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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경(글보리)
오미경(글보리)
The Lif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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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가,명리상담가, 글작가로 [남자요리99] [여자마음설명서]가 있고 [여자마음설명서]는 네이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과거 젊은 시절에는 성악가(메조소프라노)로 30년가까이 노래를 부르며 살았다. (상담문의 010.5561.1644)
  • 뒷담화를 하자!

    나는 지금 친구의 뒷담화를 할 생각이다. 이 친구는 어려서부터 상당히 부유한 집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고 결혼을 해서도 그러한 부유한 삶은 계속되어 금전적으로는 무척 편안한 삶을 산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의 트라우마는 학창시절 공부에 몰두하지 못한 이유로 이름 있는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부모님이 한 번도 자신에게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아서 공부의 소중함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친구의 이런 생각은 고스라니 하나 ...

    2014-12-05 19:24
  • 실수하셨어요!

    가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상황이나 형태, 색깔, 그 이름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은 모두 기억나는데 말이다. 자신이 늘 가던 곳, 자주 만났던 친구, 아주 좋아했던 음식들이었지만 끝내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 때로는 희망하는 이름이 아닌 전혀 다른 이름이 자꾸만 떠올라 황당했던 경험을 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망각은 억압된 기억과 관련 있다고 말한다. 그 이름과 관련된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거나 불편한 기억이 ...

    2014-11-19 21:54
  • 사랑은 있는가!

    얼마 전에 국회에서 난데없는 사랑타령으로 적잖은 웃음을 자아낸 일이 있었다. 사랑의 대상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는 문제였다. 나 참! 빙긋이 웃음이 나왔다. 사랑은 있는가! 라는 주제를 잡고 생각해 보니 생각이 복잡하다. 사랑은 있는가! 독일 철학자 에리히프롬 Erich Pinchas Fromm, 1900~1980)은 사랑이라는 사물은 없다. 사랑하는 행위가 있을 뿐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사춘기 때는 사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오글거리고 가슴이...

    2014-10-29 13:16
  • 마음의 정기검진을 받자!

    어느 날부턴가 오른쪽 어깨 바로 밑 팔 근육이 아프다. 운전대를 잡고 뒷자리에 있는 뭔가를 집으려고 할 때마다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히 무리해서 뭔가를 한 기억은 없는데 아주 불편하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보니 어깨가 자주 뭉친다. 몸통과 사지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부터 나이를 원망한다. 이런 사소한(?) 일로 병원을 가고 싶지는 않다. 병원이라면 질색이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버틸 때까지 버틸 생각이다. 유베날시스는...

    2014-10-15 20:55
  • 나 홀로 라운징, 그 위험한 자유!

    초등학생 때다.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엉뚱한 동네에 내렸다. 아무리 둘러 봐도 익숙한 곳이라고는 전혀 없는 동네. 나에게는 돌아올 차비도 없었다. 추운 날 해는 지고 거리에서서 3시간 째!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정 얘길 하려고 몇 발을 떼어 놓다 제자리에 서기를 수십 차례. 더는 견뎌낼 재간이 없었다. 저~ 제가 차비가 없어 집에 못가고 있는데 차비 좀 빌려 주실 수 있으세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까지 더듬는 아이의 ...

    2014-10-01 18:06
  • 이 망설여짐은 뭐지?

    스칸디맘! 이 생소한 단어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알 사람은 다 안다. 스칸디맘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북 유럽식 자녀 양육법을 추구하는 30대 젊은 엄마들을 일컫는다. 2013년은 그들이 활동을 개시한 해이다. 엄마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나의 주장은 역할의 중요성을 직시한 말이다. 한 집안에 엄마의 철학은 2세의 교육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스칸디맘의 출현은 기쁘기 그지없다. 성장배경은 한 인간의 삶 전체...

    2014-09-18 09:45
  • 신화(神話)가 힘을 잃으면 철학(哲學)은 시작된다.

