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女高)를 졸업하고 복덕방에 취직했다.
대학 갈 형편이 안 됐으므로 어쩔 수 없는 진로 선택이었다.
크게 서운 할 것도, 미련이 남는 것도 아니었지만 대학 간 친구들에 대한 시새움이 전연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부모님들의 정성은 오로지 아들에게 쏠려 있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 대학보내고 장가 잘 가도록 도와야만 했다.

아파트 거래는 활발했다.
아파트를 사두면 돈이 되는 시절이었으므로 돈을 긁다 시피 했다.
짧은 시간에 30억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결혼하고 아들 둘을 낳았다.
부동산 시장에는 상가 분양이 대세를 이뤄갈 즈음, 30억원으로 잘 튀기면 100억원 마련도 어렵지 않아 보였다.
여기저기 빚을 내고 번돈 모두 쏟아 부은 다음 대박을 터트리는 꿈을 키워갔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주인공의 명은 경술(庚戌)년, 경진(庚辰)월, 병자(丙子)일, 무자(戊子)시, 대운 7.

큰 아들은 병자(丙子)년, 무술(戊戌)월, 정미(丁未)일, 임인(壬寅)시, 대운 1.

작은 아들은 기묘(己卯)년, 무진(戊辰)월, 갑오(甲午)일, 경오(庚午)시, 대운 2.

주인공의 일(日)시(時) 병자와 무자와의 관계상, 병자, 무자, 임오, 경오, 정축, 정미 등을 보게 되면 좋은 일 보다 나쁜 일이 많이 생긴다.

여자가 인.묘.진(寅,卯,辰)생에 일주가 병(丙)일 때 시가 무자년이면 첫 아들을 잘 낳아야 한다.
첫 아들이 잘 못 태어났을 때는 이혼 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는 아들 둘 낳고 이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큰 아들은 아버지와, 작은 아들은 어머니와의 인연이 약하다.
아들 둘은 명도, 대운도 불리해 어머니가 속깨나 썩게 생겼다.

<아들들을 아버지가 키우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애들이 불쌍해요, 전 남편은 무능력자라고 할 만합니다. 오죽하면 이혼 했겠습니까?”
<아들들은 절대적으로 금기(金氣)가 필요하니 종교인이 됐으면 합니다.>
두 아들은 어렸을 때 해외입양이됐으면 서로가 좋았을 것인데....

고통스러운 삶,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삶은 그래도 종교에 귀의하여 정진하면 괜찮은 삶이 될 수 있다.

병자 일주가 병자년에 아들을 낳았고 정축대운은 썩은 기운인데 대박에의 꿈을 심었다.
더욱이 병자대운 중에 대박을 터트리려고 했으니....

“언제나 형편이 나아지겠습니까?”
<47세 을해대운이 오면 좋아질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운명이 힘들게 돼 있는데다 조상지업마저 중(重)합니다. 차라리 재혼으로 팔자를 고쳐 보심이 어떨런지요. 또 다른 방법은 미국쪽에 연고가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쪽으로 진출을 하시던지요.>

결혼, 섹스, 자녀생산의 기회는 천하대부도, 거지도 될수 있는 양면성을 띄고 있다.
천하대박을 터트리려면 그럴만한 섹스를 통해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할 일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