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동료와 소통하고 싶은 맨(man)을 위한 리얼가이드 >>>

Q. 선배! 여자들은 도대체 왜 그런가요? 난 직장에서 만나는 여성들은 좀 다를 줄 알았어요. 우리 누나처럼 잔소리도 안 하고 징징대지도 않고 쿨할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닌 거예요.  누나 뺨치는 잔소리쟁이에 정말 작은 일에서 삐지고 토라지는 여자들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저 그렇게 무례한 놈 아니예요. 왜 그렇게 날 파렴치한 놈으로 만드는지 원. 일 좀 하자구요. 일에 집중을 못하겠어요 정말!

A. 여자들도 알아. 그게 안 돼서 미친다구. 하루에도 몇 번씩 일과 인간관계를 딱 칼로 무 자르듯 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차라리 감정을 못 느끼는 인조인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도 할 때도 있어. 그럼 엊그제 싸운 저 재수 없는 인간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일할 수 있을 텐데... 여자들도 그러고 싶어. 근데 그게 하루아침에 쉽게 안 되는데 어떡해? 아침에 업무보고하며 신나게 두들겨 맞고도 저녁엔 시시덕거리며 맥주집에 가는 남자들 보고 ‘저런... 배알도 없는 늠’ 우린 안 그러는 줄 알아? 그러면서도 ‘저럴 수 있는 게 부럽군’...또 안 그러는 줄 알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어렵다구. 좀 맞춰주고 도와주면 점점 나아질 거야. 여자들은 동료들과 관계가 좋으면 일을 훨씬 잘하지. 아마 여자동료들과 관계를 잘 유지하면 업무협조는 일사천리로 이어질 걸. 그밖에 무수한 깨알 도움과 정보 공유는 덤이고. 한번 잘 지내보라구! 일이 훨씬 쉬워졌어요 그럴 걸.

Q. 그럼 어떻게 해야 여자들의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어요? 모든 여자들은 다 똑같은 거 같으면서도 또 다르니 난 정말 머리 아파요,

A. 너무 머리 아플 건 없어, 연애할 건 아니잖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깊이 들어갈 건 없고 대략 아우트라인만 생기면 개별적인 맞춤전략은 한결 쉬워지지. 그럼 이 시점에서 그 대략의 아우트라인을 한번 들어볼래?


<< 여자 후배와 잘 지내기 >>
#어제 드라마 뭐봤어? ;;; 영국 속담에 “여자는 머리칼보다 말이 더 많다”는 말이 있다. 본래 여성들은 다정다감하기 때문에 누구하고도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여성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나누고 싶어하는 것은 본능에 가깝다. 생각을 나눌 이야기 소재는 전 방위에 걸쳐 있다. 여성이 남성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정치나 시사, 스포츠를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여성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자. 여성이라고 연예인가십이나 드라마, 쇼핑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화제의 드라마는 좀 봐둘 필요는 있고 여성들이 관심가질 큰 이슈는 챙길 필요가 있다. 사소하고 시덥지 않은 대화부터 낄 수 있어야 한발 더 나아간 업무적 소통도 기대할 수 있다. 야근할 때 달콤한 녹차 아이스크림 한통 한 통 하는 것도 주가를 올리는 비결!

# 얼굴에 티나요 ;;; 여자와 남자의 큰 차이 중 하나가 여자는 포커페이스가 잘 안 된다는 것. 얼굴에 바로 티 난다. 남자친구와 싸우거나 헤어졌을 때, 집안에 근심걱정이 있을 때, 마음을 잘 숨기지 못한다. 이런 날은 업무적으로 정당한 지적이라도 후배들 마음이 다치지 않게 좀 조심해줘야 한다. 여성들은 업무상 지적을 자기자신에 대한 호불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일과 관계 사이를 명확하게 선 긋지 못한 여성에 대한 배려는 이런데서 시작된다.

# 외모 촌평은 레드카드 ;;; 여성들의 평생 관심을 버릴 수 없는 부분이 미용과 다이어트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개인차가 있지만 남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많은 신경을 쓴다. 그만큼 남에게 책잡히기 싫은 것은 본능이다. 업무와 관련 없는 사생활이나 외모, 옷차림 등에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특별히 감각 있는 동료나 상사라서 자청해 조언을 듣고 싶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자신의 취향에 왈가왈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문제 있는 경우가 있다면 그 사람과 절친한 제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 여자 동료들과 이상적 거리 유지하기 >>
# 관심의 황금비율 ;;; 여성은 소외를 두려워하고 무리를 짓는 성향이 강하다. 조직 내에서 소외되는 여성이 인지되면 그 사람의 이름을 자주 부르며 관심을 표하고, 어려운 점이나 애로사항은 없는지 파악하고 지원한다. 개개인 성향이나 개인적인 문제 등을 평소에 수집해놓음으로서 더 수월할 수 있다. “기분이 안 좋아보여요.” “무슨 고민이 있어요?” 하고 다정하게 묻거나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성들의 이러한 배려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공개적으로 해야 하며, 그 사람에게 3을 배려했다면 다른 여성들에게는 적어도 2을 배려하는 균형이 필요하다. 그래야 오해와 질투의 카오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 비즈니스 거리 ;;; 여성들은 충분히 친밀하지 않은 관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한다. 아무리 친밀하고 편하게 느껴져도 그것이 일방적일 땐 거부감과 방어본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역설적으로 보면 여성과의 거리를 좁힐수록 설득이나 협상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불필요한 오해나 억울함이 생기지 않으려면 조심스러운 태도는 늘 필요하다. 사람에겐 친밀거리(Body zone)라는 게 있는데 업무처리나 사교에 필요한 비즈니스 거리는 2.7~6m, 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한 거리는 상대방과 닿을 수는 있지만 체취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50~120㎝ 정도라고 본다.

