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서울엔 어제 오후 비가 추적추적 오더니 오늘은 회색빛 날씨네요~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초컬릿 주고받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칼럼도 '선물'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올렸습니다. 오늘도 신나고 즐겁고 건강한 날 만들자구요. 아자!!!
- 충정로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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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감동 전하는 '선물'의 기술

 

생활 속의 아름답고 즐거운 이벤트가 되는 ‘선물’. 유형이든 무형이든 선물을 준비할 때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 있고 받는 사람에겐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일상을 윤택하게 하고 마음에 감사와 기쁨의 감성을 심어주는 선물을 잘 주고받는 일은, 우리 생활을 더욱 의미 있는 기억 속에 오래 남게 할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오히려 신경 쓰지 못하는 무신경함을 떨치고 가까운 사람에게 시작하는 ‘선물하기 기술’을 개발해보자.

 

  이름 없는 날 선물하라  
‘선물’ 하면 사람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제각각이다.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기쁘고 즐겁고 설레는 이미지가 ‘선물’ 본래의 성격인데, 요즘은 선물이 ‘청탁’이나 ‘거래’ ‘비리’ ‘부정’의 도구로 어둡게 인식되는 면이 많아서 잘못 했다가는 오해를 받거나 개운치 않은 기분만 남을 수 있다.


특히 명절이나 이름 있는 날이 가까워지면 선물은 준비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부담’그 자체일 경우가 많다. 특히 준비하는 사람 입장으로서는 즐거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두루 더해져 받는 사람의 취향이나 요긴함을 두루 배려하기보다, 선물의 값어치로서 자신의 마음이나 관심을 대변하려고 하나보니 이래저래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 선물 받고 내 체면이 손상되지 않을지, 상대방이 시시하게 느끼면서 받으나마나하게 느끼지는 않을지 이모저모 신경이 쓰인다.


선물은 받는 사람은 정말 자신을 생각하며 상대방이 고민하고 배려했다는 것을 느낄 때, 주는 사람은 경제적인 부분이나 마음의 부담이 적으면서도 상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잘 찾았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그런 선물이 되기 위해서는 ‘이름 있는 날’ 말고, 선물 받는 사람이 선물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평소에 선물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각지도 못한 때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은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은 물론 오래오래 자신을 좋은 이미지로 기억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작고 소박한 것을 평소 준비하라 
선물은 마음 한 자락, 문자메시지 하나, 좋은 말 한 마디도 선물이 될 수 있다. ‘선물에는 돈이 든다’라는 생각만 버린다면 더욱 다채롭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선물을 많이 생각해낼 수 있다. 돈은 안 들거나 덜 들지만 평소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만 있다면 그 어떤 것들도 선물이 될 수 있다.


음악인 노영심은 주변 사람들에게 한때 ‘선물 소녀’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소박하고 다채로운 선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선물 이야기가 가득한 <노영심의 선물>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노영심이 그녀의 본업인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선물’이라는 코드로 자신의 삶을 풀어내는 일에 오랫동안 열중해 온 결실이며, 또한 그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물이다. 빵 속에 든 칫솔, 돈을 선물하려고 돈을 꾼 후 새 돈으로 바꾸어 곱게 포장하여 돌려준 선물 등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선물은 읽는 사람에게도 감동과 훈훈함을 안겨준다.  이러한 마인드는 평소 사람에 대한 애정과 배려 없이 가능하기 어렵다.


선물이 될 만한 것들은 도처에 있다. 메일 속에 달려오는 아바타가 썰렁하게 반소매 반바지의 기본 옷을 입고 메일에 나타나는 사람에겐 그 사람의 이미지가 담긴 아바타 의상을 선물할 수 있고, 요긴한 도움을 받은 사람에겐 문자메시지로 사용기한이 따로 없는 ‘내 도움받기 쿠폰’을 발행해주자. 남은 잔업에 여념 없는 선배를 미안하게 뒤로 하고 먼저 퇴근하게 되었을 때, 회사 문을 나섰다가 다시 되돌아와 따뜻한 커피와 도넛 두 개를 내밀면 어떨까? 펜이나 메모지, 수첩, 포스트잇 같은 작은 필기구 하나라도 나눠 쓰자. 


선물은 마음의 표현이다. 표현은 자주 할수록 는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런 표현을 자주 한다면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 되는 길이 쉽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그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조금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선물 이전에 상사, 동료, 후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 주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되어야 선물의 농도와 감동의 깊이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선물 잘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브랜드를 가져라 
노영심은 음악이나 피아노 말고도 평소 생각의 실천과 그 내용을 토대로 한 책을 통해 ‘선물 잘 하는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브랜드를 가지게 되었다. 참 유쾌하고 아름답고 즐거워지는 브랜드다. 단, 몇 가지 주의할 점만 유념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선물은 한 사람에게만 집중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더구나 그 사람이 이성이라면 아무리 평소에 고마운 도움을 많이 받고 감사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도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성별이나 나이, 직책을 가리지 말고 받는 사람이 부담 없는 작고 소소한 선물로 골고루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가 상대가 특별한 날을 맞이했다면 그 사람을 위한 맞춤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선물은 되도록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메가폰을 쥐고 자랑하듯 하라는 의미이기보다는 누구나 봐도 무방한 밝은 곳에서 선물을 해야 선심성 뇌물 같은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상사에게 주는 선물은 뇌물처럼 비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선물의 특성상 쉽게 뇌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뇌물처럼 보이는 선물일 수 있다면 피해야 하며, 다른 동료들이 눈치 채지 않게 은밀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선물의 즐거운 코드에 충실하자. 크든 작든, 비싸든 싸든, 눈에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 부담 없이 즐겁고 행복한 선물을 끊임없이 개발해보자. 주는 즐거움을 알고 그 기쁨에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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