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미옥입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2005년 새해 1월이 벌써 한주가 흐르네요.
늘 그렇듯이 '첫'이라는 것은 미세한 가슴 떨림을 동반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1월 1일자 칼럼 편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올해 2005년 1월 1일부터 CMI 연구소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합니다.
장소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대림리시온빌딩 1415호.
위치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3번 출구와 지하로 통하는 건물이지요.

 

새로운 공간에서 새 각오로 새로운 일을 하기에 앞서
여러분과 그 첫 설레임을 나누려고 합니다.
다음주 수요일, 1월 12일 수요일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OPEN HOUSE’를 준비했습니다.
소박한 공간에 오셔서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축복해주세요*^^*

 

CMI연구소는 Career Management Innovation institute의 약자로,
한경닷컴 내의 직장인 커뮤니티인 ‘한경닷컴 직장인을 위한 변명’을
기반으로 탄생했지요.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20대부터 50년간 역동적으로 일한다"는
‘My Work My Job 2050'을 모토로
연령대별 커리어 관리, 직업설계, 역량강화와 자기경영 등의 업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물론 그동안 제가 진행하던, 기업 홍보-미디어 컨설팅 지원 업무도 병행하게 됩니다.

 

특히 1월 31일에는 CMI연구소 창립 기념 세미나를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료)

 

CMI연구소의 시작, 미래의 직장인-현재의 직장인-과거의 직장인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2005년의 모든 복된 기운을 여러분들에게 전하며...

 

- 충정로에서...전미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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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브랜드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거기에 성인 배우들이 동물이나 마녀, 우스꽝스러운 채소나 과일 같은 복장을 하고 볼을 발갛게 분칠하고 오버액션에 웃기기까지 하면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자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배우들은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출연 섭외가 들어왔을 때 반갑고 즐겁기만 했을까? 조금 더 많은 어른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크게 ‘대박’ 터뜨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서 늘 아쉽고 자주 풀이 죽는 건 아닐까 합니다. 호시탐탐 다른 인기 있는 어른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거의 무명이다시피 어린이 프로그램에 나오다가 어른 프로그램에 비로소 얼굴을 내밀게 되었을 땐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하는 생각도 스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참 오래도 한 프로그램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옷, 귀엽거나 우스꽝스러운 모자, 익살스런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개그맨 김종석씨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이라도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라고 하면 모르실 분이 거의 없으실 줄 압니다.

 

김씨는 14년 전 처음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한 모습과 오늘의 모습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늘 동심과 함께하다보니 그에겐 세월도 비껴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그를 볼 수 있는 장소가 방송국이 아닌 병원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면 다를 뿐입니다. 현재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가 된 김씨는 바쁜 활동 중에도 지난 15년 동안 ‘난치병 어린이 돕기’ ‘불우 어린이 돕기’ 등등 어린이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열 일을 제치고 달려갔습니다. 어린이들, 특히 아픈 어린이들이 있는 곳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지요.
 
그는 어린이들과 함께 산 세월이 20년입니다. 개인적 욕심을 채우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어린이들을 위해 일해 왔으며 어린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아는 전문가입니다. 사실 한 분야에서 20년이면 학교공부를 안 해도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종석씨가 진정 프로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텔레비전 속에 비춰진 한결같은, 그래서 안전한 자기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실제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밖에서 몸으로 변함없이 보여줌으로써, 한 차원 높게 자기 브랜드를 성숙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는 남들이 칭찬의 최상급으로 인정하는 전문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에서 ‘웃음치료’에 관해 박사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려는 겁니다. 병원에서는 아이들보다 부모들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김씨는 이런 점을 잘 파악해 부모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져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를 가까이에서 접한 한 전문의는 말합니다.

 

10년이라면 집념을 가지고 무엇인가 해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어떤 일을 한결같이 해내고 있다는 것은 고귀한 신념이 없으면 하지 못할 일입니다. 견디고 견디어 시간만 때운다고 생기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김종석의 ‘피터팬 브랜드’가 빛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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