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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최철호
동국대에서 산업공학을, 대학원에서 역사사회학을 전공했습니다. 세계일보사에서 광고와 콘텐츠 제작 업무를, 무료신문인 창간 멤버로서 부국장을 역임하며 21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문화관광체육부, 법무연수원, 국립환경 인력개발원, 국방부,국립과천과학관 등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강연 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등 기업체에서 ‘길 위의 인문학’, ‘한양도성에 얽힌 인문학’이란 주제로 1000여 회 이상 강연 중 입니다. 저서로는 이 있습니다. 인문학 칼럼니스트로 각종 매체에 ‘한양도성 옛길’과 ‘우리동네 유래를 찾아서...’ 란 주제로 칼럼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표로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원 원장, 남예종 예술실용전문학교 초빙교수, 한국생산성본부 지도교수, 경민대학교 외래교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콘텐츠연구실장으로 활동 중 입니다.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그리고 실버 세대 등에게 자신감과 희망찬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이 있다.
  • 걷지 않는 길은 곧 사라진다!

    걷지 않는 길은 곧 사라진다!

    효창동에 공원이 아닌 묘원이 있다.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까지 바친 애국지사들 유해가 잠든 묘역이다. 1989년 6월 8일 사적 330호로 지정 됐다. 늦었지만 시작일 뿐이다. 현재는 공원과 운동장 그리고 묘역과 기념관이 뒤섞어 있다. 정리가 시급하고 정체성도 필요하다.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백남기 의사 등 애국지사가 잠들어 있는 ...

  • 비 오는 여름, 인왕산 백운동계곡 가 보셨나요...

    비 오는 여름, 인왕산 백운동계곡 가 보셨나요...

    새벽 빗소리에 계곡 물소리가 궁금해 진다. 화강암 바위에 물이 얼마나 먹혀져 있을까?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물방울이 흥건하게 맺혀 있다. 길 위에 비가 촉촉이 스며들고 탐스러운 솔방울이 향긋한 향을 내뿜는다. 흰 구름이 머리띠처럼 인왕산을 감싸고 있는 새벽녘에 길을 걷는다. 인왕산은 험준한 바위산이다. 화강암 바위들이 소나무 숲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이야...

  • 장충단에 수표교가 왜 있을까?

    장충단에 수표교가 왜 있을까?

    목멱산 정상에서 내려오니 우거진 숲 속에 한강이 보인다. 흐르는 물속은 알 수 없지만 물길은 양천과 행주산성을 향해 서해로 흘러간다. 도성을 따라 걸으니 남소문터가 보인다. 그 옛날 도성 밖 한강진에 배를 탈 수 있는 가장 빠른 관문이었다. 남소문터는 장충동과 한남동의 경계로 험난한 고갯길이었다. 지금도 걸으면 숨이 헉헉 막히고 힘들다. 목멱산 아래 남소영...

  • 목멱대왕, 목멱산 함께 걸어 보실까요...

    목멱대왕, 목멱산 함께 걸어 보실까요...

    새벽빛 어슴푸레 비 그친 목멱산을 향해 걷는다. 성곽길 따라 오르니 도성 밖 한강이 햇빛에 반사되어 비친다. 한강에서 부는 바람과 목멱산 정상에서 내려 온 바람이 백범광장에 멈춘다. 시원하고 청량하다. 목멱대왕이라 칭한 목멱산은 도성의 남쪽 산으로 인경산(引慶山)이라 불리었다. 마치 달리는 말이 안장을 벗는 모습으로 마뫼 라고도 했다. 아름다운 이름이다. ...

  • 목멱산!  너의 이름으로...

    목멱산! 너의 이름으로...

    서울 한복판에 아름다운 산이 있다.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펼쳐져 있다. 서울의 허파로 숲이 울울창창하다. 한강과 삼각산이 한눈에 보이는 영산이자 명산이다. 소나무를 많이 볼 수 있어 목멱산(木覓山)이라 불리었다. 목멱산 잠두봉에서 바라 본 서울은 산과 산이 연결되어 아늑하다. 안산에서 무악재 너머 인왕산 곡성과 정상이 보인다. 인왕산 기차바위를 따라 저 멀...

