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2월의 마지막날입니다. 가는 겨울 마무리, 오는 봄 준비는 잘하고 계신지요?

오늘은 새벽부터 분주했답니다. 교통방송 박찬희의 생활경제(오전 7-8시)에서 메모잘하기에 대한 주제로 방송을 했거든요. 올해 창조경영 창의성 상상력 등이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으로 다시 메모의 힘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메모 잘하기,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지만... 계속 실천하다보면 적합한 방법도 찾으실 겁니다. 단, 힘들다고 귀찮다고 멈추지 마시고요.

'적자생존' 적어야 산다, 적어야 성공한다. 기억하시구요. 업무메모, 독서메모, 실패메모, 명함메모, 드림메모... 실행하세요~

컴을 보니, 예전 대상그룹 사보에 게재한 여성성공칼럼들이 있어서 칼럼에 업데이트합니다. 오늘 하루 마음으로라도 가는 겨울을 만끽하시길...

- 충정로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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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여자들의 잘생긴 자신감 

 

요즘은 미인들이 참 많다. 오똑한 코, 쌍꺼풀진 큰 눈, 거기에 오동통한 입술까지. 거리를 지나다보면 마주치는 여자들은 미인 일색이다. 생김새도 그렇지만 화장이나 의상 코디 실력이 수준급이다. 백화점의 명품 화장품에 발길이 끊이질 않고, '다이어트'는 요즘 여자들의 최고의 화두 1순위에서 부동의 자리를 지킨다. 여자는 물론 남자, 청소년, 어린이들까지 성형 수술을 꿈처럼 여기는 외모 지상주의는 잘 생기지 못한 사람들에게 열패감을 주고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그러나 어디 한군데 손 안 대고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신들의 능력을 한껏 뽐낸 여성들이 있다. 예쁘지 않아도 날씬하지 않아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녀들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단점을 개성으로 드러낸 여자, 김동수
요즘은 예쁜 여자들 중에 비슷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성형수술 탓도 있긴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메이크업과 유행 의상이 한몫 한다. 동양여성이 거의 서구화되어 가는 추세다. 하체가 긴 8등신은 예사이고,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쌍꺼풀 없는 얼굴이 오히려 눈에 뜨인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오히려 서구적인 마스크를 지닌 여성보다는 쌍꺼풀 없는 눈에 까만 눈동자를 지닌 동양적인 마스크에 더 호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못생긴 톱모델로 유명한 김동수 역시 동양적인 시각에서는 못생겼다.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쌍꺼풀 없는 눈, 키만 끄고 마른 체형이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 모델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서양의 모델 에이전시나 디자이너들은 '원더풀! 원더풀!'을 연발했다. 너무나 동양적인 마스크에 큰 키는 서양 모델들 사이에서 두드러진 특징으로 아름답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어릴 때부터 못생겼다고 놀림을 들어온 자신의 외모에 대해 비관하지 않았다. 어떤 옷이든 척척 소화해내는 자신의 몸과 패션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이 대학생 시절부터 그녀를 튀게 했기 때문에 외모로 인해 스스로 주눅들 일이 없었다. 광대뼈를 더 튀어나와 보이게 하고 외꺼풀인 눈은 더 작아 보이게, 좀더 백치미로 돋보이게 화장했다.


그래도 서양에서는 극찬을 했다. 동양계 모델로는 최초로 유럽 7개국 모델, 유명 잡지의 패션모델로 활약하며 동양의 최고 미인처럼 극찬을 받았다. 모 프로그램에 국제결혼을 한 김동수의 부부가 초대되었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남편은 자기 부인이 멋있다고 계속해서 원더풀을 외쳐댔다.


