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과거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 이휘재의 인생극장>에서 한 가지 사안을 두고 2가지 상반된 선택을 했을 때 미래가 어떻게 될지 보여주는, 순간의 선택이 엄청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었다. 이 영화 속 주인공은 “그래 결심했어!’를 외치며 자신의 인생을 결정할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영화 <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2000>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선택을 통해 자기 삶의 방식은 스스로 결정하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행복을 지닌 Family Man이 될 것인가?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만, 고독을 씹는 커리어 맨 될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인생의 다른 부분을 슬쩍'엿보기(glance)'를 통해 슬기로운 결심을 하길 바란다!

출처: 네이버 영화

< 영화 줄거리 요약>
월스트리트 최고의 투자 전문 벤처기업가인 ‘잭 캠벨(니콜라스 케이지 분)’은 13년 전 사랑하는 연인 ‘케이트(티아 레오니 분)’와의 사랑의 약속을 뒤로한 채 줄곧 성공만을 위해 달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뉴욕 맨해튼의 펜트하우스와 꿈의 자동차 페라리 550M, 최고급 양복과 함께 자유분방한 데이트까지, 잭 자신은 성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워커 홀릭인 잭은 모든 사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날도 늦게까지 일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회사를 나와 텅 빈 도시를 걷다가 우연히 슈퍼마켓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잭은, 복권을 바꾸러 왔다가, 무시하는 점원의 태도에 강도로 돌변한 거리의 부랑아 ‘캐쉬’를 만나 뜻밖의 상황에 부딪히지만 사업가적 수완을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다. 자신이 산 그 복권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 놓으리란 건 꿈에도 모른 체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다음 날 아침 크리스마스 캐럴 노랫소리에 잠이 깬 잭은 낯선 침대에 두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옛 애인 케이트에 둘러싸여 누워 있는 자신을 보고 경악하게 되고, 황급히 차를 몰아 자신이 살던 뉴욕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펜트하우스와 회사에서 경비원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잭은 급기야 자신의 차 페라리를 몰고 나타난 부랑자' 캐쉬’가 어젯밤 잭의 선행을 통해 놓쳤던 인생의 한 부분(잭이 케이트와 함께 하는 삶을 선택했을 때의 인생)을 슬쩍 ‘엿보기(glance)'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은 남긴 채 사라진다.

할 수 없이 뉴저지의 집으로 돌아온 잭은, 자신을 외계인으로 여기는 어린 딸의 도움으로 차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지만, 화려했던 뉴욕 생활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타이어 가게의 샐러리맨이라는 직업과 화요일의 정기 볼링 모임, 아기 보기, 개 산책시키기 등의 가사를 아내와 분담하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때로는 권태로움을 느끼며 가끔씩 일탈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행복(무료봉사 변호사로 13년 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성숙한 케이트가 더욱더 사랑스럽고, 두 아이를 통해 아버지로서의 사랑도 배우는 등)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타이어 가게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들린 월스트리트의 거물 ‘라시터’회장의 눈에 띄게 된 잭은 다시 그의 회사 중역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또다시 빛나는 성공과 사랑하는 가족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하지만 잭은 “난 우리(가족)를 위해 선택할 거야(I choose us)!”라고 결심하며 가난하지만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순간 천사가 준 ‘엿보기’의 행운의 시간이 끝나면서 다시 펜트하우스의 싱글맨으로 돌아가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 관전 포인트>
A. 13년 전 주인공 잭이 연인인 케이트와 헤어진 배경은?
잭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 영국 런던의 은행으로 가서 1년간 인턴십을 통해 선진 금융기법을 배워 미국으로 돌아올 계획으로 케이트와 공항에서 재회를 약속하며 헤어지지만, 자신은 오직 성공의 길을 향해 달려가면서 결국 케이트의 존재마저 잊어버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자유롭게 현대인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게 된다.

B. 슈퍼마켓에서 만남 부랑자와의 특별한 인연은?
잭은 크리스마스이브, 퇴근길에 잠시 들린 슈퍼마켓에서, 당첨된 238달러의 소액 복권을 바꿔 달라는 자신을 무시하는 점원에게 총을 들이밀면서 강도로 돌변한 부랑인' 캐쉬’에게 월가 방식의 협상력으로 200달러를 주면서 자신이 그 복권을 현금 할인(Cash Discount) 방식으로 구매하게 되자, 부랑자 ‘캐쉬’는 잭의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과거에 놓친 잭의 소중한 삶을 잠시 ‘엿보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결국 부랑자‘캐쉬’는 크리스마스 시즌 하느님이 착한 일을 한 사람을 돕던 ‘천사’였다.

C. 몇 주간의 “엿보기" 생활에서 잭이 느낀 것은?
잭은 처음에 맞닥뜨린 모든 것(갑자기 생긴 아내와 자녀, 그리고 타이어 세일즈맨이라는 직업 등)에 당황하며 자신이 불행의 늪으로 빠진 것으로  여기며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지난 13년간 성공만을 향해 달려오면서 결코 누릴 수 없었던 따뜻한 가족애와 한 성숙한 남자로서의 행복을 깨닫게 되면서, 과거 사회적 성공만을 추구하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D. '엿보기'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펜트하우스의 성공한 기업가로 돌아간 잭이 결심한 것은?
잭은 뉴저지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족애가 넘치던 생활을 잊지 못하고 결국 공항으로 달려가서 프랑스 파리 지사로 떠나려고 하는 연인 ‘케이트’를 설득한다. 하지만 과거 자신을 버리고 영국으로 떠났던 잭을 원망하며 단호하게 작별을 고한다. 그러나 그녀와 가족을 포기할 수 없었던 잭은, 지난 몇 주간 자신이 같이 살았던 꿈과 같이 아름다웠던 일상을 디테일하게 얘기하자, 진정성에 감동한 ‘케이트’도 파리행 비행기를 취소하고 눈 내리는 공항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새로운 사랑의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 에필로그>
영화< 페밀리 맨>에서, 슈퍼마켓에서 만난 부랑자' 캐쉬’가 잭에게 당신이 지금 필요한 건 없냐고 묻자, 잭은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난 필요한 게 없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가진 사회적인 성공 이외의 것을 가져보지 못한 잭에게는 사랑이 넘치는 가족애의 소중함을 결코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는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해체의 환경 그리고 초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차 비혼, 비출산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면서 급격히 잊혀가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우리는 잭과 같이 천사에게 인생‘엿보기’의 기회를 얻을 수 없기에 평소, 고전과 양서의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음악과 예술을 통해 감성을 키우며, 폭넓은 멘토 그룹을 통해  경험을 얻어 자신만의 '인생 엿보기' 에서 슬기로운 결정 기회를 가져야 한다. 결국 삶의 방식은 자신이 최종 결정하는 것이니까!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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