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 ; Chief Executive Officer)는 한마디로 기업의 현재 전략과 미래 비전을 모두 책임지는 존재다. 전사차원의 경영전략을 짜고, 구조조정을 총괄지휘하며, 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그그래서 기업이나 상품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CEO의 브랜드는 점점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투자자에게 CEO 브랜드와 그에 대한 평가는 불안한 투자를 안정시키는 위험보장과도 같으며, 기업의 브랜드를 인간적으로 만드는 활동의 첨병은 바로 CEO와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CEO의 브랜드 색깔
브랜드는 무조건 여러 매체에 광고나 홍보만 많이 한다고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CEO의 비전이나 경영철학이 잘 배어나오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스타 CEO들은 관리된 차원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다기보다 우선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능한 CEO라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인물도 있다. 


CEO가 브랜드를 갖는 것은 CEO를 스타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색깔과 역량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마케팅하자는 의미다. CEO의 역량이 투입되면 기업의 성과와 시장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브랜드 가치에 반영된다. 요즘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는 기업 CEO의 결단이 기업의 승패을 좌우한다. 미국의 경우 CEO가 회사를 옮긴다는 정보만으로 주가가 등락한다.


 CEO의 브랜드는 색깔을 가졌다. 여러 가지 색깔이 여러 방법으로 날실과 씨실로 짜여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1. CEO는 스토리텔러다
소비자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상품에 열광한다. 쓸모 있는 상품보다는 자신의 꿈과 감성을 만족시켜 주는 이야기가 담긴 상품을 원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토리가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스타급 CEO들은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러다. 고객의 꿈과 감성에 크게 호소하며 머리보다 가슴으로 선택하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CEO브랜드의 고객은 주주, 임직원, 거래파트너, 기업의 잠재지원인력, 그리고 일반 소비자다. 이러한 고객은 CEO의 스토리에 크게 영향 받는다. 각종 신상품을 3개월 안에 기획, 출시, 히트작을 내는 등 자타공인 속도전의 명수, 위기일 때 힘이 나는 역전의 명수, 남을 조금 더 많이 돕기 싶어서 돈을 버는 천사 CEO 등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감성 바이러스가 담긴 이러한 이야기일 경우가 많다. 소비자의 눈에 어필하는 단순한 마케팅보다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공략하는 스토리텔링으로 마케팅한다.

 

2. CEO는 멀티플레이어다
CEO 브랜드는 사업 확장의 본능이 동물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보니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하는 일도 많고 스케줄이 연속 빡빡하게 짜여진다. 그래도 그들이 여유 있어 보이는 이유, 선택과 집중의 기술에 능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위임한다.

 

3. CEO는 고집쟁이다
CEO 중에는 합리적인 고집쟁이들이 많다.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고집스레 지키면서 서서히 고객들에게 신뢰감 있는 좋은 이미지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고집쟁이면서도 합리적일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고 인정하고 수긍해야 할 때서는 고집 부리지 않고 확실히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몸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4. CEO는 개척자다
안주하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강하게 추진해 나가는 도전 의식이 투철하다. 그래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시대를 앞선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기도 한다. 적기에 과감한 투자 없이는 후발 기업이 자신을 앞지르는 상황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들은 안다.

 

5. CEO는 변신의 귀재다
역경을 딛고 일류 기업을 일구어 낸 CEO들은 비록 수익이 나는 사업이라도, 장래성이 없다면 과감히 버릴 줄 아는 변신의 귀재들이었다. CEO는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는 변화 관리에 능해야 한다. 현재 수익이 나는 사업만을 고집해서는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 경영 환경이나 경쟁 상대가 수시로 바뀌는 사업 환경에서 자기 것만 고집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경쟁에서 멀어지게 된다.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이 언제 부진하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늘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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