    철학자란 무엇이냐. 다른 존재와 달리 인간은 무엇을 행하고 겪는 것이 합당하냐 하는 점을 탐색하고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플라톤). 요즘 강박증 청년을 치료 중에 있다. 몇 년 전부터 상담치료도 받고 수년째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고 있지만 호전되지 않아 찾아 온 친구다. 트라우마가 강한 부모에게서 자란 여린 청년의 비극이다. 자식이 심리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부모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

    2014-09-11 14:04
  • 멈춰야 할 때 멈추는 것은 지혜다!

    어떤 물건이 혼연일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천지보다 먼저 생겼다. 고요하고 적막한데 홀로 존립하여 변하지 않고 두루 운행하여도 지치지 않는다. 가히 천하 만물의 어머니가 되는데 나는 그 이름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억지로 도(道)라고 이름 붙이고 하는 수 없이 위대하다고 부른다(도덕경 25장) 노자는 우주 만물의 생성을 과학의 근거가 아닌 명상체험을 통해 꿰뚫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도 우주는 있었고 세계는 존재했다. 관념 탐구는 인간의 마음을 ...

    2014-09-04 09:09
  • 본성이 지배하는 세계는 악하거나 선하거나

    내 방식의 삶을 살되, 타인도 자신의 삶을 살게 두자. 마음을 타인에게 열자. 조용히 전진하자. 삶에 여유를 찾자.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쉬자. 젊은 세대에 가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줄 혁신적인 방법을 찾자. 자연을 존중하고 돌보자. 부정적 태도를 버리자. 개종시키려 하지 말자. 평화를 위해 행동하자. 프란치스코 교황(79세, 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2013.03~제 266대)이 제시한 '행복 10계명' 이다...

    2014-08-15 23:45
  • 부글부글 끓는 피의 분노

    로버트 로우는 변호사다. 두 형제 중 맏이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완고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메리와 결혼했다. 아들 바비는 정상이었지만 크리스는 임신초기 풍진 때문에 시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로버트부부는 최선을 다해 두 아이를 양육했고 마흔이 되던 해에 여자아이를 입양했다. 3년 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임종 전 낙태를 했어야 했다는 잔인한 고백은 로버트부부를 파멸로 이끌었다. 메리는 로버트를 저주했고 무시하며 모욕을 줬다. 상속권까지 빼앗...

    2014-08-03 11:28
  • 사랑은 동전같은것

    펜실베니아에 사는 조너선은 노동자 가정에서 네 형제 중 첫째로 태어났다. 착한 성품에 공부를 잘해서 분자 생물학 박사가 되었지만 여자들 앞에서는 유난히 소심했다. 결혼 7년 만에 이혼을 하고 딸 같은 필리핀 여자 메쉴리 리비에라와 재혼 했다. 결혼 생활은 잘 유지 됐지만 9.11 사태 이후로 투자받은 자본이 빠지면서 사업이 어려워졌다. 그 무렵 남편의 심한 구속에 못 견딘 메쉴리는 자신의 조경사 미겔 데헤수스와 만났다. 회사 경영권까지 빼앗긴 ...

    2014-07-24 12:54
  • 아들과 정전(停戰)중

    너는 약속시간에 왜 늦어? 아들과의 말없는 정전(停戰)은 오늘 파기되었다. 글쎄요. 왜 늦을까요? 정신문제 아닐까. 알람은 뭐 하러 맞춰놓니? 저도 아는 데요 그게 잘 안 돼요. 사실 이 문제는 아들이 친구들과의 약속에 자주 늦는다는 이유만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참고 또 참았던 인내심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았을까? 노는 게 직업이던 아들이 공부를 시작했다. 반 학기 만에 심화 반에 들어갔다. 얼...

    2014-07-17 16:19
  • 미래(未來)는 있는가?

    며칠 전에 대학생 아빠가 자신의 7개월 된 아이를 60만원에 팔아넘긴 사건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더구나 아이의 몸값을 두고 흥정까지 했다니 더욱 기막힌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런 일을 자행한 사람이 '대학교 1학년 학생'이라는 데에 더욱 충격이었다. 우리사회에서는 이미 청소년들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원하지 않는 생명을 출산한 후 태아를 변기에 버리거나, 모텔에서 아이를 낳은 후 비닐봉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거나,...

