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하고 야무져서 붙여진 별명, 차돌.
강현배가 본래 이름이다.

차돌이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엄마 손 잡고 간날, 참 신나고 즐거웠던 날, 그날은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엄마 오늘은 일찍 올거지?”
“아빠, 나랑 놀아”
입버릇이 된 차돌이의 소망은 언제나 허공에 흩어질 뿐이었다.

야간 경비로 일하는 아빠는 낮에는 언제나 잠만 잤다.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아빠와 엄마랑, 차돌이 함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차돌이는 언제나 외톨이였다.
공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거나 미끄럼틀에서 노는 것이 일상이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태권도, 피아노, 영어등을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했다.
아빠랑 엄마랑 다투는 것도 돈때문이었다.
차돌은 돈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자라고 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엄마는 차돌에게 아이스크림, 햄버거 등을 사 주셨다.
학용품, 돈 오천원등의 선물과 함께 꼭 안아준 엄마는 천사였다.

그런 다음날부터 엄마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된 차돌.
매일 밤마다 엄마를 찾아 부르다 혼자 잠이 들곤 했다.

지난해 길거리에 버려진 신생아는 3천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불장난이었든지, 또다른 이유에서였든지간에, 제대로 키워질 수 없는, 부모가 버린, 자녀가 날로 늘어 나는 추세다.
차돌의 경우처럼 생활고로 고아아닌 고아가 되는 경우도 많다.

부모가 있어서 태어났겠지만 부모없이 자라게 되는 운명은 왜 그런가?
그리고 그러한 인생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고, 대책은 무엇인가?

차돌의 명은 을유(乙酉)년, 기묘(己卯)월, 계축(癸丑))일, 기미(己未)시 대운 8.

년월이 천극지충이요, 일시도 서로 천극지충이다.
음팔통(陰八通)이요 초년 대운의 흐름도 불리하다.
이름도 잘 못 지었다.
목극토, 토극수로 극하며 내려가고 성질은 「오로지 돈 만 필요해」인 것이다.
8세부터 17세까지의 대운 무인(戊寅)은 일주 계축(癸丑)과 천합지합이 된다.

좋은 가정이라면 엄마랑 같이 미국가서 돈 쓰고 국제금융이나 의.법에 관계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18세 이후의 정축(丁丑) 대운까지 산다면 돈 때문에 은행을 털려고 하거나 편의점을 침입할 수도 있다.

아마도 그 이전에(무인대운중에) 저 세상으로 갈 공산이 크다.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되는 책임은 부모에게 있지만 더 큰 책임은 국가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정치가들은 표를 얻으려고 표퓰리즘에 빠져 광분하고 있다.
선거와 곁들일 때 더욱 요란해지는 복지, 그 시작은 표 없는 데서 출발해야 하고 백리는 참교육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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