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날마다 생긴다. 한 가지 이상은 꼭 생긴다. 평일에도 생기고 휴일에도 생기고, 비교적 가벼워 해결하기 쉬운 일도 있지만 오래 묵은 문제도 있다. 오늘도 나는 S.O.S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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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 1 : 얼마 전 메신저로 동료와 제 상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길 했는데, 어머나! 글쎄 실수로 상사에게 보낸 겁니다. 취소도 안 되고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 이후로 제 얼굴도 안 보시는데요. 따로 사과를 해야 할까요? 지금 전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랍니다.

J코치 -> 안 좋은 얘기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사과는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냥 애매하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얼굴로 눈치 보며 지내는 것을 더 괘씸하게 생각할 수 있고 본인도 그 실수가 계속 걸려 일에 집중하기 힘듭니다. 진정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문자나 메신저, 메일로 사과하지 말고 꼭 얼굴을 보고 사과하세요. 사과를 해도 험담의 강도에 따라 상사가 쉽게 마음을 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받아주고 안 받아주고는 상사의 일입니다. 거기까지 어떻게 해볼 방법은 없지만 님이 하실 일은 제대로 진정성 있게 사과하셔야 한다는 점이지요. 시간이 좀 지난 후엔 점심시간쯤 상사를 식사에 초대하세요. 업무관계를 더 매끄럽게 이어가는 사후조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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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 2 :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의무적으로 내 일은 아니지만 동료나 후배가 부탁할 때 거절하기 어려워 친절하게 도와주다 보니, 계속 부탁을 하네요. 바빠서 안 된다고 하면 ‘그래도 잠깐 쉴 때 해줘’라는 말로 부탁을 하는데,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법 없을까요?

J코치 -> 먼저 내가 누군가에게 부탁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동료에게 무슨 부탁을 했는데 ‘지금 내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곤란하다’라고 거절의사를 말했다고 해서 기분이 몹시 나쁘고 그 사람 자체가 싫어지던가요? ‘상황이 어려운가 보네. 그럼 또 어디다 부탁해보지?’ 하고 보통 그렇게 생각하죠. 그러니 너무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감정을 싣지 말고 간단하고 명료하게 가볍게 거절해보세요. ‘나도 말하기 쉬운 줄 알아? 다시는 저 인간한테 부탁하나 봐라. 나도 절대 부탁 안 들어줄 거다’ 하고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상한 성격이 아닌 이상 거의 없습니다. 괜히 구구한 긴 사정 설명이나, 지나친 미안함이나 죄스러움의 표현까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내 업무로도 시간이 부족해 할 수 없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해줄 수 없다’고 말하세요. 그래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상황별로 거절할 문구를 생각하고 적절히 연습해두세요. 안 한 것보다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NO라고 말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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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 3 : 요즘 일요일 저녁이면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급격히 우울해집니다. 월요병일까요? 특히 월요일 아침이면 기분이 더 우울해지다 보니 실수도 많아지고 유독 안 좋은 일도 생기는 거 같아요. 월요병에서 탈출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J코치 -> 월요일병을 퇴치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는 건 솔직히 아닙니다. 하지만 밀린 잠만 자거나 그냥 빈둥거리고 시간을 보내면 월요병이 더 지독해진다는 것을 아마 경험상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게 해서 무거운 몸이 가벼워지지도 않고, 그냥 한심하게 귀중한 휴일을 다 보낸 것 같아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평일의 생활리듬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움직이는 휴일이 되는 것이 월요병을 깊게 만들지 않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주중에 끝내지 못한 볼일이나 술자리 약속 등은 금요일 밤이나 적어도 토요일 오전 중에 끝내고 일요일은 운동이나 등산 같은 평소 부족한 육체적인 활동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활동을 반나절 정도라도 몰입해보세요. 일요일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오전 내내 그 일에 몰두하고 나면 피로감도 적당히 생기고 뿌듯한 마음에 월요일이 가까워져도 일요일 오후가 그렇게 괴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J코치 -> 우울할 땐 달콤한 것을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 우울한 월요병이 생길 땐 초콜릿이나 뜨겁고 달콤한 핫초코 등을 먹으며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생각을 잊도록 몰입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보세요. 볼 게 없어서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우울한 생각에 계속 젖어들기보다 유료로라도 재미있는 영화 한번 제대로 보세요. 다음 주 휴일이 기다려지는 계획 짜기도 좋습니다. 또 가볼 만한 곳, 해볼 만한 것을 찾아보고 혼자 즐길 것인지 누구와 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짜보세요. 월요일에 대한 걱정이 다음 주에 즐길 이벤트에 대한 기다림으로 대체될 겁니다. 혹은, 가벼운 쇼핑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자신을 꾸며주는 화장품 쇼핑은 효과적입니다. 남성들은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을 여성들은 립스틱 하나라도 구매하면 ‘내일 이것 바르고 출근해야지’하는 생각에 기분이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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