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금요일 오후, 여러분들의 시간은 어떠신지요? 오늘 제가 만난 직장인들은 무척이나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주말엔 회사 야유회, 엠티, 체육대회 등등의 행사들이 많이 있어서 이번주 일들을 마감하는데다 월말 마감도 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벌써 5월도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6월이면 상반기를 마무리하게 되구요. 여전히 올해는 6개월이 더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표와 계획대로 전진하고 진일보하는 시간되시기 바라며...
자투리시간을 아끼고 활용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점심형인간 칼럼을 올립니다~
- 도봉구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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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점심시간은 안녕하세요?


직장인들이 퇴근시간 이후로 가장 손꼽는 시간은 어느 시간일까. 단연 점심시간일 것이다. 정신없이 지나온 오전시간을 뒤로 하고 한숨 돌리는 시간이자 오후의 충전을 위한 시간이다. 최근엔 바쁜 일상 속에서 자기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운동을 즐기고, 가까운 학원이나 동영상 강좌로 어학공부를 하기도 한다. 꼭 자기계발 차원이 아니라도 점심시간을 단지 점심 먹는 일 하나로 보내기엔 때때로 남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점심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점심시간의 고정관념을 깨라
보통 점심시간은 1시간, 길게는 1시간 30분 이상이 보통이다. 아무리 식사를 천천히 하는 사람이라도 이 시간 모두를 식사에 할애하는 직장인은 거의 없다. 30분쯤 식사를 한다고 해도 30분 이상의 시간이 남는다. 분주했던 오전 업무를 끝내고 맞는 달콤한 점심시간은 그보다 더 길어도 긴 줄 모르겠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점심시간은 길게 쓸 수도 있다.

일단 점심시간을 쓰는 방식을 조금 달리 할 수도 있다. 직장인 J씨는 한 시간의 점심시간에 근처 체육관을 찾아 복싱을 한다. 오후에는 거의 외근이 잦은 그는 식사시간이 약간 뒤로 미루어져도 부담이 적어 40여분을 체육관에서 보낸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간단하게 혼자 식사를 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또 직장여성인 H씨는 식당을 찾아가고 주문한 식사가 나오는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꼭 도시락을 싸가지고 온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오면서 과식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식사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도시락에 대한 부담을 꼭 ‘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준비가 훨씬 수월하다. 아침을 제법 든든하게 먹은 날은 샌드위치와 과일이 도시락이 되기도 하고, 냉장고에서 꺼내서 해동하기만 하면 말랑말랑해지는 떡과 과일을 주스나 우유와 함께 먹는 날도 있다.

그래서 절약한 점심시간엔 매주 2,3회씩 책을 읽는다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프로그램을 번갈아하면서 몸과 머리를 식혀오고 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작은 수고로움만 감수할 수 있다면 점심시간의 혁명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긴 점심시간으로 네트워크하라
하지만 점심시간을 식사 한 가지만으로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점심시간을 여러 사람과 교류하고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하는 일에 짭짤하게 쓰기 때문이다. 비록 표면상으론 식사만 한 시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한 시간 동안 사람 한 명을 만남으로써 업무로 보나 일상으로 보나 몇 가지 일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차피 먹어야 하는 밥이라면, 굳이 혼자서 하는 식사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고객이나 지인, 선후배 등과 식사약속을 잡는 것도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느라 힘든 것보다 훨씬 낫다. 네트워크는 오랜만에 만나 긴 시간을 함께 하는 것보다 조금씩 짧은 만남이라도 자주 갖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가 필요한 고객, 평소에 기회가 없어서 어려웠지만 친해지고 싶은 동료,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지만 조금 소식이 뜸했던 지인 누구라도 좋다. 하지만 팀원이나 부서 동료들과 점심식사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하지만 날마다 그런 스케줄을 이어가는 일은 힘들다. 우리 정서상 식사에 초대한 사람, 즉 먼저 식사하자고 한 사람이 보통 식사비를 내는 문화에서는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그래서 그럴 수 없는 날은 식사는 보통처럼 하더라도 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안부를 묻거나 소식을 전하는 일을 점심시간에 잡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 명함첩을 꺼내들고 내게 중요한 인맥이 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인맥관리를 할 수 있다.

아침이나 저녁에 포기하기 쉬운 것을 점심에 하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활용은 실제에선 이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활동적이다. 최근 직장인들은 1시간 후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점심시간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적극적으로 한다. 학원에 다니거나 운동과 요가, 마사지, 헬스 등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동호회 활동이나 문화강좌 등으로 알찬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1시간이 될까 말까한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모이고 쌓이면 그 시간은 엄청나다. 몇 년 후 시간을 잘 활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건강이나 미용 프로그램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거나 저녁시간엔 약속 등으로 자칫 중단되기 쉬운 일들인데, 고정된 점심시간을 통해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학공부 또한 정신이 맑은 점심시간에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내에서 외국어학습반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점심시간에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싶은 직원들이 많은 것을 고려해 어학강좌를 개설한 것인데, 이러한 어학 강좌의 인기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회사에서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직장인들은 직장 인근 학원 강좌나 인터넷을 통한 어학 공부에 힘을 쏟는다.

또한 독서는 자투리 시간을 쓰기에 가장 좋은, 그리고 가장 하기 쉬운 일 중에 하나다. 그러나 먼 장래를 봤을 때 가장 효과적인 자기계발이다. 평소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일지라도 점심시간 후 자칫 그냥 버려지는 30여 분의 시간을 잘 활용하면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읽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것을 ‘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하면 ‘일’이 된다.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가벼운 읽을거리부터 즐겁게 시작하자. 하루는 1440분이다. 이중의 1%는 바로 14.4분이다. 점심형 인간으로 하루 1%인 15분의 시간만이라도 잘 활용해보자. 내 인생도 활력 넘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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