# 애인 자랑은 친구 앞에서 ;;; 여자동료들이 많은 일터라면 당연히 결혼 안한 과년한 동료들도 있을 터, 남자 친구 없는 노처녀 앞에서 애인자랑은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 애인 자랑이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려도 좀 참을 것. 아무런 감정이 없는 남자동료라도 주책 맞게 시도 때도 없이 애인 자랑이 술술 나온다면 여자동료들의 불필요한 짜증이나 화를 부를 수 있다. 단,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나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 진지하게 묻는 일은 괜찮다. 그리고 가끔씩 애인의 단점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면 은근히 위로 받을 수도 있다.

<< 가정과 자녀가 있는 여성 배려하기 >>
# 부담 없이 귀만 열자 ;;; 여성은 금전문제, 차량사고 같은 곤란한 처지에 놓이면 남편이 먼저 자신을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길 바란다. ‘대출받아’ ‘내 차 대신 써’ 이런 현실적인 해결책보다는 상대가 자신을 위로하고 이해하는 말을 해주는 것을 더 감동 깊게 받아들인다. 일과 가정 모두를 잘 꾸려야 할 부담이 큰 기혼여성들의 스트레스는 미혼여성들의 스트레스와는 빛깔이 다르다.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신경이 날카롭고 쌓인 게 많다. 때로 푸념이나 넋두리를 하더라도 가만히 들어주거나 가볍게 공감해 주자. 남자들은 이럴 때 어떤 해결책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여자들은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자기 정리가 되고 스스로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푸는 기특한 생물이다.

# 회식시간에 아낌없이 배려하라 ;;; 여성들도 안다. 회식은 꼭 참석해야 하는 업무의 연장이라는 것을. 그래서 꼭꼭 참석한다. 그래서 회식 자리는 남자들이 여성들에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최적의 공간. 남자들만 좋아할 이야깃거리로 여자들을 소외시킨다든지, 지나치게 술을 권하다든지, 지나친 유머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마이너스다. 술을 많이 마셔도 적어도 여성들에게는 젠틀함을 버리지 않는 매너 있는 사람이 단연 인기다. 2차가 시작되기 전에 원하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남자들이 있다면, 미혼의 여자후배들은 물론이고 특히 가정을 가진 기혼 여성동료는 대환영을 할 것이다.

# 내 아내일 경우를 가정하라 ;;; 임신한 동료 중엔 정말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하다 싶게 임신을 악용해서 아예 일을 안 하려 들거나 주변에서 배려를 하는데도 계속 더한 것을 요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는 경우가 없지 않다. 어디까지 그런 동료를 배려해줄 수 있는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여성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 직장에 눈치를 보고 배려해주는 동료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현재의 내 아내이거나 미래의 내 아내가 임신을 했을 경우 직장동료에게 어떤 대접을 받길 원하는지 생각하면 한결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 여자 선배나 여자 상사 잘 모시기 >>
# 여성의 로망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 ;;; 여성들이 좀 성숙해보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잘해봐야 딱 고등학교 때까지다. 그 이후부터 여성들은 무조건, 그것도 평생 ‘어려보이는 얼굴’에 대한 로망이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자기보다 나이 어린 남자 부하에게 “어제 잠 잘 못 주무셨느냐? 피부가 거칠고 피곤해보인다” 이런 말은 실제 생각해서 하는 말일지라도 듣는 여성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려 보인다’ ‘7년쯤 젊어 보인다’ 이런 말이 때로 립서비스인 줄 알면서도 기분 좋게 넘어가는 것이 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 표현하고 내색하라 ;;; 남자들은 ‘그걸 굳이 말해야 되나?’ 하는 말을 잘한다. 말 안해도 알아주는 남자들 사이에선 통할지 몰라도 ‘표현 신봉자’인 여성들에겐 한없이 답답하다. 불만이나 개선사항이 있으면 말해야 한다. 가끔 점심친구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혼자 살 수는 있어도 혼자 밥은 못 먹는 여자 마음. 다들 외근 중이거나 일에 정신없는 가운데 다가온 점심시간, 홀로 일어나 동반자를 찾는 이가 있다면, 비록 그녀가 까다로운 과장이라도 먼저 밥 먹으러 가자고 말해보자. 의외로 반가워할 것이다. 단, 남자 상사에겐 Yes, No가 확실할수록 좋지만 여자 상사에겐 별로 안 통한다는 사실만 기억한다. 감정적으로 동의를 구하는 여자들에게, 아무리 논리가 정확해도 No라는 대답은 불쾌하다. 일에서나, 소소한 대화를 나눌 때는 웬만하면 그냥 맞장구쳐주는 게 현명하다. 너무 오버스럽게 아부처럼 보이지 않게 완급을 조절하자.

# 나이 어린 여자 상사 ;;; 여자이고 나이가 어린 상사라는 사실만으로 무시하려 들면 오히려 상사가 당신을 능력도 없으면서 나이로 견제만 하려 드는 바보 같은 사람으로 본다. 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한 걸음 물러서서 공적인 관점으로 문제에 대응하자. 여자이면서 나이가 어린 상사는 그 자리에 오른 분명한 이유가 있다. 찾아보면 패기와 추진, 빼어난 업무 수행력 등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장점들이 보이게 될 텐데 그걸 인정하자. 성숙한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단순한 부하 직원이 아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당신을 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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