    2014-07-06 17:26
  • 이해와 용서가 사라진 사회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정말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것도 어떠한 책임을 맡기기 위해서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자신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구를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난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눈을 뜨면 다시 감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가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용기는 믿음에서 나오지 않을까? 믿음! 최소한 선택하는 그 순간에는 믿는다. 타인이 아닌 자신을 믿는 것이다...

    2014-06-26 13:39
  • 우리는 '성소수자'의 친구가 될 수 있는가?

    6월 8일 서울 신촌 일대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queer)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를 주제로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라고 한다. 사실 나도 상당히 보수적이고 또 다분히 이기적인 성향이 있어서 나의 가치에 반하는 사회현상을 접할 때면 많은 부분 문화적 충격을 경험한다. 그런데 모 세미나에서 맞닥뜨리게 된 성소수자협회 대표와의 만남은 내 머리를 상당히 혼란스럽게 ...

    2014-06-12 12:38
  • 그래서 또 사람이다

    우리는 그제 선거를 치렀다.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정말 신중해야 할 일이다. 게 모임의 장을 뽑는 일에서부터 대통령을 뽑는 일까지 사람을 선택하는 일은 참으로 힘겨운 일임에 틀림없다. '힘겨움'의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이 선택한 사람이 목적하는 바대로 '맡은 바 책무를 잘 이행' 할지에 대한 불안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그 사람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욕심에 있다. 선택을 함에 있어서 자신들의 이기(利己)...

    2014-06-06 11:29
  • 에라스무스적인 것!

    나는 선거철만 되면 잠자던 분노가 일어 도대체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그것은 아마도 스스로 느끼는 배신감 때문일 것이다. 작게는 지방선거에서 크게는 대선에 이르기까지 난 도대체 불편하다. 사람들은 외친다. 자신은 잘 할 거다.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 자신만은 분명히 바꿀 거다. 자신은 깨끗한 정치, 바른 정치, 세상에 없는 이상적인 정치를 할 거라고 목이 터져라 외쳐댄다. 정말이지 신물이 나고 토악질이 난다. 나도 청소년시절 앞에 설 일이 많...

    2014-05-29 00:06
  • 공공선(公共善)을 위하여...

    세월 호 참사는 분명히 2014년도를 대표할 만한 희대(稀代)의 대형 참사임에 틀림없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不條理)에 대한 총체적 결과'라는 평가를 내 놓는 데는 나 또한 의의가 없다. 그로인한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강력한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당연한 반응이다. 5월 19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에 담은 내용들은 이번정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절실한 과제이기도 하니 최선을 다해 그 의지를 간파할...

    2014-05-20 01:08
  • 고독한 내 부모님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살아보지 않아서다. 사람들이 흔히 이성적으로 다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들도 성생활을 할까? 라는 질문을 하면 '안 한다'가 대다수다. 하지만 노년에도 성생활을 지속하는 남성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노인의 날(2013년 10월 2일)을 맞아 60대 이상 어르신 500명을 대상으로 성(性) 안전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312명(62.4%)이 성생활...

    2014-05-08 12:34
  • 돈이 그리 좋더냐!

    인류가 지구에 발을 딛고 삶을 시작했을 때는 돈이 없었다. 아니 필요하지 않았다. 내게 좀 덜 필요한 것, 나한테 남는 것을 상대와 바꾸어 쓰면 그것으로 되었다. 그리고 욕심도 없었다. 그저 오늘 먹을 것을 구하고 그러다가 남으면 묻어 두었다가 두고두고 먹으면 됐다. 손님이 오면 가진 것들을 내어 놓고 잔치를 벌이고 오늘이 자신들에게 주어졌음에 신께 감사하며 그렇게 살았다. 과학의 발달은 결코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 과학은 인류를 ...

    2014-04-30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