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반입니다. 취직을 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이름만의 대학, 알아 주지 않는 학과, 도대체 왜? 어떻게? 다녔는지 모를 정도의 대학 생활은 금방 지나가 버렸다.
재학중에 군대를 다녀왔으므로 취직준비는 끝났다고 할 수 있다.

“보나 마나 떨어질 것이 뻔해서 이력서 내는 것 조차 겁납니다.”
부모들의 성화에 못 이겨, 또 어떻든 대학을 마쳐야 겠기에 수천만원 들여서 4년제 정규대학을 졸업하게는 됐건만 도무지 희망적이지 못한 청년.

그의 명은 을축(乙丑)년, 병술(丙戌)월, 병술(丙戌)일, 정유(丁酉)시. 대운 2.

화토(火土)기운이 왕성하나 짜임새가 별로다.
수기(水氣) 목기(木氣)는 없는 듯 하다.
그나마지지(地支)에 암장돼 있는 신금(辛金)의 기운 탓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먹고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듯 하다.

올해(壬辰)는 병술과 천극지충이요, 시(時) 정유와는 천합지합이다.
그래서 궁리가 많다.
이래 볼까? 저래 볼까?
아무리 해봐도 뾰족한 묘수는 발견하기 어렵게 돼 있다.

이럴 경우 진성동천(眞誠動天) 함만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

하늘을 감동시킬 만큼 열심히 사는 방법외에는 도리가 없는 것이다.
<첫 숟가락에 배부르겠는가? 남의 비웃음 따위는 신경 쓰지 마시게. 작은 월급이라도, 힘든 일이라도 감사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시게. 첫월급 타면 반드시 부모님께 내놓고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시게. 그런다음에는 직장에서 봉급타는 일외에 짬을 내서, 예컨대 토.일.공휴일 등에도 돈 벌이를 하시게. 고물을 줍던지. 쓰레기 청소,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등 닥치는 대로 힘든 일들을 가리지 않고 해서 다만 얼마라도 벌어보시게. 그동안 부모님 덕에 편안한 생활을 별 의미없이 해 왔으므로 미래가 불투명해지게 된 것 아닌가? 그러니 전쟁하듯이 죽을 힘을 다하여 돈을 벌어 보시게. 수입이 적다고 절망하면 안되네.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될 것이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면 좋은 짝을 만나게 될 것 아닌가? 모든 가정이 그러하네만, 부자가 되는 묘수는 좋은 자녀를 낳는데 있다네.>

청년에게 봉급생활과 개인사업하는 길에 대해 설명했다.
<어느 정도 목돈이 되면 컴퓨터 관련 사업이나 증시에 대해서 연구를 하시게.>
신(辛)의 기운은 대표적으로 침, 바늘과 같은 뾰죽한 것이나 컴퓨터, 주식 등을 의미하므로 그의 명에 있는 활발한 신금(辛金)이 재물이 되리라 여겨 그렇게 조언한 것이다.

상당히 긴 시간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방법을 모색했다.

며칠전 근황이 궁금하여 전화를 했다.
“학기말 시험 끝나고 방학했습니다. 방학중에 취업준비와 돈 벌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생겼습니다. 취직도 될 것 같습니다.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밝았다.
희망적 삶이 되고 있는 듯 했다.

<투잡스를 잊지 마시게, 힘들면 연락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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