고 아들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지 못한 것을 글로 써서 그런지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과 솔직한 인간다움이 곳곳에서 느껴지기는 자서전으로 자꾸만 읽게 되었다. 강북삼성병원에는 김구선생이 서...

  • 자세히 보아야겠다

    자세히 보아야겠다

    이 사진은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집 앞 마당에 화분을 쌓아두었는데 거기로 어디선가 꽃씨가 날아와서 꽃을 피운 것을 찍은 사진으로, 이름없는 들꽃이고 크기도 정말 작은 꽃이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 올랐던 글귀 중 가장 인기 있는 글로도 유명한 이 시처럼 또 우연히 내가 찍은 ...

  • 가을날

    가을날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태양 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하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

  • 서촌과 윤동주

    서촌과 윤동주

    서촌은 경복궁의 서쪽에 있는 동네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리적으로는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의 서쪽, 청운동, 효자동과 사직동 일대에 속한다. 경복궁역 2번 3번 출구를 끼고 있는 대로변에서 가지처럼 펼쳐지는 골목길들이 모두 서촌에 해당한다. 이 곳은 전문 지식인층이었던 중인들을 비롯해 풍류를 즐기는 시문학 동인들이 인왕산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잘나가...

  • 사랑꾼 이쾌대

    사랑꾼 이쾌대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라는 제목으로, 해방기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과 예술가의 사명을 붓으로 끌어안었던 화가 이쾌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가기 전에 제목만 봤을 때는 해방 전후의 복잡한 시대적 표현과 좌우이데올로기가 표현된 작품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갔었다. 그리고 팜플렛에서도 “식민지하에...

  • 이중섭의 하숙집

    이중섭의 하숙집

    서촌에 가면 한때 이중섭이 머물던 하숙집이 있다. 친구 정치열의 집으로 “정은 시내 누상 동에 일본식 2층 본가를 가지고 있으면서 사업상 아직 부산에 남아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 그래서 누상동 집의 아래 층은 집을 지켜주는 임시 입주자가 쓰고 2층의 널찍한 8조 다다미 방은 중섭의 공방이자 주거로 쓸 수 있었다.” 1954년 7월 30일자 중섭의 편지는 ...

  • 이상의 집

    이상의 집

    서촌에 가면 이 있다.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200m 직진하면 우리은행이 보이고 그 골목에서 좌회전하여 100m 가량 걸어오면 오른편에 이 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54-10번지에 위치한 ‘이상의 집’은 천재문학가 이상(李箱, 1910-1937)이 세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살았던...

  • 이상의

    이상의 "오감도"

    1930년대에 활동했던 문학가 이상은 시인이며 소설가이자 건축가이다.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의 배화여중 근처에 있던 신명학교를 거쳐 보성고보를 다니고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조선 총독부에서 건축 기사로 일했다. 그는 1936년 27세 때 동경으로 가서 28살에 사망하는데, 그는 생애의 대부분을 서울 경성에서 산다. 이상은 백부 김연필...

  • <인턴>   영화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인턴> 영화에서 배우는 인간관계

    지금 상영중인 영화 은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나오는 영화로, 자극적인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없어도 많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영화이다.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의 눈 깜박임 , 다른 사람도 아닌 로버트 드니로가 이렇게 귀여운 할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명배우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영화의...

  • 운영전의 무대 ,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 집터

    운영전의 무대 ,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 집터

    운영전에서 수성궁에 대해 쓴 것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궁궐 수성궁은 안평대군이 살던 집을 한양성 서쪽 인왕산 기슭에 있었다. 인왕산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험하면서도 매우 수려하여 마치 용이 몸을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려 앉아 궁궐을 지켜 주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게대가 남쪽에는 사직단이 동쪽에는 경복궁이 자리잡고 있는 천하의 명당이었다. 인...

  •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운영전」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운영전」

    어제는 고백데이였다고 한다. 사랑 , 늘 아름답고 영원한 삶의 테마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영원한 사랑의 대명사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알고 있다. 근데 한국에서도 이런 비극적 사랑의 주인공들이 있는데 바로 김진사와 운영이다. 그들은 우리나라 고전 소설인 “운영전”의 주인공들로, 신분적 제약을 초월하여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내 생각에는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하였던...

  • 공감의 코드를 찾아라

    공감의 코드를 찾아라

    1995년 작품인 『비포 선라이즈』는 『비포 선셋』 , 『비포 미드나잇』 까지 총 3부작을 통해 남녀 주인공의 20대에서부터 중년까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둘이 걸으면서 참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골목길을 걸어가면서 여자 주인공 셀린느가 어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분은 평생동안 자신의 일과 출세에 대...

  • 암살의 속사포가 사는 법

    암살의 속사포가 사는 법

    명심보감 성심편 1장에 보면 경행록 (景行錄)에 운 (云)하였으되 보화(寶貨)는 용지유진(用之有盡)이요 충효(忠孝)는 형지무궁(享之無窮)이니라는 구절이 있다. 이 뜻은 보화는 쓰면 다함이 있고 충효는 누림이 다함이 없다는 것이다. 금은 보화란 물질이기에 한계가 있고 충효는 정신적 가치이기 때문에 한계도 없고 충효를 숭상하는 집안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

  • 화 어떻게 할 것인가!

    화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과 만나면서 가끔 말을 하다가 보면 화가 나는 경우가 있다. 너무 화가 날 때 당연히 화를 내겠지만 그리고 나서 후회를 한 경험은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화를 참는 다는 것이 쉽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는 사람 중 한 분은 일정기간이라도 묵언수행을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는 일이다. ‘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선조 10년(1577) 율곡이 ...

  • 눅눅한 날에 로또를 산다면

    눅눅한 날에 로또를 산다면

    문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밀고 둘러본 뒤 속옷바람으로 총총 계단 네 개를 내려가 신문을 집어왔네 눅눅한 뉴스를 전하는 오후의 조간신문 멀리 가까이 눅눅한 뉴스들 늘 쾌청 , 인심후한 내 어르신 친구도 증권이 반 토막 나 상심해 계시고 다른 친구들의 이런저런 불행도 해결책은 결국 돈 ! 답답해서 유리창을 열러가니 이미 열려 있네 간유리처럼 뿌연 하늘 또 비가 ...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 조언에 대해서

    조언에 대해서

    옛날에는 조언을 누군가 해주면 늘 고마웠다. 근데 요즘은 조언을 해 주어도 어떤 때는 고마운데 어떤 때는 아니다. 나이 탓 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직업상 학생들에게도 가끔 조언을 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또한 때로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듣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좋은 말로 듣는다. 어떤 상황이든 난 진심을 갖고 하는 말인데 말이다. 생각보...

  • 밥부터 먹고 하자 !

    밥부터 먹고 하자 !

    어느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한강, 어느 저녁 나는, 문학과 지성사 ) 메르스 때문에 문제가 많고 가뭄도 그렇고 온 나라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고 기우제를 지낼 수도 ...

  • 통영 여자  '란'

    통영 여자 '란'

    통영은 예향의 고장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통영사람은 아니지만 통영에 재미난 이야기를 또 하나 만들어주고 간 시인이 있다. 1930년대의 시인으로 백석이라는 시인이다. 1935년 6월 절친했던 친구 허준의 결혼식에서 백석은 이화고녀 졸업반 학생이던 통영 여자 '란'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라는 수필에서 그녀와 사랑에 빠진 사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