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신의 강점을 알자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과거의 이력을 잊어라
70~80년대 사무직으로 직장생활을 한 분들은
한 직무에서 지속적으로 일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문가가 아닌 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종의 업무를 수행해
폭넓게 사업과 직무를 알고 의사결정을 해야만 했다.
2~3년 한 업무를 수행하고 직무 순환을 통해 전혀 다른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누가 관리자 또는 경영자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근면 성실하고, 여러 여건과 운이 좋아야 될 수 있었다.
관리자가 되지 않은 직원들은 50세 전후로 퇴직하여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했다.
물론 경영자가 되더라도 60세를 넘길 수 없었다.
삶의 환경이 좋아지면서 100세 시대가 되었다.
퇴직을 하고 적게는 40년 많게는 50년을
더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일을 더 해야 한다.
문제는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 퇴직 전에 했던 일들은 깊이가 없다.
이력서에 학력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듯이
직장에서 직책 승진과 담당했던 부서만 나열한다.
이러한 과거의 이력은 새로운 일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먼저,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일과 직장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직장인이 그렇게 많지 않다.
살면서 30세까지는 자신이 해야 할 직업과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했다.
사실 분명한 미션과 비전을 갖고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떤 결정적 계기에 의해 직업과 직장이 결정되었다.
30세 이후 60세까지는 대부분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에서
처음 입사한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다.
직장인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좀 더 많은 보상과
보다 높은 직책으로의 승진이었다.
모두가 앞만 보고 집과 가정을 오가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결혼하여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재미가 전부였다.
퇴직하는 시점까지 100세를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 나이에 누구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묻는 것도 어렵다.
먼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100개씩 나열해 가면서
보다 명확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을 알아야 자기계발을 할 수 있으며
철학과 가치에 맞는 올바른 일을 선택할 수 있다.
직장에 있는 동안에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즐겁고 의미 있는가를 찾고,
퇴직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을 맡을 준비를 해야 한다.
자신을 알지 못하고 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퇴직과 동시에 언덕은 사라지고
시베리아 벌판에 홀로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상사의 역할은 조직과 직원을 강하게 성장시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상사를 모시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자신이 상사가 된다.
많은 상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상사가 누구인가?
자신에게 잘해준 상사가 기억에 보다 오래 남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잘되도록 질책하고 성장하도록 이끈 상사는 더 오래 남는다.
일을 위해 모인 조직이기 때문에 일만 하도록 했고,
단기 성과만을 추구했다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역량이 되지도 않고 시간도 없다.
지친 몸으로 집에 와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유능한 상사는 조직과 직원을 성장시킨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다음 3가지 질문을 하며 자극을 준다.
첫째, 자신이 담당하는 조직과 직원들이
어떤 일을 잘하고 못하는 가를 분명히 알고 피드백을 준다.
유능한 상사는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강점을 부각시켜 더욱 강하게 한다.
둘째, 조직과 직원이 일을 더 잘하고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제시한다.
조직의 그라운드 룰을 만들고 개인별 특성에 맞춰 잘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해 준다.
셋째, 조직과 직원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실행하도록 한다.
유능한 상사는 하라고 말만 하지 않는다.
조직과 직원이 목표를 세우고 철저한 계획하에 실행하도록
점검하고 평가하며 피드백한다.
역량을 강화할 내용과 수준이 무엇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고 실행을 모니터링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의 업무만 잘해서는 곤란하다.
새로운 업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해내야만 한다.
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가르치고 진단하며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내 자식을 누구에게 맡긴다면 어떤 상사에게 맡길 것인가?
자식이 바라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강점을 강화하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도하며 실행하게 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싶지 않겠는가?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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