  • 인왕산 접시꽃 아시나요?

    인왕산 접시꽃 아시나요?

    인왕산 기차바위를 내려오니 여러 갈래 길이 보인다. 세검정에 물 흐르는 홍제천길, 석파정 별당이 보이는 홍지문길 어느 길로 갈까 잠시 고민한다. 성곽길 따라 걸으니 어느덧 창의문이 보인다. 누각과 성벽 사이 감나무에 꽃이 떨어져 열매가 열렸다. 성벽을 보니 담쟁이 넝쿨이 하늘에 닿는다. 뽕나무에 달린 열매도 색깔이 바뀐다. 빨강에서 검정으로 오디가 주렁주렁...

  • 경운궁 ‘궁담길’을 걸어보자!

    경운궁 ‘궁담길’을 걸어보자!

    1895년 10월 8일 명성황후는 왕비의 침실인 옥호루에서 시해를 당한다. 고종은 왕위에 오른 지 32년 만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경복궁을 벗어나 거처를 옮긴다. 을미사변(乙未事變)이다. 돌아갈 수 없는 길, 고종은 경운궁 선원전에서 러시아 공사관이 있는 정동으로 향한다. 길 위에서 길을 찾듯, 왕의 길(King’s Road) 따라 고종과 세자가 추운 겨...

  • 사직단(社稷壇)은 꿈과 희망을 나누는 길

    사직단(社稷壇)은 꿈과 희망을 나누는 길

    인왕산 곳곳이 꽃밭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나무와 꽃들이 울울창창하다. 소나무도 새순과 함께 송화 봉우리가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이른 아침 인왕산 성곽길 따라 사람들이 즐비하다. 연두색으로 갈아입은 산허리에서 서울 한복판을 바라본다. 경복궁과 창덕궁이 푸르게 우거지고 있다. 창경궁과 긴 지붕이 펼쳐진 종묘(宗廟)도 한 뼘처럼 가깝게 보인다. ...

  • 제주를 가는 또 다른 길 <사색의 길>을 따라 걷다

    제주를 가는 또 다른 길 <사색의 길>을 따라 걷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을 찾아 나선다. 땅 끝 마을 해남에서 바다 건너 제주(濟州)를 향해 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 백두대간의 끝 지리산을 따라 바다 밑까지 연결된 1,950m 한라산(漢拏山)이다. 100여 년 전에는 어떻게 갈 수 있었을까. 제주는 신비의 땅이었다. 육지와 동떨어진 섬나라이었다. 역사 속에 전해 온 그대로 탐라(耽羅...

  • 유배길에서 추사 김정희 ‘세한도(歲寒圖)’를 만나다

    유배길에서 추사 김정희 ‘세한도(歲寒圖)’를 만나다

    옛 그림을 잘 감상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옛 사람의 눈으로 보고 옛 사람의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마치 옛길을 걷듯이 산 속에서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듣듯이 그 옛날로 시간여행을 떠나야 한다. 그리고 천천히 보아야 한다. 달팽이와 소의 걸음처럼 느릿느릿 와행우보(蝸行牛步)하며 그린 이의 진심과 통해야 한다. 그림을 통해 그 시대의 풍속과 계절 그리고 문화를 ...

  • 의암(義菴) 손병희 선생을 만나러 만세길을 걷는다

    의암(義菴) 손병희 선생을 만나러 만세길을 걷는다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이오.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오.’ 100년 전 바위처럼 단단하고 의로운 손병희 선생의 말씀이 생각난다. 민족대표 33인을 변함없이 이끈 따뜻한 리더다. 쉬지 않고 멈추지 않으며 끝없이 독립을 위해 삶을 바쳤다. 마음 하나로...

  • 오늘  만해 ‘한용운’을 만난다!

    오늘 만해 ‘한용운’을 만난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만해 한용운의 시구를 되새기며 백악산 성곽길 따라 마을로 내려온다. 도성안과 밖은 기나긴 성벽을 경계로 나뉜다. 도성 안은 북촌인 삼청동. 도성 밖은 북정마을 성북동이다. 골목골목을 내려오니 삼각산 북쪽을 바라 본 집 한 채가 향나무와 함께 있다. 바...

  • 110년 전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며...

