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어느 지역에 나온 매물이 있습니다. 주변으로 휑한데다 맹지이기까지 한 이 땅.

그 가격은 평당 60만 원대였는데요. 이 땅이 어떤 땅인고 하니, 도시지역 땅이긴 한데 현재로서는 제약이 많은 개발제한구역입니다. 거기다 주변으로 문화재가 있어 문화재구역이라고 표기가 되어있고요.

누가 봐도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은 아닌 것 같은 이 땅. 땅주인은 이 땅을 얼마에 사셨을까요?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이 땅의 주인은 지난 2007년쯤, 그러니까 약 12년 전 이 땅을 평당 20만 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익률로만 보면 약 3배@@ 실제로 이 땅 주변으로 비슷한 조건의 땅이 평당 60만 원대에 거래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현재 나온 매도가는 거래 가능한 금액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서류상으로 판단하자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이 땅의 수익률. 사람들이 절대 쳐다보지 않을 것 같은 개발제한구역인 이 땅값은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이 땅 자체가 아닌, 이 땅 주변을 봐야 납득이 갑니다. 이 땅을 기준으로 반경 3km 안으로는 지난 12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신설 도로가 생겼고, 신설 철도역사가 생겼습니다. 또 앞으로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질 예정이고, 신설 철도역사가 또 생길 예정입니다. 저는 지금 "개발제한구역 땅을 사세요~" 라고 말씀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땅에 접근하실 때는 제발 그 땅 자체가 아닌 그 땅 주변에 관심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밑도 끝도 없이 "농업진흥구역이라 잘 못 산거 같다.", "개발제한구역이라 잘 못 산거 같다."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요.

물론 그 땅 자체가 변하면 제일 좋겠지요. 그러나, 땅이라는 것은 그 땅 주변이 변하는 것만으로도 그 땅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겨납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기대심리'는 그 땅값을 올려놓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에 있는 수많은 개발제한구역. 그 땅값이 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땅값 상승과 관련한 '기대심리', 이에 관해 다룬 책이 바로 '5년동안 개발제한구역인 땅, 왜 땅값은 3배나 올랐나? 입니다.  땅값을 올리는 기대심리가 막연하게 다가오신다면 이 책을 통해 한번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