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한 사람의 역할이 소중하고, 직원 간의 협업이 성과를 좌우한다. 하지만 경영자는 개개인에게 목표를 주고, 수시로 그 목표 달성을 독려하며 업무지시를 한다. 따라서 직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 달성만을 위해 노력하고, 관련부서의 목표나 타직원의 성과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회사는 개인 목표나 단일 부서 목표보다 전 구성원의 협업으로 전사 목표 달성이 극대화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경영자는 조직의 구성원이 항상 상대 입장에서 타 부서 입장에서 일하는 것을 습관화하도록 수시로 독려하고, 개개인이 타 부서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어시스트를 반드시 평가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부서 이기주의가 없어지고, 주인의식이 생긴다. 주인의식은 공동이익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마음이다. 모든 일을 내 입장에서 내가 편한 쪽으로만 하려고 하면 그 조직은 경쟁력이 없게 된다. 양식 하나를 만들어도 작성하는 사람이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내가 취합하기 편하게 만들면 곤란하다.

특히,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처음부터 자신의 입장에서 탈출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일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해야 한다. 왜냐하면 부자 되는 사람은 내 고객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혜택이 많이 돌아가게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입장을 바꿔서 나만 돈 벌려고 하면 어떤 고객도 협조하거나 내 상품을 사주지 않는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고민이 될 때, 내가 더 손해 보는 쪽으로 결정해야 관계가 원만해진다. 왜냐하면 입장을 바꿔서 손해 안 보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려는 친구와는 나 역시 결코 좋은 관계를 갖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종업원들에게도 항상 이런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요즈음 정치인들이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경영자는 컨설턴트가 아니라 멘토가 되어야 한다. 컨설팅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멘토링은 경청이 중요하다. 경청은 들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생각하는 것이다. 말하는 직원은 일반적으로 '힘들다', '내가 잘하고 있다, 근데 왜 몰라주냐?'를 주로 강조한다. 이런 때는 '그래, 그래'하면서 상대의 말에 공감해주는 추임새가 필요하다. 소통은 감정을 전달하는 것으로 서로가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면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경청이나 소통 방식이 누구한테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의 개인 성격이나 업무능력, 자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이러한 소통 과정에서도 상대 의견을 귀담아 들어주되, 항상 어시스트를 잘하는 구성원이 될 것을 지도하고 조언해야 한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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