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광고모델을 통해 본 매력의 비밀, 브랜드이미지파워




가을을 마중하는 소리, 처서의 바람



처서로 접어들면서부터 따갑던 햇살도 날이 갈수록 부드러워지는 요즘이다. 더불어 아침저녁의 찬 기운마저 느껴지는 바람은 가을을 마중하는 소리처럼 느껴져 상쾌해진다. 이맘때쯤이면 어르신들이 하시던 말씀들이 생각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질만큼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진다. 그러니까 나갈 때 겉옷 챙기는거 잊지마라.”나도 부모님께 듣곤 했던 말이라 정겹게 느껴진다. 이 말처럼 처서의 차가운 기운은 모기도 떨게 만든다. 습했던 여름 내내 장롱 속에서 축축해져 있던 옷가지들이나 책들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즈음에 꺼내서 햇볕에 말리는 지혜는 예전부터 비롯되었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면 그동안 무더위와 맞서느라 생겼던 이마의 내천자 세로주름 대신 입가에 스마일라인이 생기면 좋겠다. 미소라인은 호감을 주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첫 번째 공신이다.



친숙한 얼굴의 비밀, 매력적인 진화



길거리에서 유난히 낯선 사람에게 위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친숙한 얼굴이라는 사실이다. 친숙한 얼굴이라는 의미는 평균적인 얼굴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평균적인 얼굴이 매력적인 얼굴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연구에 의하면, 평균얼굴이 매력적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합성할수록 우리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미남미녀들의 얼굴이 나온다고 한다. 10명의 얼굴을 합성했을 때 보다 50명의 얼굴을 합성했을 때가, 50명보다 100명을 합성했을 때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얼굴이 나온다는 사실, 뜻밖이다. 이 결과는 통계와 진화론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다양한 얼굴이 합성될수록 이전에 본 듯한 친숙한 요소들이 섞이면서 전반적으로 친숙도가 높은 얼굴이 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형태 자체도 대칭적인 모양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럴 듯 하다. 결국 매력적이라는 것은 바로 주어진 환경에서 무난하게 생존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균 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은데요!’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대와 계층에 따라서 호감을 갖는 얼굴의 이미지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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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상징, 언더아머의 브랜드이미지 파워



세계적인 여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개인이나 조직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느낄수록 브랜드가치가 높아진다. 그리고 우선적으로 매력적으로 느낀 그 개인이나 조직을 선택하게 된다. 국내외의 여러기업들이 많은 돈을 투자해서 호감을 주는 유명인이나 배우들을 광고모델로 정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이유다. 2018년 한해 북미지역에서 조사한 최고의 헐리우드 광고모델 1위를 추측해보자. ‘분노의 질주’에서 정의로운 근육맨으로 출연했던 ‘건강한 남성’의 상징 드웨인 존슨이다. 그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광고모델로서 2018년까지 소비자들에게 언더아머의 브랜드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많은 남성소비자들의 지갑을 기분좋게 열게 해준 것은 언더아머의 품질과 광고모델의 시너지효과라고 할 수 있다.



향수를 사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사는 것, 크리스찬디올의 향수모델



나는 향수를 모으는 것을 즐겨한다. 물론 선호하는 향이 있지만, 향수를 광고하는 모델의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에 꽤 고가인 향수를 계획없이 사게 된 것도, 너무 아름다운 광고모델의 이미지때문이었다. 나도 저 향수를 뿌리면 저 모델처럼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을거라는 아름다운 착각으로. 결국, 많은 여성들이 향수를 사지만 향수를 사는 것이 아니다. 바로 아름다움을 사는 것이다. 2018년 헐리우드에서 최고액의 광고료 약 621억원을 받고 있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향수 자도르의 광고모델 샤를리즈 테론이다. 영화 ‘핸콕’에서 배우 윌스미스와 함께 초능력자로 나온 배우로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잘 관리하고 있는 여배우다. 이처럼 제품이나 조직의 브랜드이미지를 강화해주는 광고모델의 이미지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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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두 잇(Just Do It) 나이키의 광고모델, 골린 캐퍼닉



광고업계에서는 늘 주목하는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의 광고모델이 누구인지에 따라서 이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누가 이 브랜드의 광고모델이 되는지에 따라서 혜성처럼 떠오르는 대세 스타가 누구인지 추측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슬로건인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으로 유명한 나이키다. 이 슬로건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광고의 메인 모델 선정으로 논란이 많았다. 왜냐하면 미국국가가 울려퍼지는 경기장에서 유일하게 기립을 거부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나라의 국기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일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로 미국프로 풋볼리그(NFL) 선수인 콜린 캐퍼닉이다. 그 사건 이후 콜린 캐퍼닉 선수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그가 메인모델로 등장한 광고 직후 나이키의 주가는 3%이상 하락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한화로 약 480억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봤다. 자신의 행복을 타인의 시선보다 중요시 여기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를 원하는 젊은 층을 정확하게 겨냥한 광고효과였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오래가는 브랜드는 타켓층이 명확하다.



대상에 따라 다른 호감을 주는 이미지는 타켓층



호감을 주고 선호하는 얼굴은 세대마다 계층마다 다르다. 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이미지도 다르다. 그런데 광고모델이 아닌 일반인인 우리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호감을 줄 것인가의 문제다. 과연 누구에게 먼저 잘 보이고 싶을까? 애인 또는 가족일수도 있고 이웃사촌일 수도 있다. 혹은 직장 동료나 상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거울 속에 비친 바로 자신이 호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는 얼굴 같은 외적이미지뿐만 아니라 생각과 철학같은 내적 이미지를 포함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감을 주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얼굴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위스키’를 외치면서 스마일라인을 만들고 미소만 바꾼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호감을 주는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의 방향이 고스란히 스며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이목구비가 아름다워도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의 눈빛에서는 호감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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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

인물사진을 잘 찍는 대가에게 그 비결을 물으니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피사체를 먼저 사랑하는 거지요!”맞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고 싶으면,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호감을 주어야 한다. 거울 속에 비치는 상대, 바로 자신도 그렇다. 단춧구멍처럼 작은 찢어진 짝짝이 눈에 넓적한 코, 거기에 불쑥 솟아오른 촌스러운 광대까지 어디 한구석 예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생각의 불순물,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호감주는 이미지는 포기해야한다. 부족한 부분은 그대로 인정하자. 그리고 거울을 웃게 해보자. 거울을 웃게 하려면 자신이 먼저 웃어야 한다.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괜찮은 부분들에 모든 감각을 초집중해보자. 계속 뚫어지게 거울을 보다보면 분명 한두개가 불쑥 불쑥 튀어나올 것이다. 미소지을때마다 생기는 작은 보조개가 예쁠수도 있다. 또는 웃을때마다 드러나는 건강한 치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수 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미소가 어색해지지 않고 예뻐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다.





거울이 웃을 때까지 한걸음 한걸음



아직 그 시점이 오지 않았다면 그 시점이 올 때까지 조금만 더 거울을 웃게 해보자. 우스개소리일 수도 있지만 일리가 있는 이야기가 있다. 인디안들은 기우제를 지낼 때마다 비가 온다고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노력과 인내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평생이 걸릴 수도 있을 만큼 가볍지 않은 인생의 숙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거울을 웃게 해보자. 가뭄 때 인디안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호감을 주는 이미지가 되기 위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신을 통째로 타인의 프레임에 맞추는 것은 절대 아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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