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을 맞아 집에서 전철로 15분거리인 도쿄역 야에스 출구 건너편 바베큐 시설을 찾았습니다.
4월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마련된 “비어가든”시설입니다.

일본에서는 이같은 기간한정으로 임시 영업을 하는 비어가든이 많이 있습니다.
건설을 앞둔 부지는 물론 야경이 멋진 건물 옥상등이 있습니다.
도시의 야경을 보면서 바베큐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연인들 데이트, 가족모임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시설의 이용 방법은 바베큐 코스는 100%예약제로 종웝원들이 고객의 이름을 표시한 아이스박스 안에 재료를 미리 준비해 놓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술은 2시간동안 무제한 마실수 있으며 단품 주문의 경우는 예약 없이도 이용 가능합니다.

시설 안의 다른 메뉴들은 도쿄 도내의 가게들이 기간한정으로 입점한 형태고 기계로 식권을 주문하는 형태로 인건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제가 간 이곳 도쿄역앞 “THE FARM TOKYO”는 YANMAR라는 창업 107년을 맞이하는 회사로 대지, 바다, 도시에 관련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 제조와 선박엔진, 소형엔진, 건설기계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자신들의 회사 부지에 자사의 농업 솔루션을 이용한 식자재를 시식하는 바베큐 시설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문득 서울 무교동의 제가 즐겨가는 맥주집이 생각났는데요. 봄부터 가을이면 어김없이 2차로 그곳 맥주집을 찾아 옥상 테이블에 앉아 서울의 야경을 즐겼습니다. VIEW가 멋지진 않았지만 야외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업그레이드 됐으니 좀더 좋은 장소를 헌팅해 기간 한정으로 이런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사랑을 받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에겐 훨씬 풍부한 먹거리가 있으니까요.

일본을 보면 관광 관련 행정은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관광 통계를 보면 2017년 기준 일본 입국관광객은 2천8백만으로 세계12위고 한국은 1천3백만으로 절반정도 수준입니다. 좋은 컨텐츠가 있다면 거기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우리것으로 만드는 벤치마킹은 어떨까요?

우리도 행정당국과 건물주의 이해를 얻어 관련 법규를 손질한다면 여기보다 더 멋지고 한국적인 관광요소를 만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도쿄 비어가든 특징]
– 좋은 계절에 한시적 운영
– 야경이 멋진 도심 옥상 등 을 활용
– 인허가 등 융통성 있는 행정제도
– 예약제를 통한 시스템 경영으로 인건비 절감 및 신선한 재료 보급
– 음료 무제한 프로그램 도입으로 손님 유치
[JAPAN NOW] 도쿄 도심의 게릴라식 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