    110년 전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며...

    2.8 독립선언일이다. 항일투쟁 사상 최초의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결의하며 낭독한 날이다. 100년 전이다. 1919년 2월 8일 오후 2시 일제 강점기에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다. 일본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 중심이 되었다. 조선 청년독립단 대표 최팔용과 이광수가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낭독했다. 학생들이 중심이 됐다. 의연한 청년들이다. 2.8 독립선언은...

  • 유관순 열사의 묘(墓)는 어디에...

    유관순 열사의 묘(墓)는 어디에...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꽃다운 나이 타오르는 불꽃처럼 인왕산 자락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말씀이다. 100년 전 천안 헌병대에서 공주 감옥으로 다시 서대문 감옥으로 이감되어, 운명 같은 길을 간다. 1914년 공주 영명학교에서 샤프 선교사(A.J. Hammond Sharp, 사애...

  • <딜쿠샤의 비밀>를 아시나요?

    <딜쿠샤의 비밀>를 아시나요?

    인왕산과 목멱산 사이 성곽이 호랑이 꼬리처럼 펼쳐져 있다. 성벽과 성문이 이어진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높지만 그다지 험하지 않다. 바위가 많고 나무가 울창하다. 순환도로에 도착하니 도성 안과 밖이 한눈에 있다. 사직동과 무악동이 경계이다. 450여 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우뚝 서있다. 도원수 권율장군의 집터다. 행촌동(杏村洞)...

  • 백범(白凡) 김구의 순례길을 걷다!

    백범(白凡) 김구의 순례길을 걷다!

    인왕산 자락 성곽을 걷는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봄날 같다. 성안과 성 밖을 오가며 역사와 문화를 되짚는다. 궁이 보이고 궐과 궐 사이엔 문이 보인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은 왠지 초라하고 외롭게 서 있다. 그 자리 그대로였을까? 서궐로 불리었던 경희궁의 웅장함이 없다. 서대문역을 향해 가는 길, 성벽은 보이는데 성문은 없다. 돈의문(敦義門)터로 흔적...

  • 보재 이상설 생가에서 길을 생각한다!

    보재 이상설 생가에서 길을 생각한다!

    강추위에 목멱산에서 진천까지 길을 향한다. 한강 건너 태령산을 지나니 진천이다. 충북과 충남 그리고 경기도의 접경지역이다. 삼국시대 김유신이 태어나 태실이 있는 역사적 요충지이다. 산이 많고 들이 넓어 예로부터 중요한 도시이다. 안중근 의사가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 태어난 곳이다. 100여 년 전 역사 속 인물인 보재 이상설 선생을 만나러 길 위에 서 있다....

  • 다산의 삶속에서 인생을 찾는다!

    다산의 삶속에서 인생을 찾는다!

    60년 해로 한 부부의 인연을 가슴 절절한 시(詩)로 옮긴 ‘회근시(回巹詩)’ 다. 이 시 한 수 들으러 한강을 거슬러 양수리에 머물다. 안개 자욱한 두물 머리에서 물안개 사라지듯 다산의 삶을...

  • 인생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 진다!

    인생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 진다!

    삼각산 따라 백악산을 내려오면 가장 낮은 산이 눈에 머문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에 펼쳐진 성벽은 낮은 산 정상인데도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은 해발 125m 남짓이다. 그야말로 동산이다. 이곳에 서면 한양도성이 퍼즐처럼 연결되며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묘하게도 정상에서 바라 본 서울은 마치 하나의 산과 같다. 말하자면 산과 산이 이어져 있다. 울울창창 나무와...

  • 인왕산에서 겸재 정선을 만난다.

    인왕산에서 겸재 정선을 만난다.

    경복궁역에서 10분 걸으니 산(山)이다. 복잡한 도심 속 차량 소리와 소음이 잠시 멈춘다. 눈 앞에 펼쳐진 화강암 바위들과 소나무 향만이 이 산의 주인이다. 너럭바위와 통돌 사이로 계곡물이 흐른다. 옥구슬 구르듯 물소리가 옥류동천을 향한다. 바로 300여 년 전 겸재 정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겸재는 이곳에서 84세까지 심신을 연마하며 작품을 벗 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