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같은 단점, 태산처럼 보지 말자





사람은 이상하게 무슨 일을 하면 자신의 장점을 보지 않고 단점부터 보면서 실패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한참 움츠리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가진 것 전체 중에서 장점이나 강점이 더 많은데도 몇 안 되는 단점이나 약점을 더 부풀려 보는 버릇이 굳어진 것이다. 물론 치명적인 단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열 가지 장점을 덮는 한 가지 단점은 그리 많지 않다. 아주 드물다. 따라서 아무리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그 무엇으로도 만회하기 힘든 단점이라 여기는 것도 분명 누구에게나 있는 장점으로 커버할 수 있다.





유명한 아이돌 스타인 가수 가레스 게이츠는 심한 말더듬이였지만 학예회 뮤지컬 발표를 통해 놀라운 노래 실력으로 자신의 말더듬이를 극복했다. 그는 어린 시절 보았던 희망을 통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피나는 언어교정과 연습을 거쳐 대중가수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뾰족머리로 유명한 신세대 젊은 마술사 이은결은 너무나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말하지 않고 행동과 표정으로만 보여주어도 사람들이 충분히 환호하는 마술을 통해 자신의 소극적인 성격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불꽃과 연기를 애용하는 마술을 통해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오지여행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바람의 딸’ 한비야는 다른 사람보다 길눈이 많이 어둡다는 것이 여행가로서는 큰 단점일 수 있었음에도 특유의 친화력과 열린 마음으로 그 단점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 길을 모르니 사람들에게 길을 묻게 되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고, 얘기할 수 있고, 생각지도 않았던 의외의 것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재능을 살리는 데 방해가 되는 단점을 극복하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가레스 게이츠의 언어장애는 더 이상 단점이 아니다. 아픔일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가수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티끌만한 단점을 너무 부풀리지 말 일이다. 차라리 약점이나 단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요즘은 솔직한 사람이 어필하는 시대다. “제가 사람들을 좋아하다보니 저 자신도 모르게 말이 좀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하다 싶으시면 중간에서 컷! 해주세요” “제가 약간 대인공포증이 있는데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아직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 중 실수를 해도 긴장해서 그러는 것이니 이해해 주세요”하고 말하는 것은 어떤가. 사람들은 자신의 못난 점, 자신의 실수, 자신이 잘 못하는 것들을 스스로 인정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애정과 신뢰를 보낸다. 자신들도 다 비슷한 고민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함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낳는다. 이것은 하나의 기술이다. 잘못된 제품을 회수해서 다시 고치는 기업의 ‘리콜제’가 그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신뢰감 있게 만드는 것과 같다.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시정하도록 노력하는 한 단점이 단점에 머물지 않는다는 이치다. 약점을 한탄하면서 움츠리고 있는 그 시간에 도전을 하라. 장점 속에서 재능을 찾는 일도 의미 있지만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 속에서 재능을 찾아내는 일은 더 큰 의미가 있으며, 더 강력하고 건강한 자기 브랜드를 갖게 되는 확실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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