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들의 협업을 통해 어려운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육성, 젊은 층의 취업률 향상은 물론, 소득 불균형 해소, 더 나아가
국가경제에도 기여하자는 취지로 3년 전에 설립된 사단법인이 있다.
바로 '한국강소기업협회'다.

'강소기업'은 명칭 그 자체가 지금 누구나가 공감하는 시대정신에 명확히 부합된다. 그래서 강소기업 육성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서로 협력·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누구든 100% 공감한다. 또한 강소기업 육성정책은 여·야를 하나로 묶은 최고의 이슈다. 따라서 이런 협회는 국내 대표적인 경제단체로 도약하는데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이 이런 협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고, 국내 최고의 경제단체로 빠르게 인식시켜 나가는 전략은 무엇일까?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의 하나가 노이즈 마케팅이다. 노이즈 마케팅은 이슈나 화젯거리를 만들어 고객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기법이다. 특히, 네거티브 전략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자주 활용된다.

전쟁과 선거는 2등이 없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2020년 총선을 의식, 벌써부터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 전략에 치중하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짧은 시간 내에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해서 선거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름없는 정치인이 유명 정치인과 고의로
맞짱을 뜨며 이슈를 만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유권자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도 의식 수준이 높아져 쉽게 믿지 않고, 정치혐오나 불신을 조장해서 정치참여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비슷한 방법으로 모든 여건이 좋지만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한국강소기업협회가 다른 최고의 경제단체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슈거리 논쟁을 만들어 기사나 SNS를 통하여 급속히 확산시키며, 협회의 존재감을 빠르게 부각시킬 수 있다.

과거 애플과 삼성의 특허 소송사건으로 거액의 벌금을 물기도 했지만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삼성이 애플과 비교되는 큰 기업이다 라는 인식을 심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롯데마트가 통큰치킨 900g 정도를 5천 원에 싸게 팔아서 가격 이슈화를 시켰고, 미샤는 에스티로더의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와 자사 저가 제품을 비교 품평해서 크게 노이즈를 일으키고 판매에도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모두가 노이즈 마케팅 효과다.

결론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은 소란스러운 이슈나 자극적인 화젯거리를
만들어 고객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유발시켜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를 증대시키는 마케팅이다.
하지만 네거티브 전략은 양날의 검과 같다. 상대를 찌를 수도 있지만
휘두르다 내가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강소기업협회도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강소기업 그 자체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시키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다른 단체를 압도해 나가는 전략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강소기업'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가 공감하는 이 시대의 가장 확실한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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