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장쉐씨가 쓴 “다 놓아버려라” 중에서 한 부분을 뽑아서 약간 수정하여   보았다.

대체 무엇이 이익이고 무엇이 손해일까? 이 답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볼 때 천리마가 보통의 말보다 뛰어난 것은 당연하고, 초나라 사신의 입장에서 볼 때 초나라 재상의 벼슬이 낚시하는 노인의 처지보다 훨씬 좋아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천리마와 장자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신단위에 놓여 귀한 대접을 받는 신령스러운 거북이 되느니, 진흙속에서 꼬리를 끌더라도 자유롭게 사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 분명하다

이는 바로 천리마의 속직한 심정이자, 장자의 속내이기도 하다.

백락은 자신이 천리마의 재능을 알아본 덕에 천리마가 세상에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고 떠들어 대지만, 그가 정말 말을 잘 아는 사람인가? 백락으로 인해 천리마는 오직 달리는 것외에 다른 것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천리마가 바라던 삶인가?  온 몸에 치장하고 마구간에 갇혀서 인간이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먹으며 달리는 연습만 하는 삶이 천리마가 바라는 삶이라 생각하는가? 천리마는 더 이상 다른 말처럼 초원을 한가롭게 뛰어 다닐 수 없고, 인간에 의해 주어진 일을 하는 말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우리는 살면서 각양각색의 백락에게 둘러싸이거나, 마주칠 수도 있고 혹은 자신이 누군가의 백락이 될 수도 있다. 살면서 백락을 만나면 “드디어 나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가 왔구나”라면서 기뻐하겠지만, 사실은 어떨까?

내가 진정 그런 삶을 바라는지, 지금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정말 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하여 자신의 판단 근거로 결정해야 한다. 나의 삶은 나의 것이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상의 벼슬을 마다한 장자를 보며 생각나는 구절이 있다

“감히 천하의 앞에 나서려 하지 않으므로 능히 뛰어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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