'개성'이라는 것은 남들이 갖지 못한 나만의 것을 말한다. 단점을 감추기보다 과감히 드러내서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미운 얼굴도 자꾸 보면 밉지 않게 보이는 법이다. 그녀는 진정한 아름다움인 자신만의 향기를 가지고 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절대 흐트러지는 모습 없이, 몸에는 군살 하나 없이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즐긴다. 『김동수의 핸드백엔 먹을 것이 가득하다』라는 책을 통해서는 패션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껴지는 음식에 대한 김동수식 레시피를 소개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그녀는 '패션닥터'라는 새로운 직업을 정착시키고 있다. 예쁘게 옷 입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예쁜 액세서리 고르는 법 등 패션 전반에 걸친 클리닉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나이를 넘어서 외모를 넘어서 자신의 향기를 맘껏 발산하며 종횡무진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녀에겐 향기만 가득하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실력으로 외모를 커버한 여자, 노영심
<희망사항> <별 걸 다 기억하는 남자>라는 노래를 만든 사람으로 유명한 노영심. 요즘 그녀를 텔레비전에서 보는 일은 어렵지만 가끔 궁금한 사람들이 더러 있을지 모른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조촐하게 만들어나갔던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얌전하고 다소곳한 원피스를 자주 입고 나오던 노영심은 조용하고 소탈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초대손님과 이야기하고 자신이 직접 연주를 하기도 하면서 색깔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녀는 예쁘지 않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변진섭의 <희망사항>의 작곡자에 대해 기대가 컸던 팬들은 조금 투박하게(?) 생긴 그녀의 외모에 조금은 실망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실망도 잠시, 감칠맛 나는 진행과 그녀의 수준급 피아노 실력, 그리고 간간이 만들어내는 노래의 히트를 통해 깊게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실력과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키운 노영심은 소녀 같은 몸가짐과 풋풋한 이미지로 아주 예쁜 여자에 대해 호의적인 이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키웠다.

 

'그래 나 원래 네모나다!' 솔직함과 인간성으로 큰 여자, 박경림
아무리 용기 있는 사람이라도, 아무리 웬만한 어려움에 끄덕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외모가 놀림이 되는 것엔 쉽게 인내심을 드러내고 만다. 참기 어려운 법이다. 특히 거기에 약간의 인신공격성 발언이 더해진다면 쉽게 큰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위의 공식대로라면 박경림은 진작에 방송계를 제 발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어떤 프로그램에서든지 아무나 그녀의 외모를 가지고 한번쯤 농담을 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의 각진 얼굴과 허스키한 목소리는 거의 트레이드마크인데, 사실 시청자중엔 이런 그녀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녀는 시쳇말로 떴다. 결코 예쁘지 않은 얼굴, 아무리 꾸며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바탕, 그리고 쉰 목소리가 그녀를 뜨게 만들었다. 그 비결 뒤엔 그녀의 솔직함이 어필했다. "그래! 나 네모나다! 그래서 어쩔래? 보기 싫으면 채널 돌려!"라는 식의 당돌하고도 솔직한 그녀의 멘트는, 결코 내가 예쁘다고 생각지 않는 외모인데도 "어! 그래도 밉지 않은데, 귀여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변희재씨는 "예전과 달리 사람들은 실제의 연예인과 드라마나 영화 속 연예인을 따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짜'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예뻐 보이려 하지 않고 항상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못난이 배우'들의 최대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은 인간성 좋기로 조용하게 소문난 배우기도 하다. 남녀노소, 직업을 가리지 않는 엄청난 마당발인데, 이 모든 사람들의 생일은 물론 온갖 대소사를 챙기는 작은 마음 씀씀이가 아주 고운 여자. 이제 그녀의 얼굴은 익숙해졌다. 단점이 큰 단점으로 보이지 않고 특징으로 보일 뿐이다.

 

< 이 여자의 성공 포인트 >
* 액션플랜 1.  단점을 과감히 드러내서 플러스 이미지로 전환시켜라.
* 액션플랜 2.  미운 부분에 대해 얼굴 붉히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른 장점을 드러내라.
* 액션플랜 3.  미운 얼굴은 자주 보여주면 밉지 않다. 그러나 실력과 능력을 기르지 못하면 단점이 더 이상 장점으로 치환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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