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충청도 쪽에 매물로 등장한 땅 하나. 이 땅은 무려 13년 전에 매입을 한 것이었고, 13년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약 13년 전 정도에 평당 160만 원 정도에 매입한 땅이 평당 400만 원에 매물로 나온 것입니다. 13년 전에 평당 160만 원이면 땅 치고는 그다지 싼 가격이 절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지금도 평당 100만 원이 넘어가면 그렇게 싼 금액은 아니라고 느끼니까요.

​이런 땅을 잘 공부해보시면 땅에 대한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이 땅의 5년 전 후 모습을 비교해보겠습니다.

2011년 모습

2016년 모습

자 5년 전과 비교해 이 땅 혹은 이 땅 인근의 큰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 땅은 약 3배나 오른 가격으로 매물로 등장했을까요? 좀 더 큰 그림에서 이 땅(빨간색 별표)을 한번 바라보겠습니다.

2011년

2016년

보이시나요? 이 땅 바로 앞은 아니지만 주변으로 생겨난 큰 변화가요. 그렇습니다. 이 땅과 머지않은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그것뿐입니다. 이 땅 주변으로 대단한 교통망이 신설된 것도 아니고, 엄청난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사람 사는 집들이 좀 많이 들어선 거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 자체로는 혹은 이 땅 바로 앞에는 그다지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 주변의 변화가 이 땅의 가격을 상승시키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개발지 주변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개발되는 곳만 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발되는 곳 인근의 땅도 같이 가치가 올라가는 사례들을 수없이 보아왔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런 사례를 한 번도 보지 못한 누군가는 아직도 그런 말을 합니다. “내 땅만 개발 안되면 어떡해요?” 많은 사람들이 길 붙어있고, 네모반듯하고, 개발돼야 땅값이 오르는 줄 압니다. 그러나, 진짜 말도 안 되는 땅이 아닌 이상 크고 작고의 차이일 뿐, 땅값은 어쨌거나 움직입니다. 누가 카더라가 아닌 실제 사례 공부를 통해 땅 투자에 대한 진짜 인사이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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