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오늘은 벌써 봄이 온 듯한 착각속에 지냈습니다. 봄비, 봄바람 같은.. 그러고보니 봄은 벌써 우리 곁에 오고 있나 봅니다. 오후에는 대한민국혁신포럼 1일차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혁신을 꿈꾸는 분들 6백명 정도가 참석하셨더라구요. 공공기관과 기업의 혁신 사례를 접하며 머릿 속에는 역시 혁신의 기본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을 꿈꾸고 행동하는 거죠.
오늘밤, 여러분 달콤한 밤되세요~ 마침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라고 하니까요.^^

- 발렌타인데이 저녁에...초컬릿 대신에 칼럼으로 인사 드리는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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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하고 싶다면...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만나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 만나면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사람…. 결국 그래서 인기가 좋은 사람이 있다. 특별히 재능이 있거나 끼가 있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이 사람이 좋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부러움이 쑥쑥 자라는 것을 느낀다. 과연 그런 사람들의 매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말하고 싶어지는 사람, 통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약점으로 무장해제 시켜라
요즘 세상에는 모두가 잘난 맛에 살고 또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노래방에 가더라도 옛날처럼 노래를 하지 않으려고 꽁무니를 빼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고, 오히려 마이크를 잡기만 하면 놓지 않으려고 해서 문제다.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만 해도 보통 사람보다 더 못한 외모를 가졌거나 실수를 드러냄으로써 얼핏 약점 같아 보이지만 결국 강점이 되는 기술을 갖는 것이다.


솔직한 사람이 어필하는 시대다. 특히 자신의 못난 점, 자신의 실수, 자신이 잘 못하는 것들을 스스로 인정하고 웃음거리로 만든 사람에 대해 애정과 신뢰를 보낸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잘 한다고 허세를 부리거나 은근하고 집요하게 잘난 척을 해대는 사람보다 훨씬 인간적인 호감과 함께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인기 있는 직장인, 친구가 되고 싶은 직장인이 되기 무엇을 해야 할까? 성형수술을 한다든지, 대화 기술을 익힌다든지, 옷을 잘 입는다든지 하는 외형상의 변화나 자질을 강화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여기에 역발상의 방법도 있다.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강한 자가 꼭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자가 되듯이 결국은 약점을 보임으로서 다른 사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 편안한 사람,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으로 느껴지면서 강한 자가 되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은 너무 완벽하거나 빈틈없는 사람을 싫어하고 시기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과 같이 어딘가 부족하고 또 어느 정도의 약점을 가지고 있는 동료나 리더에 대해 관대해진다고 한다.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는 리더나 동료에 대해 ‘권위적이지 않고 인간적’이라는 평을 하게 되고 오히려 이러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을 보여줌으로써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감과 유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을 내보여서는 곤란하다. 자신의 약점을 선택적으로 잘 조절하여 권위나 동료애에 손상을 줄 약점은 노출시키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실수는 더욱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남의 실수를 재미있어 하고 즐긴다. 연예인들이 많이 나와서 우스개 소리 하는 토크쇼를 보면 유난히 말을 잘 하고 재미있게 말한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그렇게 시청자의 눈과 귀를 끄는 출연자들은 그들이 자신의 실수를 적극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들은 특별한 재주 없이도 자신이나 남들의 실수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는 개그보다 더 재미있는 쇼가 되게 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수를 전혀 안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나 실수를 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긴장감을 가지기보다는 실수를 했을 때, 그것에 재치 있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실수로 남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웃자. 나에게 말미암은 문제이고, 내가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 일단 웃으면서 여유를 찾고,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간적이고 긍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무리 창피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크게 상심하지 말고 꼭 남의 실수를 보듯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는 것도 지혜다.


실수는 실수하지 않았을 때보다 남에게 무언가를 기억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크고 작은 실수는 나에게 마이너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돈 안 들이고 크게 광고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실수는 사람을 좀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라보게 하며, 그것을 진솔하게 인정하는 태도야말로 타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완벽해 보이고 빈틈없는 사람의 생각 밖의 실수는 ‘치명적’이기보다 인간적이다. 그런 사람이 실수를 의외로 애교 있게 아무렇지 않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얼마나 달라 보일 것인가. “아, 저런 사람도 실수하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사람이라 늘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군” 할 수 있다. 성공한 실수다. 솔직하고 진실한 자세로 그 결과를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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